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성단맥(유량리고개서 아우내까지.........)
언 제? 2009년 05월 09일 흙날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유량리고개-아홉싸리고개-흑성산-신계리-우정힐CC-우전리-백운산-세성산-홍대용묘-아우내장터
도상거리? 20.9km(접근거리 , 탈출거리 몽땅 포함)
소요시간? 9시간 19분(접근시간 , 탈출시간 몽땅 포함)
흑성단맥은 금북정맥 태조산에서 장대산 방향으로 진행중 아홉싸리 고개 바로 못미친 봉우리에서 동쪽으로 분기하는 산줄기로 , 분기후 최고봉인 흑성산을 맺고 백운산과 세성산을 거쳐 병천면소재지 인근 병천천과 승천천 그리고 광기천이 합수하는 지점까지 흘러가는 약 15km 가량 되는 산줄기다.
이 산줄기를 밟아본 선답자께서 계신가 하고 유심을 검색을 해보니 딱 한분 계신거 같다.
바로 그분이다.
신경수님.
하여 신경수님의 산행기 하날 들고 길을 나서보는데...............
들머리쪽서 본 오늘산행의 발자취(빨간색 궤적)
이건 날머리쪽서 본거.
오늘 산행의 출발지 유량리 고개다.
태조산까지 이어지는 금북정맥의 능선이다.
이 구간은 보다시피 등산로가 반반하다.
아홉싸리 고개다.
흑성단맥은 이곳서 직진하여 봉우리를 올라야 분기점을 확인할수 있다.
근데 난 우측길을 따라 우회하는 길을 택했다.
요즘 왜그리 요령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얼마안가 이렇게 성황당을 만난다.
지도를 보니 이곳서 좌로가면 덕전리고 , 우로가면 지산리쯤으로 보여지는데 돌아와 안 사실인데 이곳 인근도 간혹은 십승지중 한곳으로 지목되던 곳이란다.
다만 유구.마곡처럼 여러종류의 예언서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지역은 아닌 모양이다.
그리곤 흑성산이 훤히 올려다 보이는 제법 전망좋은 곳을 지난다.
조금 더가니 여기에 이른다.
단맥길을 뭉턱 잘라 먹었다.
아마도 요즘 같으면 터널을 뚫었을만한 곳이다.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보면 아마도 또 덮을거다.
여기저기 돌어다니다 보니 이렇게 절개했다가 다시 덮는곳이 꽤 되더라.
으름꽃이 흐드러지게 핀 북쪽 사면을 타고 오늘의 최고봉 흑성산을 향해 오른다.
그리곤 잠시후 이런 도로를 접한다.
목천 면소재지 쪽에서 이도로를 따라 차량으로 흑성산 정상까지 오를수 있다.
예전에 가족들과 한번 올랐던적이 있다.
그때 급경사에 얼마나 쫄았던지 다시는 차끌고 찾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군부대 같은데 꼬부랑 글씨가 써져 있는걸 봐서 아마도 미군부댄가 보다.
너른 헬기장을 지나고..........
헬기장 북쪽으로 성거산이 보인다.
헬기장 한켠에 철조망을 따르면...........
이곳에 이른다.
활공장 이다.
이곳에 전망이 참 좋다.
우선 저건 태조산(빨간색) 일거고...........
저거는 취암산(빨간거)
아까 산행을 시작했던 유량리고개(빨간색)도 보이고 , 그 좌측 봉우리는 장대산(파란색) 일거다.
장대산 너머로는 천안시내 전체가 눈에 들온다.
저기 저집은 내집(빨간색)일쎄...........
요앞에 얌전하게 흘러가는 산줄기는 금북정맥의 능선이고.............
반갑다.
일년하고도 삼개월된 표지기다.
오늘로서 세번째 접하는 정상석 이다
정상을 차지한 저 시설은 KBS중계소 쯤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김사혁 전적비?
이곳서 왜구를 소탕했단다.
다람쥐 두마리가 봄볕을 즐기고 있다.
