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 여섯번째(널티서 관음봉 거쳐 원점회귀)
언 제? 2010년 05월 21일 쇠날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널티-팔재산-중장리고개-만학골재-수정봉-금잔디고개-관음봉-연천봉-중장리-봉명리-널티
도상거리? 18.4km (접근거리 탈출거리 몽땅 포함)
소요시간? 10시간 15분(접근시간 탈출시간 몽땅 포함)
부처님 오신날을 이용하여 지난번 빼억었던 금남정맥 땜빵산헹에 나서본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이 올들어 제일 더운 날이었댄다.
아무튼 오늘도 몸속의 수분을 쮜어짜듯 짜내어 몸이 많이 얄쌍해진 느낌이다.
오늘 산행의 발자취.
금남정맥 구간은 관음봉 까지다.
아침 나절의 널티.
널티를 출발하며.
널티를 떠나 한 30여분 걸었을까?
아주 반가운 분을 뵌다.
블로그 이웃 칠갑산 님이시다.
이 이른 시간에 만학골재서 여까지 오셨다니 아마도 꽤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셨을 거다.
대간서 부터 정맥 , 기맥 , 지맥등 우리국토 산줄기 이어타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시다.
칠갑산님.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가시는 산길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길 되시길 바랍니다.
올라야할 팔재산 이 보이고..........
팔재산 정상의 모습이다.
팔재산을 떠나며 만나게 되는 너덜지대.
중장리 고개에 내려섰다.
중장리 고개를 떠나며 돌아본 팔재산.
등로 주변으로 이 고사리가 얼마나 많던지 자꾸 발길을 더디게 만든다.
왠만하면 못본체 하고 지나치고 싶지만 저렇게 고개를 빳빳히 들고 나 꺽어잡슈 하고 있는데 그냥 지나치는 것도 고사리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 같았다.
아카시아 꽃.
어릴적 생각을 하며 한송이 따서 먹어본다.
예의 그 비릿한 맛은 변함이 없다.
한참을 씹다보면 달짝지근한게 꽤 먹을만 하다.
어릴적엔 참 많이도 따먹던 거다.
만학골재에 내려섰다.
고개 한켠에 붙은 안내판 이다.
나물 뜯는것도 불법이랜다.
여기 또 있다.
이거 어쩐다.
갈수도 없고 안갈수도 없고..........
하여 어쩔수 없다.
잠시 손오공의 근두운을 빌려타고 가는수 밖에........
근두운을 타고 가며 뵈는 계룡산의 연봉들.
맨 오른쪽께 연천봉 이다.
이따가 저기도 오르게 될거다.
지도를 펴놓고 보니 저봉서 내리뻗은 산줄기 하나가 중장리쪽으로 이어지길래 그쪽으로 경로를 그려왔다.
근두운을 타고가다 올려다보는 수정봉.
수정봉의 정상이다.
근두운은 여까지만 빌려타기로 했다.
수고했다. 근두운.
고맙다. 손오공.
수정봉서 낮은포복 자세로 내려보는 금잔디고개.
그렇게 금잔디 고개에 다다랐다.
금잔디고개에 서있는 이정표.
여기서 삼불봉 고개쪽으로 한참을 가다가 되돌아 왔다.
지나는 산객들 말이 글루가면 관음봉에 갈수 없다고 하길래...........
나중에 알고보니 약간 돌기는 하지만 가도 무난한 길이더라.
한참만에 돌아본 지나온 마루금.
팔재산(빨간점)은 저만큼 멀어져 있다.
또다시 한참만에 돌아본 모습.
저게 삼불봉 인가?
저쪽은 쌀개봉과 천황봉.
동학사 계곡.
관음봉서 돌아보는 삼불봉(빨간점)과 자연성능.
관음봉 정상의 모습.
관음봉의 한운은 계룡팔경중 제4경으로 꼽히는 모양이고........
연천봉 고개에 세워진 이정표.
등운암 이라던가?
암튼 연천봉 바로밑에 들어선 암자다.
부처님 오신날이라 형형색색의 연등들이 매달려 있다.
여기서 사진상의 스님으로 부터 커피를 한잔 대접 받는다.
생각지도 않게 마시게된 커피한잔.
참 맛있었다.
'부처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연천봉에 올라 바라보는 천황봉.
연천봉 정상의 풍경.
연천봉은 올들어 두번째다.
몇달전에 초등학교 동창들과 더불어 다녀갔던 곳이다.
연천봉서 바라뵈는 가야할 마루금.
앞쪽의 뾰족한 봉우리가 향적산 일거구 , 금남정맥의 마루금은 그 직전서 좌회전을 할거다.
