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일곱번째(천치재서 방축재 까지)
언 제? 2011년 03월 13일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다섯명과
어 딜? 천치재-치재산-용추봉-오정자재-강천산-산성산-광덕산-덕진봉-방축재
도상거리? 26.5km
소요시간? 10시간 53분
또 한구간을 마쳤습니다.
이번 구간은 거리가 좀 되길래 지레 겁부터 먹었더니 구간의 난이도가 타구간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아 나름 수월했던 한구간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번에 걸은 궤적입니다.
총 도상거리 26.5km , 총소요시간 10시간 53분이 걸렸더군요.
오늘의 산행깃점 천치재의 모습입니다.
천치재를 떠나자마자 지난구간 추월산이 안전산행을 하라는듯 우릴 내려보고 있습니다.
천치재를 떠나자마자 이어지던 이 임도를 잠시 따르다가........
어딘가쯤서 산능선으로 치고 올라야 되는데 모두들 모르는체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한마디로 요령을 좀 부렸다는 얘기지요.
덕분에 오랜만에 많은 대화를 나누며 산행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시 제 마루금에 올라서자마자 간식타임을 갖습니다.
월봉 선배님께서 갖고오신 7년근 산삼입니다.
돌이켜보니 오늘 낙오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수 있었던게 저 산삼덕분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름을 가진 오늘의 첫번째 봉우리인 치재산에 올랐습니다.
치재산서 바라뵈는 가야할 마루금 방향입니다.
저 숱한 봉우리중 한개가 용추봉 일텐데 전혀 감을 잡을수가 없습니다.
치재산을 내려서는 모습입니다.
저앞으로 펼쳐진 임도를 보며 한편으론 또 요령을 피워볼까하는 유혹이 살짝 일기도 하더군요.
정광사 갈림길 입니다.
요렇게 생긴 이정표가 섰더군요.
용추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곳의 조망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더군요.
사방으로 전혀 막힘이 없었습니다.
다시 뵈는 추월산.
오늘 구간은 가면 갈수록 저 추월산이 더 가깝게 다가서더군요.
우리가 걸어온 마루금.
우리가 나아갈 방향.
저쯤 어딘가에 강천산도 분명히 있을텐데 제실력으론 도저히 가늠이 안되더군요.
다시뵈는 담양호와 추월산.
저렇게 멋진산을 제가 걸어왔다니 믿어지지가 않네요.
부처손 이라고 하던데 어딘가에 좋은 약으로 쓰인답니다.
오늘 구간은 전반적으로 조망이 끝내줬던거 같습니다.
이런 암릉구간도 은근히 많았던거 같구요.
다시 살짝 방향을 바꾼 추월산과 담양호.
마루금 좌측으로 뵈는 마을인데 지도상 닭사리란 마을인거 같습니다.
암튼 따뜻해 뵈는 마을입니다.
오정자재에 내려서기 직전의 벌목지대서 돌아본 마루금.
저아래가 오정자재 입니다.
오정자재 길한쪽서 점심상을 차렸습니다.
금낭화 나물 이랍니다.
소괴기 불괴기.
오정자재 한켠의 호남정맥 안내판.
점심 식사후 맞게되는 521.9봉 입니다.
솔직히 여길 오르는데 진짜 가기 싫더군요.
배는 부르고 날은 나른하고 졸음은 쏟아지고 거기다 서시히 체력은 떨어져가고..........
이런 암봉도 기어 올라야 합니다.
저앞에 세분은 항시 저렇듯 선두그룹 입니다.
신연석 선배님 말씀이 확실히 아산 촌사람들이라 산을 잘 탄답니다.
이쯤서 부터 시작된 신연석 선배님의 투덜거림이 산행내내 이어집니다.
덕분에 심심하지 않은 산행이었습니다.
드뎌 강천산 구역에 들왔습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좀만 가면 정상인 왕자봉 이라는데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언제고 또 여길 올날이 있을텐데 지금 다 봐버리면 그땐 시시하잖아요.
금성산성의 북문을 통해 산성안으로 진입을 합니다.
이렇게 웅장한 성벽이 일대의 산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성벽위서 바라보는 담양호와 추월산 입니다.
이제는 추월산이 완전히 다른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쪽은 지나온 마루금 방향입니다.
우측의 높은봉 어디께가 강천산 왕자봉 일겁니다.
항상 꼴찌만 하던 제가 잠시 축지법을 써서 선두에 서 봅니다.
그리곤 힘겹게 한참을 돌아오시는 선배님들을 보니 왜그리 흐믓하던지요?
메롱 입니다.
저앞쪽으로 뾰족한 바위가 이따가 오를 북바위 입니다.
마루금 좌측 멀리 뵈는 저봉역시 이따가 오르게될 광덕산 이구요.
결과적으로 저 광덕산을 오르는데 얼마나 힘겹게 올랐는지 모릅니다.
강천산 왕자봉 갈림길 부터 시루봉에 이르기까지의 구간은 봉우리를 우회하는 구간이 많고 또 이렇듯 성벽을 따라 걷는 구간이 많아 비교적 수월했던 구간이 아니었나 합니다.
한마다로 거저 먹었다는 얘기지요.
마루금 좌측으로 뵈는 계곡인데 강천산 일대가 산의 규모에 비해 깊은 계곡이 많은거 같습니다.
북바위에 올라 돌아본 마루금.
암릉을 따라 성벽이 이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북바위 내림길.
올려다본 북바위.
요앞에께 시루봉 입니다.
저봉은 오르지 않고 바로 앞에서 좌회전 합니다.
광덕산 정상석.
중간 생략후 곧바로 광덕산으로 순간이동을 했습니다.
실은 요쯤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바람에 카메라도 무거워서 꺼내기가 싫더라구요.
조망만큼은 우리고장의 광덕산보다 한수 위인거 같습니다.
광덕산서 바라뵈는 가야할 마루금 방향입니다.
저앞에 둥그스름한 산이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덕진봉 입니다.
평상시 같으면 이맘때쯤 산행을 마칠 시각인데 오늘은 아직도 5km 가량을 더가야 됩니다.
기멕힌 송림숲.
요쯤서도 잠시 축지법을 좀 썼습니다.
축지법도 써버릇 하니 자꾸 쓰게 되네요.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덕진봉.
덕진봉 정상 입니다.
이제 다 온거나 마찬가지네요.
밭둑을 따라 이어지는 마루금.
좌측 멀리 보이는 산인데 산세가 꽤 괜찮습니다.
막상에 산행 막바지에 이르니 한편으론 아쉰감도 드네요.
하여 돌아본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덕진봉 입니다.
드뎌 방축재에 내려섬으로서 오늘 구간도 이렇게 마쳤습니다.
고생들 많으셨쓔.
어디 갈것도 없이 산행 종료지점에 바로 식당이 있길래 자리를 잡습니다.
정갈한 반찬.
순대국밥 입니다.
흔히보던 순대와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아마도 이게 전라도식 피순대 라는건가 봅니다.
암튼 순대도 또 멀국도 제 입맛엔 맞던데 선배님들 입맛엔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거에다 한잔하던 쏘맥의 그 시원한 맛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호남정맥 7구간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