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맥 따라가기

영산기맥 다섯번째(밀재서 사간재 까지)

산살사 2018. 3. 26. 17:12

언      제?   2018년 03월 18일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열명과

어      딜?   밀재-불갑산-모악산-화신골재-지경재-상광암재-금산-칡재-사간재-송사리

도상거리?   22.0km

소요시간?   10시간 17분



산행기가 많이 늦었다.
옛날같지 않다.
이것도 일이라고 하루하루 미루다보니 주를 넘겨버렸다.

오늘의 산행깃점인 새벽녘의 밀재 다.


한참을 걷는다.

동녁하늘이 벌겋게 달궈지고 있다

조금 기다렸다 떠오르는 해를 보고싶지만 갈길이 바뻐 그냥 간다.

해야 뭐 맨날 떠오르는건데 뭐.


가야할 방향으로 올라야할 불갑산이 뵌다.


제일 높은 봉우리가 불갑산 연실봉이고 , 그 우측으로 뿔달린 산이 장군봉이다.


도로에 잠깐 내려섰다 본격적으로 불갑산을 향해 오른다.


마루금 좌측으로 뵈는 전경.



연실봉과의 거리차는 갈수록 줄어든다.


허나 길이 보통 지랄맞은게 아니다.

할퀴고 물어뜯고 피가 터진다.

뻥이 너무 쎈나?


질좋은 목이버섯이 뵈길래 땄다.

데쳐서 막걸리 안주로 썻다.


불갑산 장군봉 밑에 이르니 여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있었다.

내 일찌감치 이길이 있는줄 알았으면 절대로 마루금을 고집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쩐지 길이 보통 지랄맞은게 아니다 했다.


장군봉을 깔고 앉은 시설물.


암릉지대가 나타난다.


그앞에 이르니 골라 가시란다.

얼마나 험한가 궁금중이 생겼다.


위험한길.


마이산의 그것처럼 시멘트 공구리 비벼놓은 바위들.


위험한 길.


위험한길서 올려뵈는 연실봉.


위험한 길.

여기는 좀 무섭더라.


그렇게 올라선 불갑산 정상.

조망이 훌륭한 산이다.


가야할 마루금 방향.

조앞에께 지나쳐갈 모악산이 뵌다.

저쯤서 한분이 길을 잘못들어 더이상의 산행을 포기하고 말았다.

회복이 불가능할 만큼 엉뚱한 길로 가셨단다.


산릉을 타고넘는 구름파도.


연두빛이 감도는 산릉.


여기가 노은재 였던거 같다.


올해 첨 마주하는 현호색.


근거없는 산명은 여기에도 붙었고.


생강나무꽃은 만발했다.

향을 맡아본다.

짙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새파랗게 올라오는 새순.


역시나 이름을 모르겠지만 꽃망울을 터뜨린 야생화.


멀어져가는 불갑산.


근거없는 산명 두번째.


군부대에 진입했다.


마루금 좌측으로 내려뵈는 저수지.


진달래도 폈다.

아직 출껄?


화신골재.

저앞쪽서 우측 마루금으로 올라야 한다.


조촐한 점심 밥상.


산을 넘고넘어 지경재에 내려서니 양파가 이만큼이나 컸다.

우리동네꺼랑은 차이가 확연하다.


지경재.


커다란 나비가 한마리 날아오른다.

여기부터 함평이란다.

함평는 나비가 유명한 고장이고...........


지경재서 부터는 한동안 도로를 따른다.


원래 마루금은 도로 우츠의 저짝 능선인데 보다시피 죄다 인가와 축사와 전답에 내줬다.


이마을서 우로 든다.


그리곤 구봉산을 올라야 한다.


독립운동가 김철선생 기념관.


김철 선생 동상.

사실 이런곳은 시간을 할애해서 꼼꼼히 돌아보며 훌륭한 삶을 사신 분들의 업적을 되새겨야 옳으나 여건이 그런만큼 죄송한 맘만 품으며 지나쳐 간다.

이해하시겄지........


구봉산 오름길 찾기도 쉽지않다.


구봉산 정상의 전경.


내려뵈는 아까 그마을.

결국은 구봉산을 오르며 헤어졌던 일행 한명도 그렇게 산행을 포기하게 되었다.

엄한 곳으로 또 열심히 달려가신 모양이다.

그러게 그냥 우덜을 따라오라니께.


이런 널널한 길을 따라 산허리를 돌아가면.


저 앞쪽으로 상광재가 뵌다.


오늘 산행의 종착지로 예정됐던 상광암재.

헌데 여기서 더간댄다.

다음 구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란다.

썩 맘에 드는 결정은 아니지만 암소리 않고 따라간다.

겪어보니 리드하는 입장에선 뒷말 나오는게 여간 듣기 싫은게 아니더라.


상광암재를 떠난 이후론 지독한 잡목과 가시넝쿨을 헤집어야 된다.


가시덤불 속을 헤메이다 내려보는 상광암재.


분홍색 빛깔을 가진 노루귀.


흰 빛깔을 가진 노루귀.


지독한 잡목.


거기다 비까지.


근거없는 산명3.


길이 좋다고 신나게 내달려 가다가.........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을땐 새롭게 종착점으로 삼은 사간재가 한참 지난후였다.


덕분에 일행들과 헤어져 한동안 헛발품을 팔다가 무조건 마루금 좌측으로 내려서니 여기다.


사간재로 추정되는 곳을 돌아본다.


마늘도 많이 컸네.


내려서고보니 송사리란 곳인데 크게 잘못온거 같진 않다.


여기서 일행들을 만나 길었던 오늘 산행도 이렇게 마쳤다.


영광 어딘가로 이동해서 뒷풀이를 했다.

이 음식이름이 짜갈짜갈?

암튼 이동네 토속음식 인듯한데 오늘로서 이지역 음식도 맛없는 경우가 있다는걸 알았다.


오늘 걸은 궤적이다.


만보기 어플도 깔아봤다.


오늘은 이렇게 걸었댄다.


여태까지 걸어온 영산기맥 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