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 열번째(곧 쏟아질 듯한 날에..........)
언 제? 2009년 07월 18일 흙날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주차장-현암사길-가마봉-헬기장-제1쉼터-광덕사-주차장
도상거리? 5.5km
소요시간? 2시간 12분
막간을 이용하여 광덕산을 찾는다.
오늘 산행의 발자취.(회색 궤적)
차를 몰아 광덕산을 향해 가다보니 광덕면소재지 뒤로 낮익은 산 두개가 나란히 섰다.
오여편껀 무학산 이고 , 바른편껀 태봉산 이다.
비온끝이라 수량이 많다.
조앞쪽서 청운암 산장쪽으로 든다.
서귀봉(빨간색)이 어려오라고 손짓 한다.
갈재쪽서 흘러 내리는 계곡물
서귀봉을 한차례 올려다 본다.
아마도 저봉우리 약간 우측으로 오르게 될거 같다.
이쪽 골짜기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집인데 폐가로 남았다.
한참을 오름짓 끝에 돌아도 본다.
아무도 없는 수렛길을 홀로 걷는다.
정상에 오르는 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이 넓은 산이 온통 내 차지다.
쏟아져 내리는 계곡물에 세수도 하고..........
철남생이랑 눈도 맞추고.......
논둑으로 쓰였을 석축도 지나고..........
껌껌한 너덜지대도 지나..........
드뎌 주능선에 올라섰다.
여기서 좌로가면 서귀봉 이고 , 우로 얼마안가 정상인 가마봉 이다.
하늘은 곧 쏟아질듯 새까만 구름에 덮혀있고 , 숲도 한밤을 연상케 할만큼 어둠속에 묻혀있다.
삐죽삐죽 솟은 바위지대를 지나고...........
가는세월님께서 이름 붙여준 개바위도 지나고..........
곧 하늘이 열리며 정상에 이른다.
한점 막힘없이 열리는 서쪽 조망의 모습.
좌로부터 천방산(똥색) , 봉수산(빨간색) , 갈매봉(파란색) , 덕봉산(분홍색) , 도고산(연두색)
남서쪽으로 열리는 내고향쪽도 당연히 바라 본다.
걱정봉(파란색)과 천방산(빨간색)
땡겨본 봉수산.
오늘로서 천방산(빨간색) 우측으로 뵈던 저산(파란색)의 정체를 알았다.
예상대로 요앞쪽의 물은 예당저수지(연두색)가 맞고 , 그뒤에 제법 세를 갖춘 산이 봉수산이 맞댄다.
흑치상지가 백제의 부흥을 꿈꾸며 저항했던 임존성을 품은 그 봉수산.
거의 매일을 광덕산과 함께한 산체스님께 들은 얘기니 아마도 맞을거다.
저기도 꼭 가볼날이 있을게다.
어쨌든 정상은 시간도 늦은데다 금방이라도 쏟아질듯한 날씨라 이렇게 한갓지기만 하다.
광덕산을 올라 이렇게 한갓진 모습을 보는것도 첨인듯 싶다.
막 하산을 하려는 산체스님을 붙들고 막걸리 한사발을 했다.
설화산.
잡목위로 빼꼼히 뵈는 저게 칠갑산(빨가색) 이란다.
이것도 역시 산체스님께 들은 얘기다.
이쪽은 정동쪽 이다.
지난번까진 저게 뭔 산인지 몰랐는데 이젠 알것 같다.
태봉산(빨간색) 이다.
땡겨본 태봉산.
저건 국사봉(빨간색)
천왕사를 품은산.
한일고등학교를 품은산.
천안시와 공주시 연기군의 분기점이 되는산.
그리고 전월지맥이 분기하는 바로 그 산.
그렇담 국사봉(빨간색) 우로뵈는 저것 역시 국사봉(파란색) 이겠네.......
천태단맥상의 그 국사봉.
국사봉(빨간색)과 국사봉(파란색)을 지나 고개를 더 우로틀면 뵈는 저산은 분명 천태산(연두색) 일거고..........
땡겨본 국사봉(빨간색)과 천태산(파란색).
저 두산도 꼭 한번은 가봐야 될 곳이다.
광덕산은 조망이 참으로 좋은 산이다.
이곳에 서면 주변의 왠만한 산은 다 조망이 가능하다.
비록 정상에선 남쪽과 동쪽의 조망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꼭 보고자 한다면 서귀봉으로 옮겨가면 동쪽과 남쪽도 훤히 열린다.
이렇게 조망이 훤히 터지는 산도 흔친 않을거다.
텅빈 정상을 아쉬운듯 돌아보며 이젠 그만 내려 가련다.
광덕산아.......... 잘있거라. 자주 들르마.
돌탑도 지나고........
헬기장도 지나고..........
안산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도 지나고..............
광덕사도 돌아보고.........
호서제일?원.
호서제일은 알것는데 다음자가 분명치가 않다.
찾아보니 '단'자 인것도 같은데 '단원'이란 말도 의미가 불분명해 뵈고...........
다음에 다시찾거들랑 누구한테라도 물어봐야 되겠다.
어쨌든 광덕사 일주문도 지난다.
연꽃 구경도 하고........
연밥도 보고.......
이 돌다리를 건넘으로써 광덕산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