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맥 따라가기

한남정맥 네번째(양고개서 지지대고개 까지)

산살사 2008. 8. 16. 12:20

언      제?   2008년 8월 15일 쇠날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양고개-소실봉-응봉-버들치고개-천년약수-형제봉-비로봉-광교산-백운산-수의사거리-지지대고개

도상거리?   20.1km(+0.5km 지지대고개서 버스정류장 까지)

소요시간?   9시간 25분(+20분 지지대고개서 버스정류장 까지)

비      용?   버스비 1000원 , 고속도로비 6800원 , 하드 700원

차량 이동경로 : 내집-천안IC-수원IC-양고개 (왕복 124km)

 

한주걸러 또다시 한남정맥의 마루금을 찾는다.

오늘 구간은 한남정맥의 최고봉인 광교산을 넘고 첫구간부터 계속되던 용인시를 벗어나 수원시와 의왕시에 접어 들었다.

오늘은 날씨가 참으로 묘하다.

오전엔 폭염속에 진행케 하더니 오후엔 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뚫고 진행케 한다.

하여 오랫만에 비를 실컷 맞으며 제대로된 우중산행을 했다.

 

무릎이 또 아프다.

아무래도 진행속도가 조금이라도 빠르다 싶을때마다 이런 현상이 있는듯 하다.

천상 나는 츤츠니 댕기라는 팔잔가 보다.

  

들머리쪽서 본 오늘 산행의 발자취.

 

여긴 날머리쪽서 본거.

 

출발전에 커피 한잔 마시고.........

내가 커피를 참 좋아한다.

가장 선호하는 커피가 일회용 커피믹스고 , 그 다음이 자판기 커피다.

넘덜이 주로 좋아하는 설탕만 타먹는 커피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 블랙은 말핼것도 �다.

그리고 커피는 항상 오전에만 마신다.

오후에 마시면 간혹가다 밤을 샌다.

아무래도 촌놈 체질인가 보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다.

새벽부터 힘빼네......

 

양고개 인근의 이곳에 주차를 한다.

올리브스퀘어란 곳인데 스포츠용품 매장들이 즐비한 곳이다.

 

올리브스퀘어에서 뭔교회 하나를 지나고 여성능력개발원 정문앞을 거쳐오면 이곳에 이른다.

저 식당뒷편으로 마루금이 이어 진다.

 

저 곳을 뚫고 들어서야 된다.

초장부터 증말 가기싫게 한다.

 

아침이슬을 막기위해 스패츠에 테이핑 요법에 만반의 준비후 숲으로 접어 든다. 

 

머지않아 이 철조망을 만나 한참을 따라 간다.

 

어느정도 가다보니 접근금지 표지판과 함께 잡목으로 진행을 막아놨다.

가지말래니 더 가고 싶네.......

가보자. 

접근금지 표지판을 넘어 나아가니 여기가 나온다.

아무래도 문화재나 뭐 이런걸 발굴하는 현장인거 같다.

이런 신성한 곳에 내 발자국을 남길수 없어 다시 돌아 나온다.

 

그리곤 또다시 한참을 나아가니 이런 철조망을 만난다.

선답자들은 이곳서 좌측으로 내려서 경부고속도로와 나란히 진행을 했다는데 , 난 우측으로 내려 선다.

좌측으로 내려서고 보니 이쪽이나 저쪽이나 상태가 불량하기는 매일반 인거 같아서.......

 

저 풀밭을 뚫고 한참을 내려서니 이렇게 밭한가운데를 지나게 되고......

 

이렇게 수렛길을 만난다.

 

잠시후 이런 시멘트 포장길을 만난다.

 

선답자들은 저쪽에서 내려서 이 넓은 아스팔트 지역을 지나 왔을 게다.

 

그리곤 잠시후 저 굴다리를 지난다.

아무래도 오늘 나처럼 우측으로 내려서는게 차라리 낳을성 싶다.

 

굴다리속은 션하고 좋다.

굴다리를 지나 영동고속도로를 보니 막바지 피서차량들로 인해 꽉막혔다.

그리키까지 해가메 꼭 가야되남?

 

굴다리를 나와 만나는 도로서 좌회전후 한참을 걷는다.

