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널산행(유구읍내서 덕곡리까지...........)
언 제? 2009년 06월 06일 흙날 현충일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유구읍사무소-관불산-가는골-장학산-차동고개-절대봉-명우산-걱정봉-도랑골-머그네미
도상거리? 19.9km
소요시간? 9시간 12분
또다시 오랜만에 산을 찾는다.
3주 만인가?
들머리서 본 오늘산행의 발자취(하늘색 궤적)
이건 날머리쪽서 본거.
유구시장 이다.
추동에다 주차를 하곤 버스를 이용해 유구에 나왔다.
오랜만에 내고향 마을서 유구행 버스를 타니 그것부터가 감회가 새롭다.
버스안에서 으른덜 말씀하시는걸 가만히 들으며 가자니 우리 세대에선 잘쓰진 않지만 어릴적부터 많이 듣던 단어와 말투들이 쏟아져 나온다.
아마도 우리 다음 세대에선 쓰지도 알아듣지도 못할 말 일거 같아 기록해 두고자 한다.
'질껄가시'
이말이 뭔만인줄 아는사람?
나도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다.
여기서 '질껄'이란 '길'을 뜻하는 말이다.
'가시'는 '가장자리'를 이르는 말이고.........
그러니까 '질껄가시'는 '길가'라는 뜻이다.
그 어른께서 표현한 말씀을 그대로 옮겨보자면 이렇다.
"저짝 질껄가시루 쌔까먀........."
뭐가 새까맣데는 건진 모르겠으나 아무튼 풀어쓰면 이렇다.
'저쪽 길가로 아주 많다'
이왕 말나온거 하나만 더하자.
이말은 오늘 들은건 아니고 지난번 정안에서 어느 으르신이 하신 말씀인데..........
'쩐지다.'
이건 또 뭔 말일까?
그 으르신께서 하신 말씀을 그대로 옮겨보면 이렇다.
"이거 한번 쩐지면 그만이여.........."
그 으르신 손에는 농약병이 들려 있었다.
그렇다.
여기서 '쩐지다'란 물이나 농약 따위를 '뿌리다'라는 뜻이다.
그러니 으르신께서 하신 말씀을 풀어보면........
'이 농약하면 뿌리면 약효가 끝내준다'
뭐 이런 뜻일게다.
아무튼 재밌다.
산행도 재밌지만 이런 잊혀져 가는 말들을 다시 들을수 있다는거 자체가 재밌다.
유구라는 지명과 관련된 설화에 비둘기가 등장한다.
따라서 유구할때 구자는 비둘기구(鳩 )자를 쓴다.
그걸 형상화해서 가로등에 저리 비둘기를 앉혀 놨다.
특색있고 의미도 있어뵈는 데다가 디자인도 이쁘니 괜찮아 보인다.
잘한거 같다.
저 앞으로 가야할 관불산이 뵌다.
유구읍의 주산이라 할수 있는 산이다.
관불산은 내모교 유구중학교 교가에도 등장하는 산이다.
머릿속에 남아있는 유구중학교 교가를 옮겨보자면 이렇다.
아침햇빛 눈부시게 떠오르는 동녘하늘. 관불산 줄기차게 뻗어내려 자리잡은 곳.
냇물처럼 흘러가서 가뭄에도 그치지 말고. 온누리에 우리문화 우리겨레 드날리고자.
맺어지는 자율협화 실력으로 높이솟은 유구중학교.
2절도 있었던가?
어쨌든 이제서야 올라본다.
관불산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유구읍내 동편으로 낮익은 여러산들이 뵌다.
우선 만천리 뒷산인 옥녀봉(빨간색)
옥녀봉 왼편으로 뵈는게 활인봉(연두색)
활인봉 바로 밑쪽엔 마곡사가 있다.
맨 왼쪽건 나발봉(분홍색)
나발봉 역시 마곡사를 품은 산이다.
찾아보니 나발봉은 홍길동의 무리들이 나팔을 불어서 붙은 산명이란 얘기도 있고 , 혹은 의적 안수가 그랬다는 얘기도 있나보다.
고개를 좌로 조금 트니 나발봉(빨간색) 왼편으로 상원골 뒷산인 570봉(연두색)이 뵌다.
570봉도 저정도 규모에 이름이 없는게 한편으론 이상하다.
북쪽 멀리는 금계산(빨간색)과 법화산(연두색)도 뵌다.
관불산은 이렇게 전형적인 육산이다.
때문에 산책삼아 오르기 딱 좋은 산인듯 하다.
법화산(빨간색) 뒤로 돌아 나가는 저 산줄기(연두색)는 법화단맥서 갈래쳐 세동리 뒷편으로 흐르는 산줄긴데 저기도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여태 가보지 못한 산줄기다.
