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내고향 나들이

고향의 산(붱산)

산살사 2011. 11. 13. 21:19

시제가 끝나고 잠깐의 시간이 주어지길래 고향의 산에 올라본다. 

 

아버지께 기대 앉아.........

햇살이 참 따땃하다.

 

집너머 9대조 할아버지 산소를 통해 무두리 날맹이로 오른다.

 

땀이 날때쯤 해서 올라선 무두리 날맹이.

 

전국의 어느 명산인들 이보다 더 훌륭할수 있으랴.........

 

무두리쪽으로 내려서는 고갯길.

얼마나 많이들 오갔으면 저리 깊이 패였을까? 

 

이쪽으론 내려서본 기억이 없는데 아마도 원서밥골쯤이 아닐까 한다.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더니 그 흔한 영지버섯이 한동안 눈에 띄지 않더니만 오늘에서야 만나게 되는구먼.

 

붱산의 정상은 벌목이 되서 사방으로 조망이 끝내주더라.

정동쪽의 금계산이 우뚝하다. 

 

무두리 계곡.

요밑에 차가 많은 곳은 새로생긴 오토 캠핑장인가 뭔가가 아닌가 한다. 

 

문암.

그리고 한참뒤로 태화산. 

 

한참 좌측의 광덕산. 

 

남쪽조망.

추계리 뒷산인 법화산.

상원골 뒷산인 570봉.

마곡사 뒷산인 나발봉.

만천리 뒷산인 옥녀봉. 

 

정북쪽의 천방산. 

 

금북정맥과 400봉.

400봉은 부엉산이 아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한 공식지도에도 저곳을 부엉산으로 표기하고 있으니 어쩌야 될지 모르겠다.

 

걱정봉. 

 

붱산서 바라뵈는 내고향 머그네미 마을. 

 

땡겨본거. 

 

이름뺏긴 붱산의 정상은 스산히 바람만 분다. 

 

붱산서 내려뵈는 탑곡리.

 

저그 뒷짝으론 봉수산이........ 

 

오리지널 봉냥대(복령대).

거기다 한점의 손도 타지않은 새파란 새대.

이런걸루다가 총 다섯대.

봉냥이 나올확률 5000프로 이상. 

당장 봉냥창이 없어 아쉽긴 하지만 멀지 않은 시간에 꼭 이곳에 봉냥캐러 올거다.

 

금북정맥 400봉 정상. 

 

일루가면 봉수산 방향.

 

일루가면 극정봉 방향.

 

정맥길 답게 등로가 반질반질 하다.

 

서해바다가 보이던 봉우리.

곧 동대말 꼭대기.

등로가 불분명 하지만 여기서 좌로 간다.

좌로 뻗은 능선을 타고가면 내고향 덕곡리 머그네미 동대말로 바로 내려설수 있다.

 

여기도 봉냥대 새대. 

 

숲사이로 빼꼼히 뵈는 내고향 머그네미 마을. 

 

요상하게 이곳의 나뭇잎들만 아직도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다.

요근방 기운이 좋은가? 

 

돼지가 얼마나 긁어댔는지 나무가 반질반질 하다.

돼지털도 숱하고........ 

 

역시나 끝내주는 숲.

이게 바로 내고향 숲이다.

 

조이마당은 이렇게 변했고........

 

내고향 전체를 사진에 담고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날이 봄날과 다름없다.

뜻하는 바를 이뤘지만 기분이 요상타.

씁쓸하고 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