 

그리곤 이 한진교통 건물을 접하곤 이건물 반대편 절개지로 오른다.

 

절개지를 올라서자마자 이런 도로가 나오는데 공사중 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후답자들께선 또 이 도로를 어찌 건너누?

 

공사중인 도로서 절개지를 따라 오르니 저 건물이 뵈는데.......

행여집 같기도 하고 , 무슨 제당 같기도 하다.

암튼 그다지 가까이 가고싶지 않은 건물이라 빙돌아 간다.

 

노랑 망태버섯은 한껏 그물망을 벌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그리곤 이제 제법 숲다운 숲을 만난거 같다.

 

이렇게 좋은 길을 한참을 걷는다.

 

여기 또 그다지 기분좋지 않은 폐건물을 지나고........

 

호젓한 숲길은 계속 이어 진다. 

 

그리곤 이 도로에 내려 선다. 

선답자들이 거리둥이 고개라 부르는 도로다.

 

거리둥이 고개서 능선을 치고 오르면 만나는 수자원공사 초소다.

 

수자원공사 초소서 휀스를 따라 우회전하여 가다보니 수자원공사 내부가 보이고 그뒤로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데 저기가 수지지구 란다.

 

이런 휀스를 한참을 따라가고.......

 

그리곤 마루금 오른쪽으로 삼마곡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고추 농사 참 잘 지으셨네.......

 

삼마곡 마을서 능선을 치고 오르니 다시 휀스가 나타나고 휀스 너머로 소현중학교가 보인다.

 

휀스를 따라 우측으로.......

선답자들은 휀스를 따르다 개구멍을 통해 학교 안으로 진입을 했다는데 난 개구멍은 커녕 쥐구멍 하나 찾지 못했다.

막었나?

 

하여 무조건 휀스만 따라가니 어쨌거나 소현중학교 정문앞에 다다랐다.

 

소현중학교 정문앞서 우측의 능선에 올라 지나온 길을 더듬어 본다.

왼편 건물이 소현중학교고 오른편 건물이 소현초등학교다.

그러니 저 두학교는 한남정맥 마루금의 한복판에 들어선 거다.

아무튼 두학교의 아이들아!

한남정맥의 기운을 받아 무럭무럭 자라 거라.

그리곤 이나라를 단단하고 힘있는 나라로 만드는 큰 재목이 되거라........

너희들이 이나라를 이끌어 갈때쯤 해선 어느 나라에도 굽신거리지 않는 나라 , 어느 나라도 시비걸지 못하는 나라 , 어느 나라의 눈치도 보지않는 그런 줏대있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

그런 나라를 바로 너희들이 만드는 거다.

오케이?

 

자 이제 소실봉을 향해 가자.

 

이런 운동시설이 설치된곳을 지나.......

  

조금 오르니 소실봉 정상 이다.

왠 개 한마리가 산책을 나왔다.

보아하니 먹지도 못하는 개네........

 

소현중학교를 우회하여 소실봉을 넘어가는 모습.

 

소실봉을 넘어서니 이제 오늘 구간중 최고의 난코스가 나를 기다린다.

바로 도심 지역 이다.

 

이길을 따라 도심속으로 접어 든다.

 

이 사거리에 이르니 저 앞으로 눈에 익은 건물이 보인다.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본 방주교회 다.

 

곧바로 저 교회앞으로 지나치면 되는데 모르고 쬐금 돈다.

 

쬐금 돌아 방주교회앞을 지나 저 굴다리를 통과후 좌회전 해야 한다.

 

이 아파트 상가에서 하드하나 사먹고........

 

굴다리 밑에서 좌회전 하니 이 서원마을 아파트를 지난다.

 

좀 더가니 아이파크 서원마을 3단지 아파트를 지나고.......

 

그리곤 어디쯤서 우회전하여 아파트 단지내로 들어섰어야 되는데 그 들머리를 놓치고 한참을 이길을 따라 간다.

 

뭔가 잘못 됐다 느꼈을땐 이미 너무 많은 거리를 와버려 돌아서고 싶지가 않아 그냥 간다.

