언      제?   2008년 7월 29일 불날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용인대학교-학고개-부아산-멱조고개-석성산-작고개-할미성산-아차지고개-양고개

도상거리?   18.5km (+2.0km 용인대서 학고개까지 , 용인시청앞서 용인대까지)

소요시간?   11시간 24분(+30분 용인대서 학고개까지 , 용인시청앞서 용인대까지)

비      용?   버스비 2550원 , 고속도로비 6600원 , 이것저것 3000원

차량 이동경로 : 내집-천안IC-기흥IC-용인대학교-수원IC-천안IC-내집 (134km)

 

오늘 산행은 정말 대간 했다.

산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야 알았더니 오늘이 중복에다가 폭염특보가 내렸던 날이란다.

증말 말로 표현키 어려울만큼 징그럽게 덥고 더웠다.

산행을 마칠때쯤 되니 어찔한 기분도 드는거 같고 이렇게 땀을 많이 흘렸음에도 계속해서 땀이 나는게 신기할 정도다.

사람 몸속에 얼마나 많은양의 물이 들었길래........

암튼 다음부턴 정제된 소금이라도 갖고 다녀야 될듯 하다.

 

길찾기가 가장 난해한 구간으로 이 한남정맥을 꼽는다더니 오늘 구간은 한남정맥이 왜 그런 평가를 듣는지 절실히 느낄수 있는 하루였다.

아마도 GPS가 없었다면 오늘 구간을 완주치 못했을거 같다.

크건 작건 길을 잃고 헤멘 횟수를 모두 합하면 아마 열번도 넘을 거다.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건 밥먹듯 했고 , 공사판을 돌아가기도 하고 , 고급 주택가를 지나가기도 하고 , 골프장을 비껴 가기도 하고 , 아파트 단지 내부에 들어서기도 하고 , 또 종국엔 시내를 활보 하기도 했다.

시내를 통과할땐 더운것도 더운거지만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영 신경이 쓰인다.

이 더운 날씨에 완전무장을 하곤 산도 아닌 뜨거운 아스팔트 길을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며 가는폼이 아무래도 정상으로 보이진 않았으리라.........

허긴 뭐 나 같어도 '쟤 뭐니?' 했을거다.

 

들머리쪽서 본 오늘 산행의 발자취.

 

이건 날머리쪽서 본거. 

 

참으로 오랫만에 새벽길을 달려 본다. 

 

이 용인대학교를 다시 찾은게 한달도 넘었다.

한달전 여길 찾았을때만 해도 무릎 이상으로 인해 참으로 비통한 맘으로 이앞을 지나쳤었는데 한편으론 얼마나 다행인가?

 

저 학고개 터널서 우측 사면으로 접어 든다. 

 

절개지를 올려다보니 그 경사도가 엄청나다

 

학고개 터널서 이 등로를 찾는데만도 꽤나 고생을 한다.

어째 출발부터가 불안하다 했다.

 

조금 오르니 이 위험표지판이 있는데 여길 부이산 정상이라 표기하고 있다.

이 봉우리 이름이 부이산인지 아니면 부아산을 잘못 표기한건지는 알길이 없다.

 

일행만 있다면 저기 앉아 막걸리 한잔 하며 파이팅을 해도 좋으련만.......

혼자가는 정맥길이 어떨땐 많이 쓸쓸할때도 있다.

 

어떤 짐승이 그랬는지 아니면 사람이 그랬는지 벌집을 파갔다.

집의 생김새나 벌의 색깔로 봐서 오빠시는 아닌거 같은데 뭔 벌인지 모르겠다.

암튼 이거 한방 찍고 멀찌감치 돌아간다.

 

부아산에 다다랐다.

한켠에 이렇게 정상목이 서있고........

 

이런 정자도 있다.

여기서 정맥길은 지곡리 방향으로 급좌회전인데 무심코 직진하여 잠시 헛고생을 하고 돌아왔다.

 

부아산을 넘어가는 위성 사진.