이리봐도 세가 참 대단해 보인다.
언제고 한번은 꼭 밟아봐야 할 산줄기다.
관불산 중턱쯤에 이렇게 운동시설도 설치돼 있다.
관불산서 내려보는 유구읍내의 전경이다.
고도를 조금 높였더니 활인봉(빨간색) 왼편으론 아까는 보이지 않던 무성산(연두색)도 뵌다.
이리보니 유구읍 지세가 남쪽을 빼곤 전부 막히긴 했다.
동쪽으론 법화단맥과 무성지맥이 이중겹을 둘렀고 , 북쪽과 서쪽으론 금북정맥이 감싸 안았다.
다만 고도가 좀 더 높고 , 지세가 좀 더 험했다면 더 좋을뻔 했다.
흐릿하긴 해도 금계산(연두색)과 법화산(분홍색) 사이로 뵈는 저산은 태화산(빨간색)이 확실해 뵌다.
저기 내 모교가 보인다.
땡겨봤다.
내모교 유구중학교가 확실하다.
관불산 정상의 모습이다.
관불산도 1m가 모자라서 400m급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네..........
정상 한켠에 선 이정표다.
내가 올라온쪽이 백교리 방향이다.
관불산을 넘어 이제 금북정맥을 향해 간다.
이곳부터 금북정맥을 만나기 까지 고생길의 연속이었다.
마루금을 잘 못 그려와서 그렇다.
집에 돌아와서도 등고선을 아무리 뚫어져라 쳐다봐도 답을 찾지 못하겠다.
이게 다 정식으로 독도법을 배우지 못해서 그런거 같다.
독학의 한계다.
헤메다가 만난 마을이다.
처음엔 처음본 마을인줄 알았는데 유심히 보다보니 어딘가 모르게 낮이 익다.
아무래도 내중.고등학교 동창 명수네 집이 있던 마을인거 같다.
내려가서 확인해 봐야 되겠다.
이꽃은 다 뭐다니?
밭둑엔 돼지감자도 지천이고.........
오돌개도 새까맣게 익어가는데 누구하나 따가는 이도 없나보다.
덕분에 아주 실컷 따먹었다.
아무튼 이후로도 이렇게 오돌개가 새까맣게 달린 뽕나무를 여러그루 더 본다.
저 아랫쪽이 마을로 들어서는 입군거 같다.
대충봐도 첩첩산중 이다.
오돌개가 흔해도 이렇게 흔할수가 있나?
따가는 이가 없으니 이렇게 길바닥에도 나뒹군다.
이마을 이름이 가는골 인가 보다.
이집이 명수네집 이었던것도 같고..........
아무튼 그렇게 가는골 마을을 돌아서다 콩밭매는 아낙네가 있어 몇가지 확인을 한다.
"장학산 갈라면 어떻게 가유?"
"장학산은 몰르겄고 절리 한참가면 장학골이긴 헌디......."
"혹시 이동네 이름이 노동리 맞어유?"
"야"
"혹시 여기에 박명수라고 살지 않었유?"
"명수유? 명수를 어치키 안댜? 옛날에 살었었쥬. 올라오다 허물어진 집 있잖유. 그집서 살었었쥬."
"예에....... 오래전에 한번 와봤던 기억이 나는데 긴가민가 하네유. 수고하셔유."
그랬다.
긴가민가 했더니 언젠가 여길 한번 왔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였을거다.
명수가 지네집이 빈다고 해서 범희랑,대원이랑,윤환이랑,명석이랑 술을 한짐씩 짊어지고 녹천리를 통해 산을넘어 여길 들왔던 기억이 난다.
그때도 뭐 이런동네가 다있나 했던 기억도 있다.
그리곤 여기서 밤새 술을 퍼 먹었었다.
벌써 이십년도 더된 시절의 얘기다.
당시의 녀석들은 다 어디서 뭣하고 사는지.........
이젠 한번 볼때도 안됐냐?
가는골 마을 뒷동산에 올라 다시한번 마을을 내려다 본다.
저앞에 뵈는산(빨간색)이 관불산인지 아니면 그뒤에 숨었는지 정확친 않다.
아무튼 여기도 참 대단한 오지다.
사람이 사는집은 딱 한집이었던듯 하다.
마을에 해발고도를 찍어보니 287m를 가리킨다.
내고향집 보다 약 150m가량 높은 동네다.
암튼 그렇다 치고 마루금을 한번 가늠해 보자.
내가 그려온 마루금은 관불산을 넘어 저앞쪽서 빨간색쪽으로 진행토록 그려져 있다.
근데 암만해도 아닌거 같아 저렇게 노란색처럼 진행을 했다.
결국은 내감이 맞았다.