흑성산 남쪽 사면에 서니 독립기념관이 내려다 보이고 , 그 우측으로 이따가 가야할 백운산(빨간색)과 세성산(파란색)이 운무속에서 간신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흑성산 이후의 가야할 단맥길 모습이다.
참으로 걱정이 앞선다.
보다시피 산세 자체가 무척이나 낮다.
때문에 단맥길 대부분이 아파트 단지에 내어주고 간신히 그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더군다나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저쯤에 대단지 골프장이 들어서 있어 그곳을 뚫고 지나가기가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단맥의 흐름을 노란색선으로 그려봤다.
좌측의 봉우리가 백운산(빨간색) 이다.
저쪽은 동쪽으로 보여지는 산줄기들인데 사실 한번도 가보진 못한 산줄기들 이다.
일단 저앞의 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산은 은석산으로 추정이 되고 , 그 좌측 뒷편으로 솟은산은 작성산(파란색)이 아닐까 한다.
아마도 저 두산이 속한 산줄기는 만뢰지맥에서 갈래친 산줄기 일게다.
그리고 더 앞쪽의 산줄기는 성거산에서 분기된 산줄기로 연두색 화살표 안쪽엔 아마도 중구봉이 있을거다.
시간을 두고 저 산줄기들도 꼭한번은 밟아볼 산줄기 들이.
참 가볼곳 많다.
여기서 신계리쪽으로 간다.
새로 뚫린 21번 국도에 내려섰다.
그리곤 뒤돌아본 흑성산.
도로를 통해뵈는 백운산(빨간색)과 세성산(파란색)
이길은 병천에 순대국밥 먹으러 갈때 자주 지나는 길이다.
21번국도 지하차도를 빠져나오면 이곳에 이른다.
선답자께선 이곳을 지경고개라 칭하셨다.
암튼 여기부터 우정힐CC 골프장을 벗어날때까지 고생길의 연속이었다.
여기서도 엄청 헤멘곳이지만 결론은 딴거 없다.
그저 저앞서 능선에 올라 무조건 우측 능선을 따라 오르면 된다.
저아파트가 광식이가 사는 아파트다.
지경고개서 우측 능선을 따라 오르면 이 철조망을 만나게 된다.
철조망 우측이 골프장 내부가 되는거다.
요기서 철조망을 뛰어넘어 본격적으로 골프장 안으로 들어선다.
멀어진 흑성산 과 다시 눈을 맞추고..........
앞으로 가야할 골프장 그린이 보인다.
선답자께선 그냥 눈 딱감고 내질러 가시다가 결국은 쫒겨 나셨단다.
난 어쩐다?
아예 도로로 내려서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지만 그래도 해보는데까지 해보기로 했다.
쫒겨날때 쫒겨나더래도 한번 가보는거지 뮈.
아까 신계리서 산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유명한 서울 장수막걸리랑 같은 집안에서 나온 술이다.
근데 그동안 마셔오던 막걸리완 참으로 다른 술이었다.
색깔도 약간 분홍색을 띠고 , 무슨 향을 첨가했는지 아이들 감기 걸렸을때 먹는 무슨 시럽향 같은게 난다.
그러니까 한때 젊은 사람들 취향에 맞춘다고 소주에다 이것저것 섞어서 오이소주니 체리소주니 하던거 처럼 이 막걸리도 그런 의도에서 나온 듯 하다.
암튼 난 괜히 샀다 싶었다.
막 둥지를 박차고 나온 까치놈 한마리가 날도 못하고 뛰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제 새끼 잡아먹는줄 알고 어미 까치가 얼마나 울어대던지 시끄러워서 얼릉 저곳을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아주 요령껏 진행을 한다.
이렇게 그린 한가운데를 횡단하기도 하고...........
또 가끔은 사람들 눈을 피해 이렇게 숲에 들기도 하면서..........
꽤 오랜 시간을 갔고 또 꽤 먼 거리를 갔다.
