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봉우리 오르기

망경산 두번째(넓티서 정상거쳐 임도타고 원점회귀)

산살사 2009. 11. 3. 21:41

언      제?   2009년 11월 01일 해날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넓티-망경산-임도-넓티

도상거리?   7.6km

소요시간?   2시간 53분

 

엊저녁엔 초등학교 동창들과 모임을 갖고 새벽녘까지 술을 마셨다.

그리곤 늦게까지 자고 일어났는데 왜그리 마음이 허전 하던지........

뭔 근심거리가 있는것도 아니고 , 그다지 신경쓸만한 일이 있었던것도 아닌데 암튼 마음이 싱숭생숭 했다.

하여 또 나갔다.

산에라도 다녀와야지 허전한 마음이 좀 다스려 질거 같았다.

 

오늘 산행의 발자취(연두색 궤적) 

 

오늘의 산행 깃점이다.

난 그동안 이고개의 이름을 '넋티'라 불러왔다.

넘들은 넋티외에 '넙티' 혹은 '높티'라고 표기하는 이도 있던데 오늘보니 '넓티' 가 맞는거 같다.

왜냐하면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한 지형도를 보니 저 고개밑에 '광치'라는 마을이 있던데 아마도 넓을 광자에 고개를 이르는 치자를 썻을 거다.

그러니까 '넓은고개' 라는 뜻이다.

넓은고개를 줄여 '넓티'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역시나 아니면 말고지만 확실해 지기 전까지 난 이곳을 '넓티'라 부를거다.

 

넓티서 바라보는 망경산.

오늘 산행 깃점을 이쪽으로 잡은 이유는 짧은시간 많은땀을 쏟아내고 싶어서다.

내보긴 근방서 이곳 오름길이 짧지만 가장 가파른거 같다.

역시나 주효했다.

 

끝물 단풍.

 

 

망경산 정상서 보는 설화산.

이곳에 서니 바람도 차지고 날씨가 급격히 내려가는걸 느낄수 있었다. 

 

이 산새 한마리는 도망갈 생각도 없이 내 주변을 얼쩡 댄다.

처량히 앉아 있는 모습이 안되보였던 모양이지? 

 

망경산 정상의 풍경.

엊저녁의 술독이 채 풀리지도 않았는데 막걸리 한잔을 더했다.

속이 쏴~  해지는 느낌이다. 

 

이 푯말 뒷쪽이 설화산의 산줄기가 분기하는 능선인데 뭣모르고 장군바위 쪽으로 한참을 진행후에 되돌아 왔다. 

 

설화산 산줄기를 잡아타곤 얼마간 걸으니 이 임도를 만난다.

먼저번 설화산쪽서 와선 이곳서 좌측으로 하산을 햇던 곳이다.

이번엔 임도 우측을 타본다.

느낌상 이 임도를 그대로 따르면 넓티에 이를거 같았다.

역시나 주효했다. 

 

임도를 따르다 보는 망경산. 

 

때를 놓쳤지만 그래도 봐줄만한 망경산의 단풍. 

 

요새 제주 올레길 이다 혹은 지리산 둘레길 이다 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거 같던데 , 아산시도 이 임도길을 활용해 보면 어떨가 싶다. 

이 임도가 넓티서 각흘고개 까지 연결이 됐을테고 또 각흘고개를 넘어서도 봉수산 밑으로도 쭉 이어진거 같던데 총연장 거리만 해도 엄청 날거다.

또 오늘 걸어보니 경치도 좋은거 같고........

잘만 생각하면 뭔가 작품이 나올듯도 한데........

 

넓티 너머로 뵈는 태학산. 

 

역시나 그렇게 세시간여 만에 다시 넓티에 다다라 오늘의 짧은 산행을 마쳤다. 

 

근데 왜이리 허전할까?

날이 갑자기 차져서 그러나?

가을타나?

그것참 모를 일이다.

어쨌든 얼릉 떨치고 일어나자.

나를 위해서 또 내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 될거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