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님을 오래오래 사랑하는 방법.
퇴근후 집에드니 생각지도 않았던 택배가 하나 와있다.
그리곤 갑자기 맘이 경건해 진다.
오늘 왔다는 택배가 이거다.
발신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 426-7번지 2층 '노무현 재단' 이다.
이건 박스의 옆면 이다.
'이제 우리가 할께요!'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다른 옆면쪽.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
'www.knowhow.kr'
'후원회원 증정용'
그렇다.
나는 노무현 재단의 후원회원 이다.
그분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었고 , 또 그분을 오래오래 사랑하고 싶었고 , 또 그분의 뜻을 더 많은 사람들에 전하고 싶어서 노무현 재단의 후원회원이 되었다.
저 박스 옆면에 새겨진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그분의 윤곽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쪽이 뭉클 해진다.
이젠 그만 평상으로 돌아올때도 됐건만은............
내가 저분을 참으로 많이 존경 했었나 보다.
박스를 뜯었다.
그분의 인자했던 표정이 뵌다.
그리고 그분의 이름 석자가 뵌다.
'성공과 좌절'
그분께서 몸을 던지시기 전날까지 그분께서 기록했던 모든 수기가 기록된 책이란다.
저책을 어찌봐야 될지 벌써부터 손끝이 떨려 온다.
책을 들어내니 노무현 재단 스티커가 눈에 띈다.
홍보를 위한 차량용 스티커일 게다.
일단 붙이긴 할거다.
허나 저 스티커를 본다고 해서 맘에도 없던 분들이 갑자기 후원회원이 될거란 생각은 안든다.
사실 님께선 살아 생전에 너무나 많은 비판을 받으셨다.
그 비판이 합리적이었던 아니면 무지의 소치였던 그건 엄연한 사실 이었다.
그렇게 오랜동안 비판을 일삼던 분들이 저딴 스티커 한장에 맘이 돌아설거란 생각은 안든다.
이게 현실이다.
밀짚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시는 님의 그 모습.
너무나 그립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분합니다.
님께서 꿈꾸시던 사람사는 세상은 정녕 오겠지요?
노무현 재단에선 이런일을 한답니다.
첫째, '노무현 가치' 계승을 위한 교육사업.
둘째, 연구.학술 활동 및 교육사업.
셋째, 대통령 묘역화 지원.
넷째,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
'떡 돌릴 그날을 기다리며.......'
난 참 속이 좁은 사람이다.
님께서는 가시면서 까지 그 누구도 원망치 말라 하셨건만 난 그게 안된다.
어쨌든 그날이 오면 난 떡들 돌리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를거다.
난 그정도 밖에 안되는 인사다.
노무현 재단 후원회원 가입 안내.
월회원 , 년회원 , 평생회원 , 청소년 회원등이 있단다.
뜻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가 있었으면 한다.
당신의 서툰춤은 위대했습니다.
깜깜한 나이트클럽 누가 누군지 알아볼수 없는 곳에서도
선뜻 나가 춤추기를 주저했던 당신이 춤을 췄습니다.
대낮 도심 한복판. 노란옷 노란 머플러 두르고 일렬로 서서
손가락 두개 높이 치켜 올리며 춤을 췄습니다.
나이값 못한다는 주위의 핀잔을 애써 칭찬으로 들으며
노무현 하나만 가슴에 품고 춤을 췄습니다.
당신의 춤은 서툴렀습니다.
그러나 그 서툰춤은 위대했습니다.
그 서툰춤이 작은 희망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냈으며
정치도 춤추듯 신나게 할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냈습니다.
이제 노무현 재단이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때 그 신명나는 춤 다시한번 추자고 손을 내밉니다.
당신은 노무현을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재단은 노무현을 오래오래 사랑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내셨던 한명숙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님께서 감사의 글을 주셨다.
부끄럽습니다.
신명나는 춤판을 벌이다 보면 언젠가는 님께서 꿈꾸던 사람사는 세상은 반드시 오겠지요?
노무현 재단 회원 증서.
봉하 우렁이쌀 1kg.
오늘 저녁 저쌀로 밥을 지어 먹었다.
평소 소식하던 나도 오늘은 한고봉 가득 퍼본다.
솔직히 밥맛이야 뭐 특별날건 없었다.
경상도 시골 촌구석에 쳐박혀 이런 친환경 쌀농사에나 관심을 갖고 , 화포천이나 가꾸던 이가 뭐가 그리 두려웠던 겐지.........
우리 까놓고 얘기 한번 해보자.
솔직히 다 니들이 떳떳하지 못해서 일어난일 아니겄냐?
세상은 있잖니?
좀 못가졌으면 어떻고 , 힘이 좀 없으면 어떻다니?
그저 한세상 떳떳하게 살면 그만이지........
니들에겐 그 떳떳함이 부족했던 게야........
지금도 안늦었다.
개과천선 해라.
저 밀짚모자에 노란장화를 신은 님의 캐릭터를 보니 또 맘이 아려온다.
님의 회고록.
어떻게 읽어야 할지.........
그 인자했던 얼굴이 그립습니다.
님의 유언이라 지요?
'이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그럴수 없을거 같습니다.
저 눈에 넣어도 안아플 손녀를 두고 몸을 던지실때의 그 심적 고통.
그 누가 헤아릴수 있었겠습니까?
편히 쉬십시요.
존경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