저기 어느쯤서 우회전을 해도 될거란 생각에.......

 

그럼 그렇지......

잠시후 나오는 갈림길에서 급우회전을 하니 저산이 뵌다.

아마도 저산이 응봉인거 같다.

바로 절리 치고 오를까도 생각했었다.

 

허나 좀 더 신중을 기하기 위해 이길을 따른다.

 

역시나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나오는 벽산블루밍 아파트가 뵌다.

 

이 벽산블루밍 아파트를 보고선 그냥 갈수 없다.

나도 같은 회사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장에서 이 벽산건설 이란 회사에 대해 한마디 안할수가 없다.

벽산건설..........

한마디로 참 나쁜 회사다.

몇개월 살아보니 아파트는 그럭저럭 잘 짓는거 같다.

허나 집 잘짓는거 말고 그보다 더 소중한 한가지를 갖추지 못했다.

바로 도덕성 이다.

부도덕한 회사란 뜻이다.

입주민에 사기치고 , 우롱하고 , 무시하고 결국엔 법적인 요건을 갖췄으니 배째라...........

저런식으로 당장의 이익이야 볼수 있을게다.

허나 아주 조금만 멀리 보자.

내 주변에 누군가 벽산건설서 지은 아파트를 분양받으려 한다면 경험자 입장에서 정중하게 조언해 줄거다.

'같은 값이면 저 회사껀 받지 말라고........'

늦었지만 벽산건설은 알게 모르게 나같은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는걸 인지하고 , 기 입주자들에겐 석고대죄 하여야 할것이며 , 더이상 서민들의 내집장만 꿈을 갖고 장난치는 행위는 그만둬야 할것이다.

 

저 건너편에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본 등산로 계단이 보인다. 

 

뒤를 돌아보니 벽산블루밍 아파트가 또 뵌다.

이왕본거 한마디만 더하자.

'개과천선해서 부디 새로 태어 나길..........,' 

 

저 벽산건설의 도덕성을 탓하다 보니 허긴 저회사의 탓이기 보단 이 사회의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지난번 대선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도덕성에 흠결이 있는 후보에게 압도적인 표를 몰아줬다.

아마도  '털어서 먼지 좀 나면 워뗘.  일만 잘하면 되지.......'  이런 생각 이었을 게다.

이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나라 지도자의 도덕성에 대해 관대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니 기업에게만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 하는것도 한편으론 무리다 싶다.

글쎄다.......

도덕적으로 떳떳하지 못한 지도자가 과연 일은 얼마나 잘하는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왠만하면 정치적 발언은 안하려고 했더니 어쩌다보니 얘기가 여까지 새버렸다.

암튼 국민들이 똑똑해야 된다.

 

수지지구 아파트 단지를 헤메고 댕기는 모습.

 

이제부턴 도심을 완전히 벗어난다.

이제 적어도 길을 잃고 헤멜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다.

 

응봉을 향해 오른다.

 

한참동안 군부대 철망을 따른다.

 

이곳부터 인근 주민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군부대를 지나고.....

 

이런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 다다르니 주민들이 꽤 많다.

 

매봉샘서 물로 배를 채우고........

 

응봉을 넘어가는 모습.

 

한참을 가니 버들치 고개가 나온다.

선답자의 산행기엔 이곳에 간이매점이 있다 했는데 없다.

여기서 한잔 사마실라고 막걸리 준비를 안해왔는데.........

아쉽지만 좀 참자.

막걸리 장산 광교산 정상쯤에도 있다 했으니....... 

결국엔 거기도 없었다.

오늘은 종일 막걸리를 굻었다.

 

버들치 고개엔 이렇게 광교산 안내도가 설치돼 있다.

광교산이 생각보다 꽤나 큰 산인거 같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름길 이다. 

 

잠시 전망이 터지는데 요앞에도 또 아파트가 들어설 모양 이다. 

 

등로 상태를 보니 등산객이 꽤나 많음을 단박에 알수 있다.

 

천년약수터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다.

요 바로 밑에가 천년약수터다. 

 

내려서서 또한잔 마시고..........

 

약수터 인근에 사람들이 참 많다.