  

부아산서부턴 한참동안 참으로 끝내주는 숲길이 이어진다.

 

한참을 가다보니 온양 지백산악회 표지기가 있다.

요즘 저산악회에서 백두대간 종주를 하고 있더만 초반에 합류하지 못한게 참으로 아쉽다.

한남정맥 종주도 하고 있구나.........

 

오늘 구간중 부아산서 지곡리 도로에 닿기전까지 숲길이 내보긴 제일 훌륭한 숲길 이었던거 같다.

 

이렇게 좋은길이 한참을 이어진다.

 

그리곤 이도로에 닿는다.

선답자들이 지곡리 도로라 부르는 도로다.

 

도로 한켠에 저 철계단으로 올라야 한다.

 

선답자들께서 이번 구간은 이상하리만치 표지기 인심을 인색하게 쓰셨다.

그중에서도 지곡리 도로에서부터 그 다음도로(42번 국돈가?)까진 거의 표지기가 없다고 보면된다.

때문에 길찾느라 한참 애를 먹었다.

아무튼 간에 이 수렛길만 따라도 길잃는 일은 거의 없을듯 하고 그도 어려우면 송전탑만 ?아가도 크게 마루금을 벗어나는 일은 없을 거다.

 

지나쳐온 마루금을 되돌아 본다.

부아산이 저만치 멀어져 있다.

 

수렛길만 쭉 따라오다 그 수렛길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지점에 이르면 우회전을 한다.

그리곤 얼마안가 이런 숲길을 접하게 되고..........

 

잠시후 여기에 이른다.

이게 42번 국돈가 보다.

저 길은 도저히 방법이 없어 무단횡단을 감행하는데 보다시피 차량 통행이 엄청나다.

간신히 중앙분리대까진 갔는데 그곳서 또 한참동안 꼼짝을 못한다.

이게 뭣하는 짓인가 싶다.

저 도로를 건너서는 저 빨간색 선처럼 식당 우측으로 오르는 바람에 또 한참을 고생을 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파란색 선쪽으로 가면 아마도 정상적인 마루금을 접할수 있을듯 하다.

 

또 한참을 가니 이곳에 이른다. 

이곳이 멱조고개전 삼거리 인거 같다.

이렇게 오늘도 한남정맥의 마루금은 사라지고 있다.

나야 이렇게라도 봤으니 다행이다 싶다.

 

도로에 내려서니 이런 경전철 공사장이 갈길을 막는다.

저앞에 절개지로 오르면 아주 간단한걸 관리자쯤으로 보이는 사람이 안전상 절대로 건네줄수 없단다.

한참을 사정도 해보지만 점잖은 말로 양해를 바라니 어쩔수 없다.

돌아가야지..........

 

한참을 돌아 저앞에 절개지까지 다시 가야 된다. 

땀난다.

에이. 야속한 사람.

 

가야할 마루금은 저 앞쪽에 보이고.........

 

멀찌감치 석성산도 나를 기다리고 있다.

잠시만 기둘려라.

곧 가마. 

 

어렵사리 다시 숲에 들었다.

 

얼마안가 멱조고개에 다다르고.....

 

이후론 이렇게 숲길이 반질반질 하다.

용인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양이다.

실제로 석성산에 오르기까지 많은 시민들을 접한다.

 

오랜만에 이정표도 만나고.......

 

저 벤취에 앉아 한참을 쉰다.

더위가 사람을 잡는다.

 

여기서 우측으로.....

 

이길로 가면 통화사가 나온다는데 난 못봤다.

 

물을 만났다.

많은양은 아니지만 갑자기 신이 난다.

우선 세수부터 하고 머리도 감고 모자도 수건도 모두 물에 적신다.

션하고 좋다.

이제 좀 살것 같다.

 

조금 더 오르니 석성산 정상 바로밑에서 약수터도 만난다.

물도 배부르게 먹는다.

 

석성산 성터 안내비다.

장수왕의 남하정책때 쌓은 고구려의 성으로 추정 된단다.

