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맥 따라가기

낙동정맥 세번째(석개재서 답운치 까지)

산살사 2013. 6. 20. 10:56

언      제?   2013년 06월 15일-16일 흙날에서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열한명과

어      딜?   석개재-용인등봉-삿갓봉-한나무재-진조산-굴전고개-답운치

도상거리?   25.1km

소요시간?   11시간 30분

 

 

이번구간은 유명산도 없을 뿐더러 , 전혀 터지지 않는 조망과 특별한 볼거리도 없이 그저 걷고 또 걷기만 한거 같습니다.

명성에 걸맞는 오지중의 오지인건 확실했지만 한편으론 많이 지루한 구간중 한곳이었습니다. 

 

오늘의 산행깃점 석개재 입니다.

이곳서 신쉐프님이 끓여주신 구수한 누룽지탕으로 요기를 한후 산행길에 나섭니다.

  

북도봉 간이 정상표지판 입니다.

 

저 묘봉을 꼭 올라보고자 했었는데 저도 한해한해 산날이 많아지면서 자꾸 요령만 생기고 게으름을 피게 되네요.

부회장님께서 예전에 제모습이 아니랍니다. 

 

숲과 나무와 산죽과 그리고 인간의 조화.

아름답지 않습니까?

 

한참만에 오른 용인등봉 정상입니다.

 

쭉쭉뻗은 금강송이 그 명성에 걸맞게 늠름하게 서 있습니다.

 

이곳에 이르기전 골목대장 사모님께서 또 다리근육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빠른 쾌유를 빌며 이번엔 푹 쉬시며 완전하게 몸을 추스리신후 다시 산에 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산은 언제나 그자리를 지키고 있기 마련이니까요.

 

겨우살이가 막 싹을 틔우고 있네요. 

 

시원하게 뚫린 임도를 만났습니다.

이때만 해도 이렇게 만난 임도를 잠시만 따르게 될줄 알았습니다.

 

삿갓봉에 올라섭니다. 

 

벌써 망태버섯이 나오는 계절이 되었네요.

 

원추리도 피었구요.

 

그렇게 만난 임도는 이렇듯 한없이 걷게 됩니다.

다만 본의가 아닌 일종의 알바였음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입니다.

이후로 사진상에 뵈는 두분에게 얼마나 많은 구박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저땜에 많은양의 마루금을 놓쳤다는 거지요.

 

한참을 임도를 따르다 돌아본 모습입니다.

그동안 걸어왔던 임도가 저쪽 건너편으로 보입니다.

제 마루금은 임도 뒷편의 능선을 따라 1136봉을 오르게 되어 있지요.

듣자하니 1136봉 오름길이 보통 빡셌던게 아닌가 봅니다.

정통 마루금을 타고오신 선배님들을 뵙자마자 또 구박을 받습니다.

누구는 뺑이칠때 우덜은 거저먹었다는 얘기지요.

돌아와 확인해 보니 우회하여 걸은 임도가 약 3km가 넘더군요.

거저먹긴 했네요.

 

거저먹다 보는 모습입니다.

겨우살이가 얼마나 많던지 나뭇잎이 우거진 이계절에도 숱하게 보입니다.

 

갖은 구박을 받아가며 뙤약볕을 뚫고 제 마루금을 만났습니다.

당연히 1136봉을 넘어 오는 다른 일행들에 비해 빨리 올수밖에 없었지요.

기다리는 시간에 이곳저곳 기웃거려 봅니다.

요게 곤드레나물 이랍니다.

낙동정맥에 들어 회장님께 산나물에 대해서 많이 배웁니다.

  

점심먹고 맞는 승부산 간이표지판. 

 

빽빽한 참나무 숲이 마음을 참으로 편안하게끔 합니다.

 

한나무재 입니다.

 

여기는 진조산 너머 굴전고개 구요.

진조산엔 카메라를 놓고가는 바람에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다들 진조산에 실망이 컸던지 역시나 저에 대한 구박이 쏟아집니다.

이번엔 저로인해 볼품도 없는 진조산에 올랐다는 거지요.

진조산 조망이 훌륭하지 못하점에 대하여.........

또한 진조산의 산세가 수려하지 못한점에 대하여.......

대신 사죄를 드립니다.

오늘은 이래저래 구박만 받는 하루인거 같습니다.

 

산행 막바지에 이르러 왠지 아쉬운 마음에 수려한 금강송을 남겨봅니다.

오늘 산행도 거의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시점입니다.

 

뭐게요?

답운치에 닿기 직전에 이르자 간간히 이게 눈에 뵙니다.

다만 연장이 없으니 캐기가 쉽지 않네요.

 

그렇게 무더위 속에 진행된 산행을 마치고 오늘구간의 날머리 답운치에 내려섭니다.

여기서 골목대장님께서 건네주신 시원한 캔맥주의 맛은 말로 표현키 어렵습니다.

돈으로 치자면 약 3000만원 가량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잘 마셨습니다.

 

이번구간 궤적입니다.

총도상거리 25.1km , 총소요시간 11시간 30분이 걸렸더군요.

 

이번구간 까지의 궤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