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맥 따라가기

팔공기맥 첫번째(가사령서 꼭두방재 까지)

산살사 2018. 8. 24. 16:46

언      제?   2018년 08월 19일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일곱명과

어      딜?   가사령-팔공기맥 분기점-달의령-구암지맥 분기점-송이골-서낭당-옷재-유현-꼭두방재

도상거리?   20.0km

소요시간?   8시간 54분



새로운 기맥을 간다.

이번에 갈곳은 팔공기맥 이다.

첫구간부터 그 세가 쎄다.

여한튼 가보자.


오늘의 산행깃점 가사령 이다.

오늘로서 여기는 네번째 다.

첫번째는 낙동정맥 산행후 이 사진을 찍는 곳 뒷쪽서 뒷풀이를 했었다.

두번째는 이곳을 산행 깃점으로 삼았는데 눈이 허리까지 쌓여 포기 했었다.

그리고 세번째에 이르러서야 이곳을 깃점으로 삼아 낙동정맥을 이어갔었다.

오늘로서 네번째.

여길 또 일이 있을까?

단정하지 않으련다.

앞날을 어찌 알수 있으랴.......


가사령을 떠나 낙동정맥의 등허리에 올라탔다.

저 앞쪽의 두번째 봉우리가 팔공기맥의 분기점으로 보여진다.


돌아본다.

저 아래쪽으로 가사령으로 오르는 도로가 보인다.


한참 더가서 돌아본거.


요기가 팔공기맥의 분기점.


팔공기맥의 등허리에 완전히 올라탄후 돌아보는 가사령.


여기도 지나쳐 간다.

오늘 구간 전체에 걸쳐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없다.

사방이 죄다 산인 오지중의 오지로 보여진다.


이 임도를 만나곤 줄곧 따른다.

마루금이 나와도 올라타지 않는다.

배는 나오고 , 체중은 늘어가고 , 몸은 늙어가고 , 힘도 딸린다.

굳이어 마루금을 고집하지 않는다.

예전의 내가 아니다.


계속되는 임도.


약간 의구심이 들긴 했다.

임도가 계곡을 따라 밑으로 밑으로 내려간다.

이러다 대형 알바하는건 아닌가........


끝없이 내려가는 임도.

돌이킬수 없음에 그저 간다.


결국은 마을까지 내려섯다.

여기가 개념도 상의 송이골 이란건 나중에 알았다.


결과적으로 선택은 탁월했다.

그렇게 내리꽂은 임도는 여기를 깃점으로 다시 마루금을 향했다.


마루금을 향해 오르며 내려뵈는 송이골.

좋네.


다시 마루금에 복귀하고 부터는 최고의 난이도를 가진 구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잡목이 딱 사람의 키만큼 자라서 진행을 얼마나 방해하는지 모른다.

벌목을 했었나? , 산불이 났었나?


징그럽게 이어지는 잡목구간을 뚫고 진행하다 보니 저 앞으로 옷재가 보인다.

요쯤서 일행 한명이 벌침을 너댓방 맞았다.

그리고 그니는 그렇게 산행을 마쳤다.


다음구간 멀리 높다란 산하나가 보이다.

보현산 이란다.


옷재 다.

아까 벌목구간을 지나 서낭당서 후미와 헤어진후 오늘 산행 종점까지 줄곧 혼자서만 갔다.

나중에 들으니 내뒤의 두명은 그렇게 산행을 포기했다.

결국은 내가 꼴찌가 되었더라.


여기도 지나쳐 간다.


한껏 발기한 나무.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


오늘의 산행종점 꼭두방재.


청송을 이동해서 뒷풀이를 한다.


청송은 사과로 유명한 고장인데 , 그 사과를 이용해서 만들었다는 술.

이가 허하여 술은 입에 대도 못했다.

벌써 보름이 다되간다.


오늘의 뒷풀이 음식인 갈비탕.

그만그만 하다.


오늘은 이렇게 걸었댄다.


팔공기맥은 낙동정맥서 이렇게 분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