근데 결국은 쫒겨났다.
그래도 거의 3분의 2까진 갔으니 선답자보다 멀리 간거에 그나마 위안을 둔다.
그렇게 쫒겨나 터벅터벅 골프장 정문을 걸어내려 가자니 멀리서 흑성산이 '고거 참 쌤통이다' 그런다.
다시 만난 21번 국도.
저 우측으로 골프장을 가로질러 흘러가는 마루금이 보인다.
저 빨간색 화살표가 있는 곳쯤서 경기 진행요원에게 발각되어 쫒겨났다.
지금와 보니 그옆에 건물이 관리동 이었던거 같다.
관리동 앞을 바로 지나쳤으니 걸릴려고 작정을 한거지...........
어쨌든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골프라는 운동을 아주 가까이서 지켜보게 되었다.
유심히 보니 저 골프라는 운동도 보통 열정 갖고 할수 있는 운동은 아닌거 같다.
나같으면 더워 죽겄는데 거져 치래도 안칠거 같고만은............
물론 저들이 나를 보곤 또 똑같은 생각을 할거다.
'저니는 왜 저러고 댕긴다니?' 라고.........
암튼 도로변에 낡은 원두막이 있길래 올라서 점심을 먹었다.
골프장을 횡단하다 쫒겨나는 모습을 위성사진으로 보니 이렇다.
목천IC밑 굴다리를 통과하여 백운암 방향으로 든다.
원래의 단맥길은 이 사거리서 우회전해야 제대로 밟을수 있으나 난 여기서 그냥 직진하여 우전리로 든다.
우측은 온천 개발을 위해 한참 공사중이라 들어봐야 마루금을 제대로 밟을수 있을거 같지도 않다.
백운암앞을 지나친다.
백운암이 있는걸 보니 바로뒤가 백운산인듯 하다.
우전리 뒷산을 오르며 내려보는 우전리 마을.
이 마을도 일급 발암물질을 이고 있는 집이 꽤나 많다.
여기가 해발 243m 백운산 정상이다.
보다시피 아무것도 없다.
다만 2005년 이산이 2111번째로 오르는 산이라는 권종훈님의 표지기가 있을 뿐이고............
그 옆에 흑성단맥의 유일한 선답자이신 신경수님의 표지기가 지키고 섰을 뿐이다.
또한 돌아와 확인한 사항인데 지난 정부때 행정수도 후보 네곳중 한곳이 바로 이 백운산 일대 였단다.
백운산을 넘어서니 마루금 우측 아래로 중장비 공장을 비껴 간다.
공장은 선도산업? 인가 하는 공장인데 제품 상표는 두산꺼다.
OEM 인가?
능선 동남쪽으로 뵈는 저산은 방향상 고려산(빨간색)이 아닌가 하는데 자신은 없다.
저게 고려산이 맞다면 고려산 왼쪽의 능선은 금북정맥 애미기 고개쯤서 분기한 운주단맥이 될거다.
산줄기끝의 저산은 운주산(빨간색)이 될거고.........
허나 단지 감일뿐 확신은 못하겠다.
나중에 저곳도 직접 밟아보면 그나마 좀 확실해 지지 않을까 한다.
선도산업? 선도기업? 인가 정확치 않은 공장 정문을 지나 도로를 횡단한다.
도로 절개지를 오르다 되돌아본 백운산과 선도기업.
뭘 하려는덴진 모르겠으나 엄청 헤집어논 곳을 지난다.
그리곤 산불지역에 다다른다.
산불땜에 전망이 좀 터지니 흑성산(빨간색)은 저만큼 멀어져 있고 , 좌측의 취암산(파란색)까지 조망이 된다.
그리곤 흑성단맥과 나란히 뻗어있는 21번 국도도 시원스럽게 보인다.
산행도 많이 하다보니 이런 산불지역의 특징도 하나 터득하게 됐다.
바로 이 고사리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산불지역엔 유독 이 고사리가 많다.
