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일곱번째(미시령서 한계령 까지)
언 제? 2013년 06월 08일 ~ 09일(흙날에서 해날까지)
누 구 랑? 천안 백두대간 다우렁 회원 40명과
어 딜? 미시령-황철봉-저항령-마등령-공룡능선-중청대피소-끝청봉-한계령
도상거리? 23.0km
소요시간? 17시간 27분
정말로 힘에 겨웠던 한구간을 또 이렇게 마쳤습니다.
오늘 구간의 산행깃점 미시령 정상부의 모습입니다.
혹여나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에게 들킬세라 랜턴도 끈체 조심스럽게 진입을 합니다.
오늘 구간의 특징중 하나인 너덜지대 입니다.
이곳 너덜지대의 명성이야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접해보니 생각보다 그 난이도가 높았고 , 위험하기도 했습니다.
너덜 지대를 통과하는 모습입니다.
안그래도 잠관리가 안된데다 속까지 좋지않아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못했는데 초반부터 만나게 되는 너덜지대는 힘든 몸과 마음을 더욱더 힘들게 했습니다.
마루금 좌측으로 하늘이 약간 열리며 기멕힌 광경을 보여줍니다.
붉게 물들어 오는 여명과 이토록 아름다운 운해는 생전 처음 보는거 같습니다.
역시나 설악산의 아침은 다른 여타의 산에서 맞는 아침과는 그무언가 다른게 있습니다.
나아갈 마루금 방향입니다.
앞쪽으로 뵈는 봉우리가 아마도 마등봉 일껄요?
설악산서 보는 동해의 일출입니다.
장관 입니다.
마루금 우측으로 뵈는 모습입니다.
저앞쪽으로 뵈는 봉우리가 서북능선상의 안산인거 같습니다.
예전에 남교리쪽으로 한차례 내려선적이 있는데 그때 비껴갔던거 같습니다.
또다시 맞는 너덜지대 입니다.
너덜지대 윗편의 봉우리가 마등봉 입니다.
이로서 초반 체력저하의 주번이던 너덜지대를 벗어났습니다.
마등봉서 보는 나아갈 마루금 방향입니다.
설악산의 최고봉이며 남한에서 세번째로 높은곳이라는 대청봉이 기세좋게 서있습니다.
이때도 이미 몸상태가 정상치에서 한참 못미치는 수준임을 알았기에 저곳에 오르리라는 맘은 접은 상태였습니다.
그앞쪽으로는 공룡의 등가죽이 삐죽삐죽 솟았네요.
마등봉서 다시한번 바라뵈는 운해 입니다.
저 운해위에 조각배 띄워 노저어 나아가고 싶습니다.
가능해 뵈지요?
마등봉의 간이 정상석 입니다.
운해가 자꾸 눈길을 빼았습니다.
암튼 겁나게 멋있습니다.
마등령서 아침을 먹곤 공룡능선에 진입을 합니다.
요런 험한 구간도 숱하게 지나쳐 갑니다.
요렇게.......
공룡능선 입니다.
공룡능선 입니다.
공룡능선 입니다.
공룡능선 입니다.
공룡능선 입니다.
역시나 공룡능선 입니다.
공룡능선서 바라뵈는 서북능선쪽 입니다.
까불다가 대청 , 중청 , 소청봉한테 귀싸대기를 맞았다는 귀때기청봉이 뵙니다.
언젠간 저기도 가봐야지요.
대청봉과 중청봉 그리고 소청봉이 위세좋게 서있고 요앞쪽으론 희운각 대피소가 뵙니다.
결론적으로 희운각 대피소서 점심을 먹고 소청봉을 오르며 그나마 얼만 남지않았던 체력마저 바닥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이후로 중청대피소서 한계령에 이르기 까지는 체력이 완전 방전된 상태에서 기다시피 진행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희운각 대피소의 현판입니다.
소청봉을 오르다말고 돌아본 모습입니다.
요아래 희운가 대피소가 뵙니다.
죽을힘을 다해 올라선 소청봉서 숨한번 고르고 다시 중청봉을 향해 갑니다.
걸어온 길을 돌아봅니다.
사람의 두발이 이렇게나 무서운 거구나 라는걸 또한번 느낍니다.
역시나 가보진 않았지만 저게 화채봉 이랍니다.
아마도 저쪽 능선을 화채능선 이라 한다지요?
언젠간 또 가봐야 될 곳이지요.
중청봉 근방서 뵈는 나아갈 마루금 방향입니다.
이번엔 가리봉까지 보이네요.
역시나 언제고 가봐야 할 곳입니다.
대청봉은 눈으로만 인사를 합니다.
저도 어지간하면 이런곳을 그냥 지나쳐 가는 타입이 아닌데 오늘은 몸상태가 정말 말이 아닙니다.
이때부터 이미 속이 메스껍고 오바이트가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물이라도 한모금 할라치면 속이쓰려 한동안을 고생해야 했구요.
너무나 아쉽게도 대청봉을 뒤로한체 한계령이라 씌여있는 이정표 쪽으로 발길을 뗍니다.
뭔가 개운치 못했지만 우선은 살고봐야 되겠더이다.
유명한 나뭅니다.
허나 제겐 눈에 들오도 않습니다.
그저 죽지못해 걸을뿐입니다.
1키로를 10키로 걷듯 힘겹게 진행하다 돌아본 모습입니다.
중청봉이 저만큼이나 멀어져 있습니다.
허나 갈길은 아직도 엄청나게 멉니다.
1키로란 거리가 그렇게나 먼 거리인걸 오늘에서야 뼈저리게 느껴습니다.
나아갈 마루금 방향입니다.
요밑으로 한계령으로 연결된듯한 도로가 보이고 그 뒤로는 점봉산도 뵙니다.
점봉산은 다음 구간의 맞이할 산이랍니다.
요짝은 백두대간 마루금과 설악산 서북능선이 분기하는 부분입니다.
저곳부터 한계령까지도 얼마나 멀고 지루하던지요.
다시 점봉산 방향입니다.
이곳에서 구름의 이동이 변화무쌍 합니다.
요랬던 점봉산이...........
급작스레 요렇게 바뀝니다.
잠깐 사이에 점봉산은 이렇듯 구름에 덮혔다 걷혔다를 반복합니다.
너무나 멋진 광경이지만 쓰러지기 직전의 제겐 이런 풍경을 즐기고 자시고 할 계제가 아닙니다.
어렵게 어렵게 여까지 왔습니다.
이제 정말 내려갈 일만 있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약오르게도 가야할 곳엔 이렇듯 웅장한 봉우리가 버티고 섰습니다.
정말 그자리에 그대로 주저앉고 싶었습니다.
드뎌 오늘 산행의 종착점 한계령 입니다.
내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들게했던 너무나 힘겨웠던 구간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어차피 내딛은 발길이니 1대간 9정맥은 꼭 끝내고 싶습니다.
1대간 9정맥을 끝내고 나서도 2차건 3차건 끊임없이 이어가리라 생각해 왔습니다.
허나 오늘 산행으로 인해 그 생각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내 1대간 9정맥을 끊내고 나면 다시는 종주산행엔 발도 들이지 않으리라.............'
이번에 걸은 궤적입니다.
연두색 궤적 입니다.
총도상거리 23.0km , 총소요시간은 무려 17시간 하고도 27분이나 걸렸습니다.
제생애 가장 오랜동안 산행한 기록 입니다.
2구간 까지의 궤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