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봉우리 오르기

지리산(성삼재-뱀사골-반선)

산살사 2011. 8. 11. 16:22

언      제?   2011년 08월 07일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10명과

어      딜?   성삼재-반야봉-삼도봉-화개재-뱀사골-반선

도상거리?   18.9km

소요시간?   6시간 45분

 

출발 전날부터 몸상태가 별루더니 죙일 비맞고 댕긴 여파가 이제사 나타납니다.

열도 조금 나구요.

목은 부어서 침삼키기도 힘들구요.

으슬으슬 한기도 느껴집니다.

거기다 상처났던 발바닥선 고름도 나네요.

재밌고 유익한 산행이었지만 한편으론 한번 쉴껄 하는 아쉬움이 남는게 솔직한 심정이네요.

 

성삼재서 막 산행을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지리산도 두번째고 여기 성삼재도 두번쨉니다.

아마도 앞으로 살아가며 여길 다시 올날이 숱하게 많을걸로 예상이 되네요.

 

성삼재 휴게소도 바라봅니다.

다음엔 일부러라도 들러서 맛있는거 사먹어야 되겠습니다.

 

차도 드나들만큼 널찍한 길을 따라 열심히 걷고나니 노고단 대피소에 이릅니다.

아직까진 본격적인 산행을 위한 몸풀기 라고 해야되겠지요.

 

노고단 대피소를 떠나자마자 태풍 무이파란 놈이 날려버릴 기세로 비와 바람을 뿌려 댑니다.

나무 흔들리는거 보이시지요?

  

임걸령서 물한모금 마시고 갑니다.

전 여기에 샘이 있는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노루목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팀이 둘로 나뉩니다.

반야봉을 댕겨갈 팀과 그냥 지나쳐 갈팀입니다.

저도 그냥 지나쳐 갈팀에 속했어야 되는데 신연석 선배님의 사탕발림에 속아 그만 댕겨갈팀에 속했지 뭡니까.

반야봉서 삼도봉으로 바로 가는 길이 있기에 별차이 안난다나 뭐라나.........

 

반야봉 오르는 길입니다.

오름길이 생각보다 급하고 멉니다.

괜히 왔다 싶은 마음이 절로 듭니다.

 

반야봉을 댕겨갈 팀원들의 모습입니다.

야당팀 전원과 여당선 회장님과 돌격대 부대장님이 참여 하셨습니다.

 

반야봉 정상석 입니다.

삼도봉으로 바로 가는 길이 있다던 신연석 선배님께선 "아녔나~" 하는 한마디로 그냥 얼버무리고 마십니다.

완전히 속은 겁니다.

  

왔던길을 한참을 돌아나와 삼도봉 정상에 섭니다.

 

삼도봉을 떠나 얼마안가 바위가 웅장해 뵈길래.......

 

화개재 입니다.

저앞에서 왼편으로 떨어지면 거기부터가 뱀사골 계곡이랍니다.

전 처음 가보는 길입니다.

  

뱀사골 계곡쪽을 내려 봅니다.

계곡의 거리가 9km에 이른답니다.

계곡끝 멀리 희미하게 뭔가 건물들이 뵈는것도 같은데 거기가 반선이랍니다.

저길 언제 간대요?

 

뱀사골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밥먹는 동안 참 춥습니다.

그래도 맛은 참 좋습니다.

 

뱀사골의 계곡물 입니다.

무지하게 맑고 깨끗했습니다.

경치도 끝내주게 좋았구요.

당장이라도 뛰어들고픈 충동도 느꼈습니다.

허나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추웠습니다.

때문에 계곡 구경은 다음에 다시한번 해야 되겠습니다.

그땐 꼭 알탕도 할겁니다.

 

 

 

발바닥선 불이나고 비에 젖은 몸은 추워서 오그라듭니다.

극히 좋지않은 몸을 이끌고 장장 9km에 이른다는 뱀사골 계곡을 빠져나왔습니다.

이제사 살거 같습니다.

  

자연은 마음에만 담아서 저 문을 나서며 오늘 산행도 이렇게 마쳤습니다.

 

이 닭백숙에 소맥으로 뒷풀이를 합니다.

밑반찬이 좀 부실하고 우리지방 조리법관 좀 다르긴 했지만 제 입맛엔 꽤 괜찮았습니다. 

  

이번에 걸은 궤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