능선 주변으로 뵈는것만 꺽었는데도 이만큼이나 된다.
내년엔 맘먹고 한번 와야 되겠다.
아마도 비료부대 서너장은 있어야 될게다.
역시나 너른 병천뜰 넘어 은석산(빨간색)과 작성산(파란색) 훤히 뵌다.
저멀리 성거산(빨간색)도 뵈고 , 성거산 우측의 저산은 중구봉(파란색)인거 같은데 역시나 장담을 못하겠다.
기회봐서 직접 확인하는 수밖엔..........
그리고 요앞(연두색 화살표)에 병천천과 산방천의 합수점이 뵌다.
병천천은 예전에도 확인했듯 금북정맥 부수문이 고개쯤서 발원하는 물줄기고 , 산방천은 흑성단맥과 중구봉 산줄기가 만들어낸 물줄기로 용연저수지를 통해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다.
여기가 세성산 정상의 모습이다.
오늘의 산행지를 흑성단맥으로 잡은것도 사실은 이곳에 오고 싶어서 였다.
얼마전 천안박물관에 갔다가 이곳 세성산에 산성이 있단것도 알았고 또 이곳이 동학혁명군의 한이서린 역사의 현장이란 것도 알았다.
여태까지는 동학혁명군 하면 공주 우금티 전투만 떠올렸었는데 알고보니 이곳도 동학혁명이 실패로 돌아가는 큰 계기가 되는 전투가 있던 곳이란다.
사실 말이 전투지 실상은 동학군이 일방적으로 학살을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완전한 패배였다고 한다.
어쨌든 동학군은 이곳서 너무 힘없이 무너지며 적의 군세를 분산시키려는 애초의 계획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고, 결국은 그 여파가 공주 우금티 전투의 참패로까지 연결되는 계기가 됐다고 하니 이래저래 비운의 현장이 아닌가 한다.
아무튼 잠시 머리숙여 이곳서 스러져간 관군이건 동학군이건 구분없이 명복을 빌었다.
다만 일본군 놈들은 제외다.
어찌됐든 동학농민전쟁을 계기로 이나라에 청군과 일본군이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는 빌미를 제공 했으니 돌아가신 그분들도 맘이 편친 못했을 거다.
세성산성 안내판 이다.
삼국시대부터 존재하던 성이란다.
세성산 정상서 보는 북쪽의 조망이다.
요 바로밑에는 천길 낭떨러지다.
그러니 세성산의 북쪽은 자연 성곽 인거다.
멀리 성거산(파란색) , 중구봉(연두색) 그리고 맨 우측으로 은석산(빨간색)이 뵌다.
중구봉과 은석산 사이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 부수문이 고개를 넘어 입장으로 갈수 있다.
이건 세성산 정상서 보는 동쪽 조망이다.
조앞에가 아우내장터(파란색) 일거고 , 그 맞은편에 나즈막한 산이 유관순 열사께서 봉화를 피워 올렸다는 매봉산(빨간색)으로 보여진다.
여긴 남쪽.
자신은 없지만 운주산(빨간색)으로 추정되는 산.
이쪽은 앞으로 나아갈 단맥길의 막바지 모습.
마루금 좌측으로 새로 뚫린 21번 국도가 보이고 , 그 국도와 나란히 가는 물길이 병천천이다.
나아갈 마루금을 선으로 그어 봤다.
비록 산행 막판에 다소 헤메긴 했지만 세성산 이후의 단맥길은 아주 훌륭했다.
세성산서 마루금 좌측으로 치우쳐 내려섰더니 이곳에 내려선다.
선답자께선 이곳서 산행을 멈추셨단다.
이곳 이후론 어차피 상록CC 골프장 내부일거라 지레 짐작을 하신 모양이다.
근데 막상 가보니 아니었다.
상록CC 골프장은 마루금 우측으로 한참이나 치우쳐 있었고 , 이후의 마루금은 아주 훌륭했다.