때에 따라선 기계보다 내 감이 더 정확할때가 있다.
금북정맥서 분기하는 산줄기는 저렇게 가는골 마을 왼편을 지나 녹천리와 노동리를 가르며 관불산을 향해 간다.
그나저나 등고선을 보고는 저 마루금을 찾아내지 못하겠으니 이를 어쩐다..........
지도에 띄워 봤다.
파란색선이 내가 마루금이라 그은거고 녹색선이 내가 지나친 궤적이며 또 실제적인 마루금 이다.
근데 이렇게 다시봐도 도통 모르겠다.
이럴땐 어떻게 마루금을 긋는게 맞는지 누구 설명해 줄분 없나요?
이참에 정식으로 독도법을 배워야 되겠단 생각이 간절히 든다...........
가는골 마을 인근 곳곳엔 이렇게 묵은밭들이 참 많았다.
그도 그럴수밖에 없을거다.
다들 떠나고 없으니..........
구글에도 띄워 봤다.
위성사진으로도 가는골이란 동네가 얼마나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지 한눈에 들어온다.
드뎌 금북정맥을 만났다.
이 구간은 근 2년전에 지나쳤던 산줄기다.
여기서 좌로가면 효제고개로 우로가면 차동고개로 갈수 있다.
난 원래 우로가야 맞으나 좌로 든다.
여까지 와서 장학산을 안보고 갈순 없잖은가?
정맥 마루금에 올라서니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이제부터 고생끝 행복 시작.
여기가 장학산 정상이다.
이곳서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었다.
얼려온 막걸리도 한잔 한다.
차동고개를 향해 가자니 이렇게 벌목을 해놨다.
햇볕을 막아주는 그늘이 없으니 머리가 익을라고 한다.
동쪽으로 유구읍 인근을 감싸고 도는 많은 산줄기들이 보인다.
우로부터 옥녀봉(빨간색) , 옥녀봉 뒷쪽으로 빼꼼히 뵈는 철승산(파란색) , 활인봉(보라색) , 무성산(연두색) , 나발봉(분홍색) 그리고 570봉(똥색)
저건 아까 지나쳐온 관불산(빨간색)
저기도 아까 지나쳐온 가는골 마을(빨간색)
요앞에 녹천리서 가는골쪽으로 오르는 진입로가 보인다.
차동고개에 거의 다다르니 몇일전에 개통한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보인다.
차동휴게소에 들러 냉커피 한잔 마시고............
또간다.
숲에 들자마자 첫번째 봉우리인 294봉을 만난다.
금계산(빨간색) 좌측으로 희미하게 뵈는산은 광덕산(연두색)이 분명하다.
땡겨봤다.
광덕산 맞다.
가야할 마루금 방향인데 천방산(빨간색)과 걱정봉(연두색) 이다.
역시나 땡겨봤다.
역시나 맞다.
제작년 이곳을 지나칠때만 해도 안그렇더니 일대가 온통 벌목이 되어 있다.
저앞에 뵈는 저산(빨간색)이 절대봉 인가?
벌목 지역엔 온통 이런 나무를 심어놨는데 뭔 나문지 모르겠다.
동쪽멀리 금계산(빨간색)과 법화산(연두색)이 뵈고 요앞에 뵈는 마을은 명곡리다.
세도정치로 유명했던 풍양조씨들의 집성촌 이다.
요앞에 마을은 명곡리 중에서도 잔대골 이다.
저 저수지는 명곡저수진데 나도 한땐 저기서 낚시 참 많이 했었다.
명곡리 살던 중학교 동창중에 곤구 하나는 확실히 기억나고 나머지 애들은 떠오르는 애가 없다.
요쯤서 천안서 오셧다는 정맥꾼 한분을 뵌다.
산에서 산꾼을 만나면 참 반갑다.
더구나 정맥꾼은 더욱 반갑다.
근 30여분을 서서 산에 대한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이*황님 가시는 정맥길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하십시요.
같은 지역에 살면서 산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졌으니 우연이라도 꼭한번은 뵐날이 있겠지요.
여기가 서잰가?
절대봉으로 잘못 알았던 봉우리다.
여기도 등산로 정비가 이뤄질 모양이다.
이쯤서부터 걱정봉에 이르기까지 이런 표지기들이 드문드문 붙었다.
그렇담 이쪽 능선도 다시 찾아야 될듯하다.
저쪽 천방산쪽처럼 또 엉터리로 해놓으면 워쪄.
내가 챙겨야지.
동굴 하나가 나타난다.
저 동굴 바로 윗쪽이 절대봉 이다.
이후로 저런굴이 두개나 더있다.
절대봉 정상의 모습이다.
두번째 동굴이다.
