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두번째(백토재서 새앙실고개 까지)
언 제? 2012년 03월 11일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다섯명과
어 딜? 백토재-마곡고개-원전고개-산성산-사립재-딱밭고개-별악산-선덜재-솔티-태봉산-새앙실고개
도상거리? 26.7km
소요시간? 9시간 39분
산행기가 좀 늦었네요.
몸도 마음도 힘에 겨운가 봅니다.
누구 말대로 이젠 정말 다된걸까요?
아무튼 오랜만에 정맥산행에 나섰습니다.
오늘의 산행깃점 백토재 입니다.
지난번 산행에 불참한 관계로 생소합니다.
땜방은 또 어떻게 할런지..........
백토재에 선 낙남정맥 안내판 입니다.
안내판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상세합니다.
마루금을 떠나자마자 우측으로 뵈는 모습입니다.
시원합니다.
이렇게 좋은데 그동안 가까이 하지 못했습니다.
솔잎이 수북히 쌓인 마루금 입니다.
오랜만에 들어 그런가 너무나 좋습니다.
언제고 기회가 된다면 꼭 산에서 살고 싶습니다.
어디더라?
첫 참시간 입니다.
수액이 흐르다 굳어져 이렇듯 고드름이 생겼네요.
보기드문 광경입니다.
똘이장군 선배님께서 지난구간 설명을 해주십니다.
저기뵈는게 옥산과 천왕봉 이랍니다.
옥정봉 정상입니다.
솔잎이 수북하니 발바닥이 푹신푹신 합니다.
표지판 이구요.
한참만에 올라선 봉우린데 매봉산 이랍니다.
오늘은 전구간에 걸쳐 정상석은 없으되 간이 표지판이 설치된 봉우리들을 수없이 오르내립니다.
고증은 거친후에 붙여진 산명인지 궁금합니다.
마곡고개에 내려서는 모습입니다.
날은 따땃한 봄날이지만 바람이 세서 체감온도는 많이 낮습니다.
봄볕을 즐기고 싶었는데 좀 아쉽습니다.
축지법을 쓰는 중입니다.
축지법은 잘못쓰면 돌이킬수 없는 실수를 부르지만 확신이 선다 싶을땐 많은 시간과 체력소모를 막을수 있습니다.
하여 저는 기회만 되면 애용하는 편이지요.
여긴 또 사립재란 간이 푯말이 붙었습니다.
봉우리에 왜 '재'란 명칭이 붙었는지 아리송 합니다.
마루금 우측멀리 보이는 곳인데 아무래도 사천시 언저리께가 아닌가 합니다.
우측의 물빛은 바다겠지요?
그나마 바람이 사그라든 임도 구탱이에 앉아서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상 입니다.
산에서 두부가 푸짐하게 든 된장찌개를 다 먹어봅니다.
산에서 먹어서 그런가 유달리 맛있습니다.
똘이장군 선배님 잘먹었습니다.
딱밭골재에 내려 섰습니다.
한켠에 매화가 막 피어나고 있더군요.
해발 205m의 별악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오늘 구간서 해발 200m를 넘겼다는건 엄청 높은산이란 뜻입니다.
오늘 구간 대부분이 해발 100m대의 구릉성 산지였고 , 해발 100m 이하의 고도도 숱히 만날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산행이 널널했고 진행이 빠를수밖에 없었지요.
저멀리 희미하게 지리산이 뵙니다.
땡겨봤습니다.
어디께더라?
하여튼 반대편으로 진행중인 정맥꾼과 대화중인 모습입니다.
솔티이후 알바구간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는데 막상 현장서 그에대해 언급하신 선배님은 한분도 없었습니다.
그 결과는 참담했지요.
제가 들었어야 되는건데........
공원묘지도 지나쳐 갑니다.
솔티가 내려다 보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저기서 마을진입로로 들어야 된다더군요.
심신이 불편하여 공부를 게을리 했더니 그 결과는 참담한 알바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알바중인 모습입니다.
다시찾은 마루금 입니다.
마루금이 그맥을 아슬아슬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봉 태봉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혹시나 했더니 여기도 정상석은 없더군요.
암튼 여기서 숨한번 고르고 서서히 마무리를 향해 갑니다.
태봉산은 예전에 성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성벽의 흔적이 뚜렷했습니다.
산행 막판에 디비리산 이란 산명이 붙었는데 이게 과연 근거가 있는건지 아리송 합니다.
오늘 구간의 종착지가 가까워지며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하여 산행속도를 늦춰 숲향을 최대한 들이마시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너무 오랜만에 든 산이라 그런가 쉬이 벗어나기가 싫네요.
암만 산행속도를 늦춰봐야 결국은 그 종착지는 나옵디다.
애초엔 몰랐는데 아까 백토재의 안내판서 보니 여기를 '새앙실고개'라 부르는가 봅니다.
어쨌든 오늘의 산행도 이렇게 마무리를 짓습니다.
여기가 대단히 유명한 냉면집 이랍니다.
건물도 웅장합니다.
수육입니다.
온전할때 찍었어야 되는건데 깜빡하는 바람에.........
암튼 맛은 끝내줬습니다.
비빔냉면 곱배기 입니다.
겁나게 맛있습니다.
입술이 얼얼할만큼 맵기만 한 근방의 비빔냉면관 차원이 달랐습니다.
암튼 좋은음식 먹었습니다.
근방에 가실일이 있으면 들러보라 적극 권장 합니다.
물냉면 입니다.
먹어보진 못했지만 역시나 겁나게 맛있답니다.
배 두드리며 식당을 나서다 돌아본 모습입니다.
이번구간 궤적입니다.
총도상거리 26.7km , 총소요시간 9시간 39분이 걸렸더군요.
이빨이 빠지긴 했지만 3구간 까지의 궤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