이렇게 정맥산행을 하면서 느낀건데 여기 용인시만큼 등산로 관리를 잘하는 데도 없다.

상줘야 된다.

 

광교산과 천년약수터 안내판 이다.

광교산이란 이름은 태조 왕건이 지어준 이름이고 , 천년약수터는 광교산 인근의 약수터중 수질이 가장 좋은 약수터 란다.

 

이번 구간의 정맥길이 수원시와 용인시의 시경계인 모양이다.

광교산을 넘어서면서 부턴 수원시와 의왕시의 경계인거 같고.........

아무튼 오늘로서 용인시완 이별 이다.

 

형제봉이 코앞이다.

이쯤부터 오름길이 꽤나 고되다.

 

그리곤 이곳저곳서 올라온 등산객들이 갑자기 늘어 난다.

 

그리곤 이계단을 만난다.

등로의 손상을 막기위해 설치한 거란다.

계단수가 3백 몇개라는데 참으로 호되게 올랐다.

 

'산에서' 라는 시다.

뭔 얘긴지.......

 

형제봉 정상의 암벽 구간 이다.

저 밧줄을 타고 넘어서도 되고 우회해도 된다.

난 그냥 우회 한다.

난 원래 그런 사람이다.

 

형제봉을 내려서면서 등로 왼편으로 보이는 조망.

요쯤서 부터 폭염은 수그러지고 빗발이 비친다.

 

가야할 마루금 인데 저앞에 뿔달린 산이 백운산 이겠지?

 

형제봉서 내림길에 설치된 계단.

빗발이 다소 굵어 졌다.

 

이젠 또 비로봉을 향해 올라야 한다.

지나가는 사람들 얘기로 이 비로봉 오름길이 제일 힘들단다.

 

비로봉을 향해 한참을 오르다보니 이 김준용 장군 전승지 및 비 안내문이 나온다.

내용을 찬차니 읽어보니 병자호란때 김준용 장군이 이곳서 청군과 전쟁을 했고 , 청태종의 사위인 양고리의 목을 베는등 큰 승리를 했다는 내용 이다.

내 알기론 병자호란땐 변변한 저항 한번 못해본걸로 아는데 그래도 개중엔 이렇게 승리한 전쟁도 있었나 보다.

병자호란은 참으로 한심한 전쟁이 아니었나 한다.

불과 몇해전에 수십만의 왜군을 무찔렀던 군대가 있었음에도.............

또 당시에 세계 최고라 칭할만 했던 수군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또 명나라가 있어 2:1의 전쟁이었음에도........

어쩜 그리 무참하게 깨질수가 있었던 건지........

당시에 척화를 주장했던 인사들은 도대체 뭘 믿고 청나라에 그리도 까불었던 건지.........

암튼 나로선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많다.

좀 더 공부해 봐야 되겠다.

 

비로봉 정상 이다.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광교산의 정상인 시루봉이 이제 1km도 안 남았다.

열심히 가보자.

 

그 많던 사람들은 금새 다 어딜 간건지 어느새 정상을 향한 등로는 쓸쓸함만이 갈돌고.......

 

하늘과 숲이 급작스레 검어지더니 폭우가 내리기 시작 한다.

그래 내릴테면 내려 봐라.

비온다고 못 가간디?

 

등로의 손상이 엄청 심하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긴 한가 보다.

뭔가 대책이 필요할거 같다.

 

드뎌 왔다.

오늘의 최고봉 광교산 시루봉.

그리고 한남정맥의 최고봉.

이곳에 서면 관악산과 청계산이 조망된다는데 오늘은 아쉽게 됐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정상에 설치한 삼각점 이다.

내 GPS와 맞춰보니 북위 , 동경 1초차도 없이 정확하게 들어 맞는다.

 

중학교 학생이 쓴 시란다.

잘썼네.

 

노루목 대피소를 지나고.........

 

백운산을 향해 가는데 왠 벼락이 그리 내리쳐 쌌는지........

비는 상관 없는데 저 벼락은 참 싫다.

 

이런 돌탑도 지나고.........

 

또 돌탑을 지나고.........

 

이런 바위길도 우회하고........

 

백운산 갈림길에 선다.