내 개인적으론 우리역사상 이부분도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저때 장수왕이 백제와 신라를 멸망시켜 후방만 안정시켰어도 추후 지나족과의 싸움에서 한결 수월했을텐데.........

 

석성산 정상 이다.

 

석성산 정상에서 동쪽 조망인데 요밑에 아파트 단지가 용인 동백지구 란다.

 

가야할 마루금이 훤히 보인다.

 

잘 정비된 등산로를 무심코 따르다 또한번 길을 잃는다.

 

엉뚱한 길로 가다가 이 이정표를 보고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에휴.....

다시 올라갈순 없고 또 사면을 타고 우회 한다.

 

사면을 타다가 이리 집채만한 바위도 만난다.

  

이렇게 편한길을 두고 그 험한길을 돌아 왔으니...........

 

마성,할미산성 방향 이다. 

 

석성산을 넘어가는 모습.

 

작고개에 도착 했다.

터키군 참전비가 서있던 자리에 원랜 마가실 서낭이 있었단다.

서낭이란 성황당을 일컫는거 같은데 정확힌 모르겠다.

 

자세한건 이걸 읽어보고 나름대로 이해 하길..........

 

에버랜드의 관문 마성IC다.

저기는 윤식이와의 약속땜에 며칠후면 지나치게 될거 같다.

 

터키군 참전 기념비다.

 

여기서 어디로 가야될지 몰라 우선 이 굴다리를 통과해 본다. 

 

그리곤 이 마성IC도 통과 한다.

선답자들중에 이곳을 지나쳤다는 사람은 없었는데...........

 

그리곤 저곳을 타고 오른다.

오르다보면 정맥길을 만나겄지..........

 

가다보니 영지버섯들이 이쁘게 자라고 있다.

 

이런 사면을 한참을 치고 오르니........

 

역시나다.

예상대로 할미산성터가 나온다.

제대로 온게 맞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아마도 정상적인 마루금을 밟자면 이 고가위 도로를 무단 횡단하여 파란색선을 따라가다보면 나올거 같다.

근데 난 굴다리를 지나 마성IC를 통과한후 무조건 사면을 타고 오른거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잖은가........ 

 

할미산성 안내판이다.

글자가 숫한데 암튼 신라가 쌓은걸로 보인단다.

 

주변 나뭇가지에는 할미산성을 복원해 달라는 용인시민들의 염원이 주렁주렁 달렸다.

 

요긴 안현쯤으로 보이는 곳이고.........

 

이후론 이런 철조망을 한참을 따른다.

 

긴가민가 해가며 한참을 가자니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본 접시안테나가 나타나고..........

어쨌든 제대로 온거다.

 

여기서 저 차량진입금지라 씌여진 도로로 진입하고.......

 

이길을 따라 한참을 가면..........

 

이렇게 앞길이 막혔다.

 

할수없이 철조망 옆으로 진행 한다.

 

군데군데 이런 고급주택들이 즐비하다.

 

산중턱까지 꽤나 많다.

뭐하는 곳일까?

 

요도로서 우회전 이다.

길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멀리 지나쳐온 석성산도 보이고.........

 

저런 차량  통제장치를 지나니..........

 

길이 이렇게 좋아진다.

돌아와 검색해보니 지금 내가 지나쳐온 곳이 향린동산 이란 곳인거 같다.

아마도 상류층들의 집단거주지 쯤으로 이해가 된다. 

 

향린동산 위성 사진이다.

돌아와 보니 한쪽으론 고급 주택단지를 또 한편으론 골프장을 두고 그 사이를 지나왔다.

 

좀 더 내려오니 골프장 진입로도 보이고........

 

여기서 이 가벽을 넘어서서 진행해야 한다.

 

여기로..........

 

그리곤 참으로 깝깝한 곳에 이른다.

뭐여 이거?

얼루 가래능겨?

 

암튼 정답은 모르겠으나 내가 간길은 이렇다.

