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두번째(두창리고개서 학고개까지)
언 제? 2008년 6월 21일 토요일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두창리고개-극동연구소-57번지방도-문수봉-바래기산-은화삼CC-무네미고개-함박산-학고개-용인대학교-용인시청앞
도상거리? 23.7km (+2.0km 학고개서 용인시청앞 까지)
소요시간? 9시간 31분(+30분 학고개서 용인시청앞 까지)
비 용? 버스비 2,300원(용인시청앞서 용인터미널까지 1000원 , 용인터미널서 두창7리까지 1300원)
차량 이동경로 : 내집-성거-입장-미양-안성-원삼-두창리(왕복 104km)
마음이 심란하다.
앞으로의 산행은 또 어떻게 되는건지 불안할 따름이다.
칠장산서 한남정맥을 시작하면서 산신령님께 안전한 산행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리 간청을 드렸겄만........
제작년에 이어 또다시 무릎에 이상이 왔다.
이번엔 오른쪽 무릎이다.
장맛비가 쏟아지기전에 산행을 마무리하려 좀 조급하게 산행을 했더니 그게 화근이 됐던 모양이다.
내게 있어 산은 그저 단순한 취미활동이 아니다.
이젠 내삶의 일부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내 삶에서 가정생활과 직장생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게 산이다.
그런 산인데 어쩌면 당분간 못찾게 될지도 모르겠다.
제작년엔 왼쪽무릎에 통증이 생겨 한참동안 약을 먹고 , 반년간 산엔 발도 들이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그 반년동안 몸무게도 10%나 줄이고 , 근력강화 운동도 꾸준히 했었다.
그결과 지금까지 별다른 무리없이 산행을 즐겨왔는데 오늘 느닷없는 상황을 맞고 만거다.
아........ 그저 착찹할 따름이다.
오늘 산행의 발자취.
문수봉을 넘어 우측으로 유류 저장시설을 내려보며 간다.
오늘 산행의 발자취.
무릎통증에 시달리며 무네미고개서 함박산을 넘어 간다.
함박산서 잠시 엉뚱한 방향으로 내려섰다가 올라 선다.
오늘 산행의 발자취.
학고개에 도착후 용인대까지만 가면 버스가 있을줄 알았더만 없다.
여기서 또 약 2km가량을 걸어 나간다.
막산행을 시작하며 뒤돌아본 두창리 고개.
출발하자 마자 이게 앞을 막아서고.........
이런길을 한참을 간다.
오리가 농사를 짓는다.
임무가 완수되면 저 오리들은 어떻게 되는건가?
아무튼 독감 안걸리게 조심들 해라.
어느집 담장안으로 뽀로수가 탐스럽게 익었다.
패밀리 승마목장도 지나고.......
이제 숲에 들어서는가 싶더니.........
바로 이길로 떨어진다.
이 도로를 따라 한참을 따라 갔다가 되돌아 왔다.
정맥은 이 사진 왼쪽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정맥 우측으론 이렇게 공사중인 곳도 지난다.
저 두엄 있는곳 뒷쪽에서 다시 도로에 내려 선다.
그리곤 이길을 따라 57번 지방도까지 이어간다.
이렇게 마을길도 지난다.
이 개시키가 겁대가리 없이 까분다.
스틱으로 후려 팰까 보다.
57번 지방도를 막 넘어서며 다섯명의 산꾼을 접한다.
저 다섯분이 모두 남매란다.
오남매가 얼마나 재밌게 가는지 모른다.
참으로 깝~깝하다.
이 넝쿨을 뚫고 지나 간다.
저 회색 콘테이너 뒷편이 좀전에 뚫고 지나온 넝쿨숲 이다.
이 도로를 넘어서면서 부터 산다운 산길을 접하게 되고 그게 곧 문수봉 오름길 이다.
문수봉 오름길 우측으로 이쁘장한 공원이 내려다 보인다.
오늘 처음보는 이정표다.