이굴은 수직 동굴이라 잘못해서 빠지기라도 한다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아 보인다.
자연 동굴인거 같긴 한데 왠걸까?
새로운 형태의 표지기도 접하다.
여긴 명우산 정상의 모습이다.
명우산 정상서 이종훈님의 표지기를 접한다.
먼저 흑성단맥 백운산서 2111번째 산이란걸 봤는데 여긴 2994번째다.
금년 3월에 댕겨 가셨네.........
명우산서 한참을 진행햇는데 명우산 푯말이 또 붙었다.
아마도 이곳이 잘못된거 같다.
지도상엔 아까 그곳이 맞다.
더덕이 다 있다.
캤다.
비록 잘긴해도 막걸리 한사발 마시는덴 충분 하겠다.
드뎌 걱정봉에 올라섯다.
그러고보니 올들어 첨인거 같다.
내가 걱정봉에 참 무심했던듯 하다.
미안타 앞으론 종종 들르마.
일년 하고도 4개월던 나의 표지기와 반가운 인사를 하고...........
이젠 내려 갈란다.
애초엔 오지재쪽으로 내려서려 햇더니 하늘을 보니 안되겠다.
곧 쏟아질거 같은 분위기다.
하여 정상 표지기가 붙은 참나무 뒤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저리로 내려서면 내고향집 앞으로 가장 빠르게 내려설수 있다.
다만 이건 나의 경우다.
괜히 이곳 지리도 모르는 분이 나를따라 저리로 들었다간 깊은 협곡에 갇혀 오도가도 못할수 있다.
사발봉을 지나친다.
이런된장.
사발봉을 지나 용골 꼭대기에 이르러 길을 잃는다.
도저히 쪽팔리기도 하고 인정하고도 싶지 않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내가 이곳서 길을 잃다니.........
수없이 내려섰던 이곳서 길을 잃다니.......
일년에도 서너번은 찾는곳인데........
허기지고 어이없지만 산이란 참 알수없는 거라는 진리 하나를 다시 곱씹는다.
몇차례 왔다리갔다리 끝에 산소를 쓰느라 새로 낸 길을 따라 내려섰다.
내려서고보니 도랑골 이다.
기평이네 표고버섯 재배단지를 횡단한다.
도랑돌을 내려본다.
멀리 부엉산도 뵌다.
걱정봉 도 돌아본다.
머그네미 마을을 향해 내려서다 보니 이런게 뵌다.
광해방지사업단 연구시설 이란다.
도대체 이곳은 뭘 짓는대는 건지.........
납골당을 짓는다더니 또 누군 전원주택을 짓는다고도 하고.......
저기 흰색옷을 입은분을 붙들고 물어봣다.
"여기다 뭐 진대유?" 하니
"아무것도 안져요" 한다.
"이렇게 헤집어 놓고 안짓긴 뭘 안져요? 그러니
"아무것도 안진대요" 한다.
나를 엄청 경계하는 눈치다.
전원주택을 진다면야 나중에 이웃이 될수도 있으니 경계할 이유가 없을테니 아무래도 납골당이 맞네비다.
암튼 좀 더 두고볼 일이다.
내고향 머그네미 마을 이다.
언제나처럼 고향집 앞에서 마을앞을 한번 내려 본다.
이제 내차가 있는 추동을 향해 막 발길을 떼려니 창한네 집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솔솔 난다.
하여 가봤다.
창한이랑 재한이가 고기를 궈서 술한잔 하고 있다.
안그래도 종일 산행을 하여 뱃가죽이 등가죽에 붙어 있던차에 노릿하게 구워진 돼지목살은 그야말로 꿀맛이엇다.
거기서 한잔먹고 2차는 상종이네서 또 굽는단다.
또갔다.
이건 완전히 동네잔치다.
상종이네 식구랑 , 창한네 형제 , 기숙이 내외 , 귀옥이내외 , 남순네 엄마 그리고 원종이 조카 영권이 까지.........
비록 맘놓고 술을 하지못해 아쉬웠지만 그렇게 고기반찬에 저녁까지 해치우고 또 내새끼들 사는곳을 향해 몸을 일으킨다.
이래서 시골이 좋고 이래서 고향이 좋은 모양이다.
고향의 따뜻함을 한껏 느끼고 그렇게 고향마을을 걸어 나간다.
그렇게 터덜터덜 걸어 추동에 나왓다.
법화산 위로 뵈는 저건 달이냐?
서서히 어둠이 내리깔리는 유구천과 눈을 맞추곤 또 내고향 덕곡리와 아쉬운 작별을 한다.
가는길은 당연히 갈재를 넘는다.
올해 급작스레 갈재와 친해졌다.
내고향 인근 밟아본 산줄기들을 전부를 띄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