그러고보니 좌측 멀리 하얗게 보이는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곳이 아무래도 양정고개 인듯 하다.
연천봉은 낙조가 유명하다 하고.........
오늘의 금남정맥 구간은 관음봉 까지다.
산사람들은 관음봉 고개서 갑사쪽으로 하산을 했던 모양이다.
나도 이제 하산할 일만 남았다.
다만 난 갑사쪽으로 바로 내려서지 않고 연천봉서 중장리쪽으로 내려서는 산줄기 하날 잡아탄다.
난 골보단 능선을 더 좋아한다.
연천봉서 갈래치는 능선을 타고 한참을 하산하다 돌아본 연천봉 정상부의 모습.
이쪽 능선도 참 험했다.
거기다 인적도 없고 등로도 불분명해 신경을 바짝 쓴채 진행을 한다.
이런곳서 사고라도 나면 큰일나니까........
한참만에 바라뵈는 모습.
갑사다.
갑사 뒤로 뵈는 산줄기는 아까 내가 근두운을 타고 올랐던 금남정맥의 마루금이고..........
하산중에 돌아본 모습.
수정봉(빨간색)과 삼불봉(파란색) 그리고 그 가운데 낀 금잔디 고개.
이렇게 험하고 위험한 등로를 한참동안 따르고.........
내가 타고 내려가고 있는 산줄기와 그 끄트머리 맞은편 너머로 뵈는 팔재산.
이렇게 인적없는 깊은산중에도 누군가의 소망을 담은 돌탑은 세워져 있고.........
이곳서 한참을 쉬어간다.
오랜만에 혼자만의 산행을 해보니 참 좋다.
맘 내키면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쉬는거다.
옷도 홀라당 벗는다.
거풍을 해본지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산행의 참맛중 하나가 바로 이 거풍인데 한동안은 그 참맛을 잊고 살았었다.
산바람 골바람이 내몸속 깊은곳의 습한 기운들을 다들 거둬갔으리라 믿는다.
연천봉서 한동안은 험한 등로가 이어지다 어느정도 고도를 낮추고 나면 등로는 이렇듯 편한한 모습으로 바뀐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선다.
산중에서 만나는 자연산 오가피.
산줄기 끄트머리서 만나는 이름모를 골짜기.
계절이 이맘때쯤이니 망정이지 한여름 같으면 헤쳐갈 엄두도 못했을 거다.
옻나무.
한참만에 2차선 포장도로를 만나고........
아마도 저곳서 우로가면 갑사가 나올거다.
저앞쪽의 수퍼를 보니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듯 얼마나 반갑던지..........
음료수는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인데 그나마 유일하게 마시는게 콜라 다.
오늘처럼 목이 심하게 탈때면 물보단 콜라가 더 생각난다.
역시나 톡소는 시원함이 끝내줬다.
또다시 한참을 걸어서 만난 중장초등학교.
내가 그려온 경로에 의하면 이 초등학교를 지나쳐 바로 마을로 진입해야 된다.
오랜만에 보는 보리 그리고 보리밭.
중장리서 돌아보는 연천봉과 계룡산의 연봉들.
중장리서 바라뵈는 팔재산.
중장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쳐 가고..........
올해 봄날씨가 지랄같아서 그런가 고추가 워째 다 이모냥이냐.........
아마도 저 앞쪽의 옴폭한 곳이 중장리서 봉명리로 넘는 고개 일게다.
저 고개를 넘어서면 아까 산행을 시작했던 널티 일게고.......
그 고개를 넘기전 바라뵈는 연천봉(빨간색)과 향적봉(연두색)
고갯마루에 올라섰다.
역시나 널티가 뵌다.
널티 너머 멀리 뵈는 산은 안골산(빨간점) 일게고.........
봉명저수지.
수면이 잔잔해 뵈는게 낚싯대만 펼쳤다 하면 찌가 위로 쑥 솟구치며 요동을 칠것만 같다.
산행 시작후 10시간이 넘어서야 다시 찾은 널티.
저멀리 내차가 지루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만하면 이골이 났을만도 한데.........
산행중 틈틈히 꺽었던 고사리.
오늘의 하산주.
쑥개떡도 쪄먹고...........
오는길에 정안 인근의 도로변서 산 수박은 이렇듯 맛이가서 거의 먹지도 못하고.........
샤워하고 션한 맥주에다 애들하고 오붓히 앉아 먹고 싶었는데............
그동안 살도 약간 빼고 , 근육 강화 훈련도 꾸준히 했더니 그 효과가 있는 모양이다.
오늘은 무릎에 아무 이상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로지 내페이스 대로 산행을 해서 그런가?
아무튼 무릎에 아무 이상이 없음에 얼마나 안도가 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