마루금 우측으로 뵈는 저기가 상록리조트(빨간색) 이고 , 그 우측에 상록CC 골프장(파란색)이 뵌다.
한참 멀어진 세성산(빨간색)과 백운산(파란색)
더 멀어진 세성산(똥색)과 백운산(연두색) 그리고 더더 멀어진 흑성산(빨간색)과 취암산(파란색)
산행 막바지에 이르러 이쯤서 무진장 헤멨다.
여기 안부서 직진하여 한참만에 이곳에 다시 이르렀다.
어찌 된건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헤멘 덕분에 만난 105봉 삼각점.
어쩔수 없이 건너는 물길.
제데로된 마루금은 저앞에 건물쪽으로 흘러간다.
왠 굴앞도 지나고.........
어쨌든 도로에 내려섰다.
나중에 보니 제 마루금서 약간 우측으로 치우쳐 내려섰다.
도로 한쪽에 담헌 홍대용 선생 묘가 있길래 들려 본다.
이분이 이근방 출신 이시란다.
홍대용 하면 다른건 몰라도 '북학파' 라는건 알겠다.
국사시간에 달달달 외우던 거니까.......
그리고 지난주에 갔던 우정박물관에서도 많이 등장하던 이름인데 뭔 관계가 있던건지 까진 기억이 안나네........
선생님께 막걸리를 한잔 올렸다.
그리곤 선생님을 등지고 앉아 전망을 보며 산행채비를 정리했다.
집으로 돌아가고저 병천천을 넘는다.
병천천은 저앞쪽 어디쯤에서 광기천과 승천천을 아우른다.
그리고 아까 아우른 산방천과 이곳서 멀지않은 곳에서 서원천이 광기천에 몸을 맡긴다.
그러니 병천천은 이근방서 꼭 네개의 물길을 아우르게 되는 거다.
때문에 이곳의 지명이 여러 갈래의 물을 아우른다 하여 아우내다.
아우내를 한자화 하면 아우를병(竝)자에 내천(川)자를 쓰니 그게 곧 병천이다.
그러니까 아우내가 곧 병천이고 , 병천이 곧 아우내다.
그렇게 네줄기의 물길을 아우른 병천천은 세력을 불려 미호천에 몸을 맡기고 , 그 미호천은 또 금강으로 흘러 든다.
이래저래 산행 한다고 참 배우는게 많다.
버스를 타려 병천 순대거리로 접어든다.
저 아우내 먹거리 순대집이 우리가족의 단골집 이다.
참 맛있다.
저집도 몇차례 갔던 집인데 효리 고모네 집이란다.
저집의 작은 사장님이 효리의 고종사촌오빠의 와이프라는데 그분말이 효리아가씨도 알고보면 참 불쌍하댄다.
그만큼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노력이 눈물 겹대나 어쨌대나........
근데 고종사촌 오빠의 와이프를 부르는 용어는 없나?
그냥 언닌가?
어쨌든 병천면소재지서 400번 버스를 타고 천안삼거리서 내렸다.
그리곤 삼거리공원을 거쳐 내집을 향해 가는 길이다.
이사온지 일년하고도 반년이 다되가는데 여지껏 여길 한번 와본적이 없다.
바람쐬긴 딱좋은 곳이구만............
오늘도 이렇게 산행을 마쳤다.
날씨도 참 더웠다.
작년에 폭염주의보 속에서 한남정맥 마루금을 밟던때 생각이 났다.
그땐 참 열정적으로 산을 찾았었는데.......
아무튼 오늘 오랜만에 좀 거리가 되는 산행을 했더니 허벅지에 알이 백였다.
그래도 한껏 땀을 흘리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참으로 가볍기만 하다.
큰 욕심 없다.
그저 나나 내가족이나 또 내주변의 가까운 분들이 건강했으면 한다.
그리고 주말이면 이렇게 홀가분하게 산을 찾을수 있을만한 여유.
경제적인 여유가 됐건 , 심적인 여유가 됐건
이만큼의 여유만 잃지않고 유지하며 살수만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