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아홉번째(비솔고개서 농다치 까지)
언 제? 2015년 10월 18일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열한명과
어 딜? 비솔고개-싸리봉--싸리재-폭산-문례재-용문산-배너머고개-유명산-소구니산-농다치
도상거리? 20.1 km
소요시간? 10시간 19분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속을 뚫고 시작했던 한강기맥도 벌써 아홉번째에 이르렀다.
이번구간은 한강기맥의 자랑이랄수 있는 용문산과 유명산을 지나쳐 가는 코스로 한강기맥의 꽃이라 할수 있는 구간이다.
역시나 한강기맥은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좋은 계절에 좋은이들과 좋은산에 들어 좋은 추억을 쌓을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
오늘의 산행깃점 비솔고개 다.
요기 어디쯤서 도일봉이 분기하는 모양이다.
싸리봉 이다.
사실 여길 오르기까지 다소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
미쳐 예상치 못했는데 오늘구간 초반 난이도가 장난이 아니다.
비솔고개서 시작된 산행은 여기 싸리봉에 이르기까지 약 400m 가량을 숨한번 고르지 않은체 그대로 쳐올린다.
이때 흘린 땀방울이 아마도 한바가지는 족히 되리라.
가문탓에 전반적으로 단풍이 다소 부족해 뵈지만 간혹가다는 이렇듯 괜찮어 뵈는곳도 뵌다.
여기도.
여기도.
여기도.
뒤로뵈는 봉우리는 아까 어렵게 올라섰던 싸리봉 이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자주 등장하던 고사목 이다.
오랜기간 힘겹게 버텨준 덕에 나까지 보긴 했지만 아마도 많은 후답자들이 보기엔 다소 힘들어 보였다.
단풍이 이쁘길래.
여기도.
폭산에 올라섰다.
천사봉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싸리봉을 떠난 한강기맥은 여기에 이르기까지 서너차례의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그폭도 얼마나 큰지 모른다.
결국은 대단히 빡쎄다는 뜻이다.
폭산서 건너다 뵈는 용문산 정상.
오늘의 힘겨운 코스는 저까지라고 보면 될게다.
용문산 이후의 마루금은 오전에 뺑이친걸 보상해주는 차원에서 볼거리도 많고 다소 완만하게 흘러가는 형국임에 분명했다.
어느새 바싹 다가앉은 용문산 정상.
저앞에 철조망을 만나 좌로돌면 용문산 정상에 이르고 , 우로돌면 군부대 정문앞으로 직접 닿을수 있는 모양이다.
일행중 일부가 우로도는 바람에 용문산 정상을 놓치고 말았다.
정상 오름길.
듣자하니 얼마전까진 용문산 정상부가 출입금지 구간이었댄다.
용문산 정상석.
그곳서 보는 지나온 마루금.
폭산 우측멀리 뵈는 봉우리가 싸리봉이나 도일봉쯤 되보이는데 어느게 어느건지 장담을 못하겠다.
용문산 정상을 떠나 이곳서 우회전을 해야된다.
좌측은 백운봉인가?
암튼 거기가는 길인데 길이 더 뚜렷하다.
일행중 한명이 글리가는 바람에 또 한참의 시간을 까먹어야만 했다.
잘못간 일행을 붙들어다 바른길로 인도하고 철조망을 우로두고 군부대를 우회한다.
저앞엣 도로에서 용문산 정상을 거치지 못한 일행과 합류를 한다.
유명산으로 가는 길.
돌아본 용문산 정상부.
단풍이 이뻐서........
배너머고개에 내려섰다.
게서 막걸리도 한잔씩 하고 간다.
배너머고개를 떠나 한참을 가다가 돌아본 마루금.
억새.
억새.
쟤들이 내는 굉음과 흙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억새와 용문산.
영화 셋트장.
얼핏 영화 '관상'을 찍었던 곳이라 들었다.
그러고보니 그영화 마지막 부분 장면이 여긴것도 같다.
억새.
억새.
억새.
돌아본 마루금.
이 흙길로 연신 트럭들이 들랑거리며 엄청난 흙먼지를 일으킨다.
페러글라이딩 하는이들을 실어 나르기 위함이다.
억새와 유명산 정상부.
억새.
억새.
하늘을 나는 사람들.
돌아본길.
용문산은 저만큼이나 멀어져 있다.
하늘을 날으려는 분들과 등산객 사이에 말다툼이 일었다.
나중에 들으니 원만히 해결된 모양이다.
말다툼의 당사자중 등산객은 나의 일행이다.
하늘을 날으려는 사람.
하늘을 향해 날아 오르고 있는 사람.
하늘을 날으는 사람.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사람.
유명산 정상에 올라섰다.
거기서 보는 소구니산.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다.
소구니산을 향해 가다 돌아보는 유명산.
소구니산의 정상석.
오늘 산행도 이제 끝난거나 마찬가지다.
드뎌 보인다 농다치.
오늘 구간의 날머리 농다치에 내려섰다.
오늘 구간 궤적 이다.
오늘은 이렇게 걸었댄다.
여태까지 걸어온 한강기맥 전구간 궤적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