고개를 우측으로 45도 가량 돌리면 윗사진과 같은 곳이 보이는데 저 빨간색 선을 따라 다리 밑구녕을 통과하면........

 

이곳에 다다른다.

이곳서 저앞쪽에 고가 밑에 다다라 고개를 쳐들면...........

 

이게 뵌다.

저 철사다리........

일부 선답자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저 철사다리를 타고 건넜다.

일부 선답자는 무단횡단 했다는 사람도 있다.

목숨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거다. 

 

길건너편에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본 해미원이란 식당이 있는걸로 봐서 제대로 오긴 한 모양이다.

 

자 이제 가보자.

오늘 참 별거 다한다.

 

어렵사리 험한길을 뚫고 와선 엄한곳에서 또 고생을 한다.

별 생각없이 저빨간색 선을따라 식당뒤 주차장으로 들어섰다가 넝쿨과 잡목에 엄청난 고생을 한후에 마루금에 닿는다.

나중에 보니 저 파란색선쪽으로 진행을 하면 쉽사리 마루금에 접할수 있을듯 하다.

  

그만그만한 능선을 한참을 걷고나서 이곳에 다다른다.

그리곤 마을에 내려섰다.

 

이길을 한참을 따라 내려간다.

정상적인 마루금은 우측으로 보인다.

 

고추가 벌써 이렇게 붉었나?

아직 때가 좀 이른거 같은데........

 

아차지 고개다.

저곳이 어정가구단진가 보다.

 

근방에 슈퍼가 있길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요새 유류가니 곡물가가 오르는 틈을 타 은근슬쩍 또 가격을 33%나 올렸다.

어느정도 올리는거야 이해를 한다지만 한방에 500원은 너무 했지 싶다.

도적놈덜.........

 

지나쳐온 석성산을 바라보메 션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요런 고개 안부를 지나........

 

벤취에 앉아 쉰다.

종일 등산화속에서 고생하던 내발에게도 시원한 바람을 쐬어준다.

아침나절 이슬을 털고 댕기는 바람에 발이 팅팅 불었다.

깜빡하고 테이핑 요법을 빼먹은 결과다.

이렇게 보니 내발도 꽤나 이쁘게 생겼네.........

 

싸구려 등산화도 끈의 피복이 죄다 벗겨지고 앞쪽엔 개혓바닥도 나왔다.

또 돈들어 가게 생겼네.......

 

이런 휴게시설을 지나.......

 

이런길을 한참을 간다.

 

그리곤 아파트 단지를 우회한다.

 

이런길을 따라........

산책나온 주민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아휴....   쪽팔려라...........

 

여기로 내려서서 이젠 완전히 아파트 복판을 활보 한다.

 

그리곤 길을 잃는다.

전혀 갈피를 못잡고 이리저리 한참을 헤메고 댕긴다.

 

수도권 아파트라 확실히 좋구나.

단지내에 이런 물놀이 시설도 있고.........

 

암튼 한참을 헤메고 댕기다 보니 아까 지나쳤던 곳에 다시왔다.

저멀리 보이는게 아까본 물놀이 시설이다.

 

안되겠다 싶어 지나는 행인들에 용인운전면허 시험장 위치를 물어 겨우겨우 이곳에 다다른다.

 

이곳이 양고갠가 보다.

요 고가밑에 지하도를 통과후 산행을 마무리 한다.

 

헤메고 댕겼던 시가지를 위성사진으로 다시 봐도 역시나 엄청 헤메고 댕겼다.

 

양고개서 용인대학교까지 직접오는 버스가 드물다길래 한번을 갈아타고 다시 이곳에 다다른다.

여기서도 한 20여분을 걸어 들어가 차를 회수 한다.

 

저멀리 용인대학교 뒷편으로 아까 밟았던 한남정맥의 마루금이 지나간다.

 

저게 부아산 이다.

 

오랜만에 찾은 한남정맥.

무더위와 싸워가며 난해한 길을 찾아 어렵게 한구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저멀리 붉은 구름이 고생했다며 주먹을 불끈쥐곤 화이팅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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