벼락이 하도 심하게 쳐 잠시 저 백운산을 건너 뛸가도 했었다.

그래도 여까지 와서 저길 안들렀다 가기가 아무래도 그렇다.

언제 또 올거라고........

 

하여 간다.

뭣하는 구조물인가 몰라도 암튼 산정상에 떡하니 버티고 섰다.

 

이 깜깜한 숲을 치고 오르니..........

   

바로 백운산 정상 이다.

여긴 또 의왕시 땅이다.

 

정상 한켠엔 이렇게 자세한 이정표가 섰고........

 

다시한번 백운산 정상의 구조물을 카메라에 담고는.........

 

아까 온길과는 다르게 이길을 따른다.

 

그리곤 다시 카메라를 꺼냈더니 상태가 이렇다.

고장 난거다.

안그래도 물들어 갈까봐 얼릉 찍고 넣고 , 또 얼릉 찍고 넣고..........

조심조심 해가며 사용했는데 완전히 맛이 간거 같다.

집에와서 드라이기로 말려도 보고 , 베란다에 내놓고 하루게 넘게 햇볕에도 말려봤지만 살아날 기미가 없다.

이게 나중에 나온놈이 태어나기 전부터 쓰던거니께 한 6년 된나비다.

어쨌거나 또 쌩돈 나가게 생겼다.

암튼 그동안 수고했다.

내 카메라야.........

 

여하튼 백운산 정상의 구조물 철조망을 돌아나가 지지대고개로 내려가는 길을 찾지못해 한참을 왔다리갔다리 하다가 지나가는 등산객이 있어 길을 물으니 자신들도 지지대고개쪽서 왔는데 다시 하산하는 길이란다.

잘됐다 싶어 그분들과 한참 동행을 하는데...........

어째 너무 내려서는거 같다.

"이길이 맞는거쥬?" 하고 물으면

"아 걱정마류"  한다.

그러더만 결국은.........

"내려서고 보니께 아까 거기가 아니네........"

그러곤 제 갈길로 촘촘히 사라진다.

막막하다 막막하다 이렇게 막막할수가..........

지도를 꺼내 대충 가늠해보니 엉뚱한 능선을 타고 내려서긴 했지만 그다지 심각한 상황은 아닌거 같다.

하여 다시 사면을 치고 참으로 낑낑대고 올랐더만 역시나다.

 

요게 엉뚱한 능선을 탔다가 제능선을 찾아 오른 궤적 이다.

보통은 내림길서 능선을 잘못타면 상황이 심각해지기가 일쑨데 그나마 저 정도로 끝났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요건 오늘의 종착지 지지대고개에 도착하여 효행공원을 거쳐 산행을 마무리 하는 모습이다.

지지대고개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찾고 돌아설대 이고개를 넘어서면 아버지의 묘가 보이지 않음에 자꾸 행렬릉 멈춰 뒤롤 돌아 봄으로서 진행을 더디게 했다하여 더딜지(遲)자 두개를 겹쳐 써 지지대고개라 했단다.

그리고 효행공원 역시 아버지에 대한 정조의 효행을 기념하여 건립한 공원인듯 하고..........

효행공원 옆에 버스 종점이 있어 27번 버스를 타고 양고개의 차를 회수 했다.

 

오늘도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했다.

무릎에 다시 이상이 온게 한편으론 개운치 못하고 , 카메라도 고장나 산행 막바지에 기록이 션찮음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카메라는 별수없이 다시 장만해야 될거 같다.

한참동안 나완 참으로 친하게 지내던 물건이었는데 이렇게 떠나보낼라니 많이 섭섭 하다.

왠만하면 좀 깨어나지..........

몇십만원 들텐데........

 

이 한남정맥에 들어 차 회수가 참으로 수월하다.

여지껏 택시한번 탄적이 없다.

그만큼 이쪽 지방의 버스 노선이 잘 돼있고 , 이용도 편하게끔 해 놨다.

지난번 금북정맥이나 한남금북정맥 탈때는 종착지에 내려서면 젤 먼저 드는 생각이 차 회수에 대한 걱정 이었고 , 그만큼 택시비 비중도 높았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자꾸만 수도권으로 몰려드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