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일곱번째(삼마치서 발귀현 까지)
언 제? 2015년 09월 06일 해날
누 구 랑? 회사동료 두명과
어 딜? 삼마치-상창고개-금물산-시루봉-발귀현
도상거리? 14.8 km
소요시간? 9시간 03분
그동안 아펐다.
여름휴가 첫날과 함께 찾아온 몸의 이상은 휴가기간 내내 몸져 눕게 만들었고 , 한달하고도 한참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전히 회복치 못했다.
오늘의 산행은 몸이 완전치 못해 많은 갈등을 했지만 상대적으로 거리도 짧고 , 난이도도 낮은 편이라 테스트겸 나서본다.
여차하면 중도 탈출할 요량으로.......
오늘의 산행깃점 삼마치다.
여길 오느라 차로 1시간여의 알바를 했다.
네비에 '삼마치터널'로 입력하느냐 그냥 '삼마치'라 입력하느냐에 따라 그 도착점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난 '삼마치'라 입력을 하고 갔더니만 네비는 삼마치2리 마을회관 앞에 데려다 준다.
그 삼마치2리 마을회관과 내가 가고져 했던 삼마치너털과는 직선거리로 얼마되지 않지만 그 중간에 산능선 하나가 가로막고 있어 무려 40여 키로를 돌아가야 했다.
삼마치를 떠나 어둠속을 그저 걷다보니 이만큼 왔나보다.
상창고개 다.
여길 내려서며 약간의 알바를 했다.
상창고개를 떠나 얼마쯤 가다 돌아보니 지난구간 오음산이 구름속에 모습을 보인다.
오늘 싸리버섯이 많이 눈에 띈다.
버섯산행을 했다해도 이상치 않을만큼 많은 싸리버섯을 땃다.
금물산에 올라섰다.
금물산 정상서 뵈는 가야할 마루금 방향인데 갈기산이 뵌다.
성지지맥 분기점도 지나쳐 간다.
성지지맥도 잠시 밟아봤다.
짧은 알바를 했다는 뜻이다.
전망이 좀 터진다.
아까 뵈던 갈기산도 훤하고 왼편 멀리 위세있는 산은 용문산이 분명하리라.
애기 하수오도 하나 뵌다.
근방에 분명 어미가 있을터인데 안뵌다.
시루봉도 지나쳐 간다.
발귀현으로 이어지는 막바지 마루금을 확인한다.
보기보다 멀고 힘들었다.
잡목과 넝쿨들로 진행도 힘들었고........
천만 다행인게 있다.
원래 이번구간의 최종목적지는 저 갈기산을 넘어 신당고개 까지 였다.
헌데 우리팀들이 사정상 발귀현서 중도 포기를 했더랜다.
오늘 내 몸상태를 봤을때 애초의 구간대로라면 아마 오늘 이구간 완주는 불가능 했으리라......
우리팀들 한사람 한사람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어쨌든 내려선 발귀현.
회사동료 두명중 한명은 지난구간 화방고개서 삼마치까지 구간을 땜빵 했고 , 나머지 한명은 나와 함께 동행을 했다.
거리상으로나 난이도상으로나 우리가 빨리 끝낼줄 알았더니 왠걸........
그니가 무려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만 했다.
일단 차로 알바한 한시간 가량이 크기도 했고 , 그니의 산행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빨랐고 , 그리고 내 산행속도는 평소엔 어림 없을만큼 형편없었다.
하산 즉시 천안으로 이동해서 이 아구찜과 함께 뒷풀이를 했다.
차 막히기 전에 내려가잔 계획이었는데 그 시간에도 꽤 막히긴 하더라.
산행중 딴 싸리버섯은 동료 절반 덜어주고 집에와서 손질을 했더니 이만큼 이다.
허긴 이거 따느라 소비한 시간도 꽤 됄게다.
데쳐서 욹히는중.
녈 이걸루다가 막걸리 한잔 해야 쓰겄다.
이번구간 궤적 이다.
여태까지 궤적이고........
오늘은 이렇게 걸었댄다.
거리대비 시간이 참 많이도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