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네번째(도성고개서 화현고개 까지)
언 제? 2012년 10월 13일 흙날 ~ 14일 해날
누 구 랑? 산하늘 선배님과
어 딜? 불땅계곡-도성고개-강씨봉-오뚜기령-청계산-길매산-노채고개-원통산-운악산-화현고개
도상거리? 26.1km
소요시간? 14시간 08분
지난번 부득이 함께하지 못했던 한북정맥 3구간 땜빵산행에 나서봅니다.
오늘의 산행깃점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 불땅계곡 끄트머리께 쯤입니다.
어둠속에서 지난번 하산했던 계곡길을 놓치고 능선으로 진입하고 맙니다.
능선구간이 얼마나 빡쎄고 고되던지 초반부터 체력소진이 이만저만한게 아닙니다.
사고도 많은지 이런 위험 표지판도 섰더군요.
나중에 보니 지난번 하산할때 알바당 3인이 들어섰던 곳과 만나더군요.
그때 그냥 놔둘껄.........
뺑이치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힘겹게 도성고개에 올라섰습니다.
거기서 내려뵈는 인간세 입니다.
하늘은 맑고 별도 많고 바람도 살랑살랑 붑니다.
한마디로 좋습니다.
백호봉 이란곳을 지나쳐 갑니다.
강씨봉에도 오릅니다.
최씨고집이 강씨한텐 쨉도 안된다면서요?
원성봉이란 데도 지나쳐 갑니다.
두분 선배님께서 말벌한테 봉변을 당했다는 오뚜기령도 지나쳐 갑니다.
제가 말벌을 만나걸랑 복수를 해주려 별르고 있었더니 녀석들이 지레 겁을먹곤 자취를 감췄네요.
그곳엔 이렇듯 20~30여대에 이르는 오프로드 차량들이 올라와서 야영들을 하고 있더군요.
오뚜기령 일대에 고집센 강씨들만 모여살던 마을이 있었던가 봅니다.
잠시 길을 놓친덕에 오르게된 한우리봉 입니다.
귀목봉 갈림길인 890봉에 올라 숨한번 고르고 갑니다.
저 이정표상의 거리표기는 모두 사기더군요.
비켜유
정상석좀 찍게.........
청계산에 올랐습니다.
예의없는 새새끼가 정상석에 저리 똥을 싸놯습니다.
거기서 보는 인간세.
청계산을 내려서는 모습입니다.
청계산서 길매봉에 이르는 길도 보통 험한게 아니었습니다.
제보긴 운악산 우회로나 여기나 험하긴 매일반인데 어째 여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밤에도 골프를 치나요?
길매봉 정상입니다.
여기 오름길도 무척이나 험했습니다.
노채고개에 내려서며 서서히 날이 밝습니다.
멀리 구름속에 갇힌게 이따가 올라야할 운악산 입니다.
저기서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노채고개 모습입니다.
이곳서 물보충을 위해 근방에 있다는 약수터를 찾아 나섭니다.
약수터 이름은 청계약수터 입니다.
약수터의 모습이구요.
물보충후 다시 노채고개를 오릅니다.
저앞에 구불구불한 도로를 돌아선 후에도.........
저만큼을 더 올라야 노채고개에 닿을수 있습니다.
물보충을 위해 약 30여분을 투자했네요.
당시엔 멀다고 투덜투덜 대며 걸었었는데 막상 이곳서 물보충이 없었다면 운악산 구간을 무사히 통과할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노채고개를 떠나 원통한 산을 찾아 오릅니다.
저멀리 원통한 산 정상부가 빼꼼히 올려다 뵙니다.
원통산 정상의 표지판 입니다.
여기가 진짜 노채고개 인거 같습니다.
운악산은 점점 더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대갈 큰 바위.
서서히 단풍에 물들어 가는 운악산.
한참만에 돌아본 모습입니다.
분명 저곳을 지나쳐 왔는데 어느게 어느건지 전혀 감을 잡을수가 없습니다.
랜턴불빛 하나에 의지한체 앞만보고 왔으니 모르는게 당연한 거겠지요.
야간 산행 참 재미없습니다.
저 밑쪽으로 보이는 도로가 아마도 화현고개와 연결된 47번 국도일 겝니다.
여기서 부터도 저 도로에 닿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지루하던지요.
위험구간을 우회하는 모습입니다.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이렇게 힘겨운 구간을 벗어나고 나니..............
이렇게 이쁜 단풍이 반겨주네요.
그 화려한 단풍숲에 묻힌 산하늘 선배님.
꼬추바위.
쌍꼬추바위.
운악산 서봉에 올라섰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나아갈 마루금 방향을 가늠해 봅니다.
저 앞쪽서 우측능선을 따라 47번 국도로 내려설텐데 보기보다 얼마나 길고 지루하던지요.
운악산 동봉 입니다.
아마도 여기가 정상인 모양입니다.
한켠엔 이런 정상석도 섰습니다.
운악산 동봉을 비로봉 이라고도 하는 모양입니다.
근데 아까 정상석관 한자 하나가 틀리네요.
아까는 운악산 할때 악자를 '岳'를 썼는데 , 여긴 '嶽'를 썼습니다.
어느게 맞을가요?
자지바위.
자지바위 안내판.
한참만에 돌아본 모습입니다.
운악산이 위압스럽게 우리의 뒷모습을 내려보고 있습니다.
운악산.
참 힘든 산입니다.
힘들어도 너~무 힘든산 입니다.
한북정맥이 준비한 잔펀치 봉우리에 넉다운이 될때쯤 나아갈 마루금 방향으로 뵈는 모습입니다.
지난번 댕겨왔던 4구간의 산들이 눈에 들옵니다.
저곳 역시나 허리상태가 안좋아 징그리 고생하며 걸었던 능선들 입니다.
요즘은 이래저래 너무도 힘겨운 산행의 연속인거 같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내려선 화현고갭니다.
여기서 택시를 불러 연곡리에 세워둔 차를 회수해서 사연많은 이번산행을 마침니다.
갈수록 체력적으로 부대낌을 느끼게 되네요.
힘들때마다 정맥산행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드는게 다반사지만 이번만큼은 그 강도가 평소보다 더했던거 같습니다.
제가 왜 이라고 댕길까요?
이번구간 궤적입니다.
총도상거리 26.1km , 총소요시간 14시간 08분이 걸렸더군요.
4구간까지 궤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