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맥 따라가기

낙남정맥 세번째(새앙실고개서 봉전고개 까지)

산살사 2012. 3. 27. 11:42

언      제?   2012년 03월 25일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다섯명과

어      딜?   새앙실고개-바락지산-유수교-비리재-실봉산-진주분기점-화봉산-와룡산-계리재-봉전고개

도상거리?   22.4km

소요시간?   8시간 21분

 

 

낙남정맥 4구간 산행에 나서봅니다.

오늘 구간도 비산비야의 구릉성 산지를 넘나드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산행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러다가 중후반 이후 해발고도 700m대의 마루금은 어떻게 적응해 갈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새앙골고개서 막 산행을 시작하기전에 뵈는 모습입니다.

한때는 저도 세월을 낚아 본적이 있는데 산이란걸 알고부턴 발도 들이지 않게됐지요.

어디 산만 하간듀?

 

쭉쭉 뻗은 적송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산에들어 이런 풍경을 접할때마다 행복감을 느낍니다.

 

한참의 진행끝에 건너편 산능선으로 지난구간 내동공원묘지가 보입니다.

혹여 역주행 하고 있는게 아닌가 잠시 설왕설래 하기도 했습니다.

 

2주전 진행때도 매화꽃이 부분적으로 폈더니 오늘도 그닥 차이가 없네요.

이번만큼은 만발했을줄 알았더니..........

 

문제의 장소에 이릅니다.

정맥 마루금이 두동강이 난 현장입니다.

듣자하니 인위적으로 물길을 냈다고 하더군요.

 

마루금 왼편의 진양호쪽 방향입니다.

 

이짝은 남해바다쪽 이구요.

녹색 이끼가 낀 물때깔도 그닥 맑아 보이지가 않습니다.

언젠가 다시 연결될날이 있겠지요.

  

매화밭을 지나쳐 가는 모습입니다.

꽃이 피었다면 얼마나 황홀했을까요?

아쉽습니다.

 

많이 아쉬우신가 봅니다.

아마도 만발한 매화를 상상해가며 셔터를 누르고 계시겠지요.

어여 갑시다. 

 

오늘들어 처음 접해보는 낙남정맥 이정푭니다.

 

오늘 하도많은 고갯길을 넘다보니 어디껜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비리재 라던가?

 

황토찜질방도 스쳐 갑니다.

이대로 도로를 따라 저 앞쪽의 고갯마루서 우측 능선 방향이 낙남정맥의 마루금 입니다.

 

한때 한시대를 풍미했던 여당당과 야당당은 기억속에서 가물댈뿐 유명무실 해진지 오래고 새로운 계파들이 생겨났습니다.

제 마루금서 5m 이상 벗어나면 무효라고 주장하는 정통 마루금파와 , 기회가 되면 축지법을 즐겨쓰는 지름길파 입니다.

저 아랫쪽서 정통 마루금파 세명이 마루금을 향해 오르고 있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저는 지름길파의 핵심 멤버답게 어느새 맨 선두에 서서 걷습니다.

 

오늘 구간중 이름을 가진 첫번째 봉우리 입니다.

실봉산 입니다.

 

해맞이 공원 이라던가요?

비록 고도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전망만큼은 좋았습니다.

 

또다시 매화 입니다.

색깔이 아까완 다르지요?

아까껀 홍매화.

요건 청매화 랍니다.

 

해맞이 공원서 나아갈 마루금 방향입니다.

산줄기기 뚜렷치 못해 어디가 어디껜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루금 한참 좌측으로 보이는 도시는 진주시가 아닌가 합니다.

 

어디껜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직진했습니다.

 

생강나무꽃은 만발을 했더이다.

 

여차저차 걷다보니 이곳에 내려섭니다.

낙남정맥은 이렇듯 인간세를 숱하게 접하며 갑니다.

 

진주분기점 근방의 마을에 이르니 이런 푯말이 섰습니다.

농장주인의 현명함에 마음 흐뭇합니다.

 

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합니다.

후광을 받으며 걸어오시는 저분은 뉘실까요?

 

진주분기점을 통과한후 화봉산을 오르다 돌아본 모습입니다.

왼편의 마을서 어떤식으로든 진입을 한거 같은데 전혀 감이 안잡히니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해발 110m의 화봉산 정상에 섭니다.

 

모산재 입니다.

이곳서 남사장님을 만나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바람을 피해 점심먹는 모습입니다.

 

신연석 선배님께서 준비해 오신 유황오리주물럭 입니다.

오리주물럭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란걸 새삼 느낍니다.

술한잔도 함께 걸쳤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마는 참아야 하는 맘이 많이 아립디다.

 

넘들 건배하는 술잔만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저도 곧 저럴날이 올겁니다.

 

동백이라는데 홀로 유달리 붉은빛을 띄고 있더군요.

 

도로공사로 인해 처참하게 파헤쳐진 낙남정맥의 마루금.

진행하며 보니 낙남정맥도 한남정맥 만큼이나 그 훼손이 심한 정맥이 아닌가 합니다.

 

와룡산 정상 입니다.

 

와룡산을 지나쳐 운치있는 대숲을 한참을 걷습니다.

좋습니다.

 

배탈이 난 관계로 대숲에 들어 응가하고 나왔더니 일행들은 보이지도 않더군요.

하여 또 저만의 필살기 축지법을 씁니다.

 

축지법끝에 다시 따라잡은 일행들.

 

낙남정맥의 마루금은 이렇듯 밭과 과수원을 숱하게도 지나쳐 갑니다.

나름의 운치가 있어 뵙니다.

 

숭악한 놈.

 

고마동재에 설치된 배려깊은 등산로 입구 표지판.

 

계리재 던가요?

여기서도 잠시 축지법을 씁니다.

오늘 축지법 참 엄청나게 많이 씁니다.

 

최종목적지가 점점 더 가까워 집니다.

아쉬운 마음에 솔숲을 남겨 봅니다.

매일 이런 솔숲을 접하며 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의 최고봉 입니다.

그 해발고도가 무려 225m에 이릅니다.

오늘구간서 해발 200m를 넘어섰다는건 대단한 고봉에 속한다는 뜻입니다.

살펴보니 지난구간과 이번구간은 낙남정맥이 용틀임을 하기위한 숨고르기 구간으로 보입니다.

나아갈 방향엔 600~800m대의 고봉들이 숱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봉을 내려서니 오늘의 종착점 봉전고갭 니다.

'조금 더 갔어도 괜찮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약간 남았습니다.

 

오늘의 뒷풀이 음식입니다.

닭 세마리가 인삼 , 황기 , 엄나무 , 대추 , 마늘 , 하수오 , 녹각 등등이 우러난 물에서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맛은 물론이요 보약이 따로 없겠지요?

 

진하게 우러난 멀국에 밥도 말아 먹습니다.

진국 입니다.

  

이번구간 궤적입니다.

총도상거리 22.4km , 총소요시간 8시간 21분이 걸렸더군요. 

 

이빨빠진 4구간 까지의 궤적입니다.

이빨빠진 2구간이 영 거슬립니다.

시간 길게 끌거없이 땜빵산행을 계획해 봐야 되겠습니다.

선배님들!

이번구간도 재밌고 행복했습니다.

벌써 다음구간이 기다려 집니다.

2주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