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래저래

대동여지도 15첩

산살사 2010. 10. 6. 16:37

대동여지도 22첩중 내가 태어나거나 현재 내가 살고 있는곳은 15첩에 해당되더라.

하여 유심히 살펴봤다.

 

 빨간색으로 표시한게 금북정맥 이다.

지금의 지도에 표시한거나 큰 차이가 없는거 같다.

대단한거 같다. 

 

내고향 부근을 좀 더 유심히 살펴봤다.

우선 좌측 하단부분의 빨간점으로 표시한 七甲山(칠갑산)부터 시작 하자.

칠갑산 좌측위로 연두색점은 大峴(대현) 이다.

아마도 지금의 대치터널이 있는 거길 거다.

그 한참위에 금북정맥상의 분홍색점으로 표시한 산은 獅子山(사자산) 이다.

금북정맥서 칠갑지맥이 분기하는 산으로 아마도 헬기장이 있는 그 봉우리 일게다.

역시나 정확해 뵌다.

금북정맥을 따라 그 윗쪽의 오렌지색 점을 찍어논 곳은 車踰岺(차유령) 이다.

지금의 차동고개 다.

차유령 우측으론 파란색과 녹색점을 찍어논 新豊(신풍)과 維鳩(유구)도 뵌다.

다만 지금관 반대로 윗쪽에 신풍을 아랫쪽에 유구를 표기한건 잘못된거 같다.

차유령서 금북정맥을 타고가다 좌측으로 분기된 산줄기상에 兄第峴(형제현)이란 고갯길이 뵈는데 지금의 오형제고개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오형제 고개랑 같은 산줄기상에 가차산과 망산 그리고 송림산이 있는데 다소 생소한 지명이다.

차유령서 금북정맥을 타고가면 지금의 각흘고개를 일컫는 角屹峙(각흘치)를 만나게 되고 그 좌측으론 지금의 봉수산인 松岳山(송악산)도 확인할수 있다.

각흘치 우측의 보라색점을 찍어논 고개는 葛峴(갈현)인데 지금의 갈재를 이르는 걸게다.

갈현 아랫쪽으론 麻谷寺(마곡사)도 뵈는데 , 여기선 마곡사의 주산을 武城山(무성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나저나 무성산은 숲이 무성하다 하여 무성할무(茂)자를 쓰는줄 알았더니 이제보니 아녔네...........

 

이젠 광덕산 인근을 한번 살펴봤다.

광덕산은 빨간색 점처럼 大華山(대화산)이라 표기하고 있다. 

모르긴해도 太華山(태화산)으로도 같이 쓰지 않았을까 싶다.

마곡사나 광덕사의 주산은 아마도 저산일게다.

대화산 우측으로 연두색점을 찍어논 산은 大鶴山(대학산) 이다.

지금의 태학산 이다.

근데 한가지 의문인건 태화산 이건 태학산 이건간에 지금의 마곡사나 광덕사의 일주문에 써있는 태자의 한자가 다르다.

여기선 태자를 太를 썼지만 마곡사나 광덕사의 일주문선 泰를 쓰고 있다.

태화산 좌측의 분홍색 점은 雪?山(설아산) 으로 지금의 설화산 이다.

설아산 맞은편으로 갈색점은 排方山(배방산)이고 설아산과 배방산 사이엔 金谷(금곡)이란 골짜기가 있다.

태화산 우측의 녹색점은 豊歲(풍세)고 , 풍세를 가로질러 흐르는 물줄기를 太華川(태화천)이라 표기하고 있다.

아마도 지금의 풍세천을 이르는 말일게다.

다시 금북정맥 주줄기로 돌아가 보자.

금북정맥 주줄기상의 네개의 점중 맨 왼쪽건 雙岺(쌍령) , 그 우측건 車岺(차령) 이다.

차령은 지금도 같은곳을 일컫는 말인거 같은데 아무래도 쌍령은 지금의 인제원 고개를 이르는 말인지 아니면 쌍령이 고개를 이르는 말인지 모를일이다.

다만 다 거기서 거기니 굳이어 구분할 필요도 없어뵌다.

차령밑에 표기된건 仁濟院(인제원) , 차령 우측껀 高呂山(고려산) 이다.

고려산 할때 려자가 고려 할때 려(麗) 인줄 알았더니 지금보니 아닐쎄..........

고려의 장수가 황건적을 물리친데서 얻은 산이름 이라더니 아녔나? 

 

다음은 천안 인근.

우선 연두색 점을 찍어논건 全義(전의) , 전의 우측으로 빨간점은 雲住山(운주산) 이다.

전의서 금북정맥을 타고 가다 우측으로 약간 비껴난 연두색점은 道高山(도고산) 인데 저쯤에도 도고산이란 산이 있었나?

암튼 도고산 윗쪽의 분홍색 점은 道里峙(도리치)고 , 그 바로 우측껀 三巨里(삼거리) 다.

지금의 도리티고개와 천안박물관 어디께쯤 있었다던 천안삼거리를 일컫는 말일게다.

삼거리 한참 우측의 산은 鷲岩山(취암산) 이고 , 취암산 아랫쪽의 보라색점은 黑城山(흑성산)이고 그 바로 좌측건 升天店(승천점) 이다.

승천점은 지금의 승천천이란 하천명의 어원과 관련이 있어뵌다.

승천점 아랫쪽의 하늘색 점이 찍힌산은 細城山(세성산)이고 , 세성산 바로 아랫쪽이 幷川(병천) 이다.

세성산은 동학혁명군이 대패를 했던 세성산성이 있는 산이고 , 병천은 아우를병자에 내천자를 쓰니 아우내의 한자표기 다.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