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맥 따라가기

진양기맥 첫번째(영각사서 수망령 까지)

산살사 2016. 11. 28. 18:04

언      제?   2016년 11월 20일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열두명과

어      딜?   영각사-남덕유산-하봉-남령-칼바위-월봉산-큰목재-수망령

도상거리?   13.8km

소요시간?   9시간 23분

 

 

 

1대간 9정맥을 끝내고 발을 들인 기맥이 벌써 세번째를 넘어 네번째에 접어 들었다.

이번엔 진양기맥 이다.

몸은 날이 갈수록 불어가고 걸음은 무뎌지고 무릎은 뻑뻑해져 간다.

오늘 구간도 짧았지만 힘들었다.

몸을 좀 만들고 산을 찾아야 될거같다.

 

 

오늘의 산행깃점은 이곳으로 잡았다.

영각사 다.

남덕유산을 오르는 최단코스 란다.

 

새벽녘의 남덕유산 탐방로 입구.

 

어둠속에서 겁나게 가파른 등로를 그저 땅만보고 걷는다.

난이도가 상당했다.

 

영각재에 거의 다다를 무렵 이런 계단을 만났고 , 어느새 날은 밝아 있었다.

 

영각재서 휴식하는 모습이다.

 

이제 남덕유산 정상을 향해 걷는다.

거기까진 이런 무시무시한 철계단이 연이어 설치돼 있었다.

 

남덕유산 정상을 코앞에 두고 뒤를 돌아본다.

우리가 나아갈 진양기맥의 마루금이 훤하게 펼쳐진다.

요앞에 구름이 넘실대는 곳은 남령이고 그뒤로 월봉산이 뵈고 , 그 좌측으론 오늘구간의 종착점 수망령 이다.

금원산과 기백산은 다음구간에 밟을 곳이다.

 

우리가 걸어 올라온 골짜기를 내려본다.

많이도 올라왔다.

 

기멕힌 운해.

 

남덕유산 정상을 향해 이어지는 암릉.

이곳 코스가 얼마나 훌륭한지 모른다.

 

기멕힌 운해와 조망.

우측에 구름이 덮은곳이 백두대간의 마루금 육십령 쪽이다.

 

그새 구름은 또 그 형태를 달리했다.

 

기멕힌 조망.

 

저 앞에가 남덕유산의 정상 이다.

 

북쪽 방향.

백두대간의 마루금은 운해에 덮혔고 그 한가운데 삿갓봉이 섬처럼 떠있다.

좀처럼 보기힘든 기멕힌 풍경을 여기 남덕유산에서 접한다.

오늘은 운좋은 날이다.

 

올라온쪽을 돌아본다.

 

드뎌 올랐다.

진양기맥의 시발점인 남덕유산의 정상.

 

구름의 물결이 얼마나 쎈지 그 끝만 남았던 삿갓봉도 어느새 운해의 물결에 덮혀 버렸다.

 

남덕유산 정상서 보는 서봉의 모습.

 

남쪽.

백두대간은 대부분 구름의 물결속에 잠겼고 , 멀리 뵈는건 백운산인듯 한데 장담은 못하겠다.

 

남덕유산 정상을 돌아나와 다시 진양기맥의 마루금에 발을 내딛는다.

 

계속해서 구름의 물결이 그 모습을 가지각색으로 연출하는 삿갓봉 쪽.

 

멋진 암릉을 품은 남덕유산의 마루금.

 

한참만에 돌아 본다.

쉬이 볼수없는 풍경에 취한 후미조는 아직 저앞의 암릉을 내려서지 못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마루금과 운해 뒤로 뵈는건 금남호남정맥이 확실하리다.

 

가야할 진양기맥의 마루금.

 

돌아본 남덕유산의 정상부.

 

북쪽의 백두대간의 마루금.

그 오랜시간 산행을 해도 이처럼 청명한 하늘과 더불어 이렇듯 훌륭한 조망을 보긴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늘은 진짜 운수 억수로 좋은 날이다.

 

하봉을 지나쳐 간다.

 

남쪽으로 향하는 백두대간의 마루금.

그동안 운해에 묻혀있던 할미봉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돌아본 남덕유산.

 

갈곳.

이젠 칼바위도 날카로운 그 모습을 보여준다.

 

더 앞으로 다가앉은 칼바위.

여차하면 버질라.

 

남령에 내려섰다.

 

이젠 칼바위를 향해 오른다.

다시 돌아보는 할미봉과 그뒤로 희미하게 뵈는 금남호남정맥의 마루금.

 

요짝은 그 반대편.

삿갓봉과 무룡산이 솟은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웅장하다.

가보진 않았지만 요앞의 마을은 황점이란 곳이 아닐까 한다.

 

구름이 걷히며 점차 보여지는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요앞쪽으로 얼핏 육십령으로 오르는 도로가 뵈고 , 그 뒷편으로 뵈는 봉우리는 백운산과 장안산이 아닌가 한다.

 

구름이 걷히니 금남호남정맥의 봉우리들도 가늠이 좀 된다.

좌로부터 팔공산 , 삿갓봉 , 시루봉 , 성수산 일게고 시루봉과 성수산 사이 오목한 곳이 신광재 일게다.

 

칼바위를 향하다 말곤 돌아본다.

남덕유산은 저만큼 멀어져 있고 , 요앞으론 남령으로 오르는 도로가 꿈틀거린다.

 

바짝 다가앉은 칼바위.

선답자들도 그렇고 , 이곳서 만난 일반등산객도 그렇고 저길 올랐다는데 난 애초에 포기했다.

다리가 후달려 차마 시도해볼 엄두조차 나지 않더라.

 

칼바위 이후의 나아갈 방향.

앞쪽으로 올라야할 월봉산이 웅장하게 바라뵌다.

 

월봉산이후 흘러내리는 수망령과 금원 기백산.

 

바짝 다가앉은 월봉산.

 

돌아본거.

남덕유산이 저만큼이나 멀어졌다.

 

빼꼼히 올려뵈는 월봉산의 정상부.

 

정상석.

 

월봉산서 내려뵈는 수망령과 다음구간.

 

돌아본거.

요앞으로 허연한게 칼바위고 , 그 뒤로 젤 높은게 남덕유산 이다.

 

월봉산만 넘었다고 다가 아니다.

저 앞쪽으로 뵈는 저게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다.

저기 오름길도 만만치는 않다.

 

그리곤 그렇게 오늘 구간의 종착점 수망령에 내려섰다.

몸이 몸같지 않으니 짧은 거리지만 힘들게 마쳤다.

뭔가 특단의 조치가 있긴 있어야 할거 같다.

 

함양군 안의면 이란곳이 갈비탕으로 유명한 곳이란다.

하여 일부러 찾아 그중 한곳서 뒷풀이를 했다.

나 뿐만아니라 일행들 대부분이 한결같이 한마디씩 한다.

'경상도 음식은 정말 먹을게 못된다'

여러차례 느꼈지만 다시 한번 확인했다.

경상도 음식 참 맛없다.

 

오늘 걸은 궤적 이다.

 

오늘은 이렇게 걸었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