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밟는 낙남정맥(고운동재서 백토재 까지)
언 제? 2015년 07월 04일 흙날
누 구 랑? 산하늘 , 신두리 엉아랑
어 딜? 고운동재-길마재-칠중대고지-양이터재-방화고지-돌고지재-천왕봉-백토재
도상거리? 22.0km
소요시간? 9시간 05분
오늘은 신두리 엉아가 1대간 9정맥을 졸업하는 날이다.
나도 수년째 같은 길을 걸어가는 입장에서 그게 얼마나 힘겹고 고달픈 일인지 잘안다.
사실 살짝 미쳐야 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진정으로 축하해 주고져 우정산행에 나선다.
고운동재 다.
실은 나도 이구간을 빼먹어서 혼자 땜빵을 했었다.
뒤져보니 2년전 이다.
이곳을 다시 찾게될 줄이야.......
고운동재서 길마재에 이르기까지 이 산죽땜에 진행이 아주 지랄맞다.
여기저기 할퀴고 걸리고.........
길찾기는 또 얼마나 난해한지 결국엔 졸업생이 그와중에 길을 잃고 약30여분을 헤메이기도 했다.
이 더덕때문에도 한 30여분 또 시간을 까먹었다.
괜히 몇개 캐보려다가 카메라가 빠지는 바람에 한참을 진행한 후에 다시 돌아왔다.
그거리가 왕복 1.2km 더라.
조망이 좀 터진다.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뵌다.
오늘 날씨는 산행하긴 참 좋은 조건이었지만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조망은 거의 터지지 않았다.
한참만에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자연산 블루베리?
허나 아니다.
다만 비슷하게 생기긴 했더라.
다시한번 돌아보는 지리산 천왕봉과 걸어온길.
오늘의 산행 동료들.
우측이 졸업생 , 좌측이 졸업예비생.
길마재에 내려섰다.
이제 지긋지긋한 산죽과는 작별했다.
하동저수지 라던가?
칠중대고지에 올라섰다.
양이터재.
지리산 둘레길 코스다.
저 벤취에 앉아 쉬다간다.
이제 옥산과 천왕봉이 시야에 들어왔다.
돌고지재에 내려서고........
이제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천왕봉을 향해 간다.
졸업생이 오랜만에 산을 찾는다더니 많이 힘들어 한다.
전성기땐 내가 감히 범접키 어려운 실력이었는데..........
예비졸업생도 오랜만의 산행이라 많이 힘들어 하긴 마찬가지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고.........
우듬지로 이어지는 산줄기.
요새 여기까지 포함해서 백두대간을 이어타는 분들이 많은가 보더라.
천왕봉 오름길 이다.
2년전에 혼자 이길을 걸으면서도 솔숲이 참 좋았다 느꼈었는데 오늘 다시봐도 역시 명품숲임에 틀림없다.
그렇게 올라선 천왕봉.
저건 옥산.
오늘 산행의 날머리 백토재 다.
오늘 산행은 이렇게 걸었다.
그리곤 천안으로 이동해서 뒷풀이를 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아주 오랜동안.........
술병으로 다음날까지 꼼짝 못했다.
챙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