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 퍼레이드-4
3편서 이어진다.
으름.
요거 몰르는 애는 없겄지.....
그다지 마땅한 군것질 거리가 없던 시절엔 이놈도 훌륭한 간식거리중 하나 였잖냐?
든데 요새 따먹어 보면 참 맛대가리 없더라.
옛날엔 뭔맛으로 그리 열심히 저걸 따먹으러 댕겼나 모르겠더라.
그만큼 내 입맛도 많이 변한 모양이다.
으름꽃.
자귀나무.
이 나무도 산은 물로 밭둑이나 개울가 등에서도 참 흔하게 볼수 있는 나무다.
초여름에 꽃을 피우는데 꽃이 꼭 공작새가 꼬랑지를 펼친 모습과 비슷하더라.
요샌 또 이게 어디에 좋다고 알려졌는지 대량으로 재배하는 곳도 몇군데 봤다.
자작나무 숲.
보다시피 자작나무는 수피가 하얘서 요즘 관상수로 인기가 높다더라.
잔대.
잔대는 애들 코흘리는걸 멈추게 하는데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진즉 알았더라면 철주나 봉수한테 갈켜줬어야 되는건데.......
걔들이 한창때 한코 했잖냐?
이게 잔대꽃 이다.]
실제로 보면 꽤나 이쁜 꽃인데 내 카메라 성능이 영 받쳐주질 못하는 구나.
조팝나무 꽃.
이른봄에 밭둑이나 산밑쪽에 하얗게 떼지어 피는 꽃인데 많이들 봤지?
난 여지껏 이게 싸리꽃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데..........
진달래.
우리 어릴때 문딩이가 애들 간을 빼먹으면 병이 낳는다는 속설이 있었다.
때문에 애들끼리 진달래를 꺽으러 가면 문딩이가 숨어있다가 애들을 잡아간다 하여 겁을 먹고햇던 기억이 나는데.....
혹시 다른 동네도 이런얘기가 있었나 모르겠다.
암튼 난 산행중에 습관적으로 쟤를 따서 먹는다.
처음엔 비릿하고 별맛 없는거 같다가도 먹을수록 맛이 괜찮더라.
철남생이.
표준어론 천남성 이다.
쟤는 예전에 사약의 재료로 쓰이던 식물이란다.
때문에 맹독성을 가진 독초 다.
먹었다하면 그자리서 즉사할수도 있단다.
또 괜히 만지거나 꺽기만 해도 가려움과 따거움에 생고생을 하게 된다니 쟤를 보거들랑 멀찌감치 돌아 댕겨라.
쟤도 은근히 많다.
철쭉.
취나물.
봄엔 하산때마다 얘를 뜯어다가 쌈도 싸먹고 , 데쳐서 무쳐도 먹는다.
시장서 산는것보다 향이 참 진하다.
칡꽃.
쟤들도 몰려 있는곳에 가면 주변에 향기가 장난이 아니다.
자연산 표고버섯.
흔친 않지만 산행을 하다보면 자연산 표고버섯도 만나게 된다.
역시나 자연산의 특징은 엄청난 향기다.
난 재배산에선 아직까지 저만큼의 향기를 느껴보지 못했다.
내 알기로 표고버섯은 저것처럼 저리 흰색을 띄는게 상품인걸로 아는데........
택기야 맞냐?
피마자.
이 피마자의 씨에서 짠 기름을 아주까리 기름이라고 한다.
혹시 어릴적에 이기름 써본애들 있냐?
난 있다.
내가 아주 어릴적엔 덕곡리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었다.
그때 등잔불 밑에서 송내속의 이를 잡던 기억이 난다.
그 등잔불에 사용하던 기름이 이 아주까리 기름이라고 하더라.
참 오래전 기억이다.
호랭이꽃.
찾아보니 얘의 정확한 이름은 하늘말나리 라고 하는거 같더라.
얘도 호랭이꽃.
얘는 참나리 가 아닐까 한다.
얘도 호랭이꽃.
얘는 그냥 말나리 라 하는거 같긴 한데 정확힌 모르겠더라.
암튼 호랭이꽃도 종류가 참 많더라.
이것으로 예정보다 1편을 줄여 산야초 퍼레이드를 마친다.
다음편은 특집으로 산삼을 다뤄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