당연히 문수봉 방향이다.
이제 숲다운 숲길을 걷는다.
송전탑이 들어설 모양이다.
이렇게 산죽길도 오른다.
산죽길을 치고 오르면 이렇게 약수터도 나온다.
수건에 물을 �셔 얼굴을 닦는다.
엄청 션하고 물맛도 좋다.
문수봉 정상이다.
여기서 첫 휴식을 갖는다.
오후에 비가온단 소식에 쉼없이 왔다.
오버페이스 한거다.
문수봉서 내려서니 우측으로 저게 뵈는데 기름인지 가슨지를 저장하는 시설인거 같다.
저 쉼터 이정표가 나타나면 그 쪽으로 급우회전 이다.
뭘 뜻하는 이정표 인지.........
여기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김대건 신부께서 생전에도 또 사후에도 건너시던 고개 란다.
바래기산 오름길로 추정되는 봉우리서 지나온 마루금을 돌아 본다.
바래기산은 언제 지나찬지 모르겠고 , 여긴 재주봉 이란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호랭이꽃 이다.
이 십자가가 있는 봉우리에서 정맥은 급 우회전을 한다.
저쪽 방향으로..........
십자가봉서 정맥 왼편으로 보이는 골프장 이다.
십자가봉서 조금 진행을 하자 이렇게 간벌을 해놨다.
때문에 표지기가 거의 없다.
어느 순간 저게 나타나더니 잊을만 하면 한개씩 보인다.
산봉우리 하나가 사라지고 있다.
한남정맥은 살아 있다.
지금도 계속 변하고 있으니.........
드뎌 올것이 왔다.
장맛비다.
오후부터 온다더니 벌써 내린다.
어차피 맞을 빈데 괜히 조급해 했다.
이젠 퍼 붇네.........
잡목숲은 빗물에 젖었고 나는 저 숲을 뚫고 가야 한다.
용도를 알수없는 임돈데 , 내뒤로 커다란 옹벽이 있다.
빗줄기가 다소 줄었길래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이 두꺼비 녀석이 느닷없이 튀어 나오는 바람에 깜짝 놀랬다.
저 숲터널을 지나
조금 더 나아가니 여기다.
은화삼 골프장.
참 잘해놨다.
눈왔을때 저기서 비료푸대 타면 좋겠다.
첨엔 저게 마루금인줄 알고 또 한참을 진행 했었다.
역시나 GPS덕에 심각한 상황은 면한다.
아무튼 한남정맥에 들어 GPS덕을 톡톡히 본다.
골프장 그린을 접하면 급좌회전 해야 된다.
비오는데 공치며 노는 분들.
이길을 따라가다 저 앞쪽서 다시 왼편 산으로 접어 든다.
요쯤서 부터 무릎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느 선답자의 궤적을 경로로 바꿔 따라가는데 GPS가 자꾸 이길이 아니란다.
자꾸 우측 능선을 안내하는데 아무리 왔다리갔다리 해봐도 달리 길이 보이질 않는다.
고집대로 밀어 부쳤더니만
여기가 나온다.
제대로 온게 맞다.
아마도 선답자께선 골프장 진입도로를 따라 내려온거 같다.
암튼 윗사진에서 철탑기둥뒤로 뚫고 들어서면 된다.
무네미고개 은화삼CC 정문.
아마도 선답자는 저도로를 따라 내려섰을 듯.........
이곳에 내려섰을땐 완전히 절름발이가 됐다.
그 와중에도 여기서 산행을 접지 않고 또 간다.
지금와 돌아보니 미련의 극치를 떨었다.
은화삼CC 맞은편의 한우촌 식당.
골프 치고 식사 하시는 분들이 많은지 영업이 꽤나 잘된다.
비맞어가메 배낭메고 가는폼이 한심해 보였던지 이빨 쑤셔가메 쳐다보는 꼴이 별루다.
안그래도 무릎땜에 심기가 별로 좋지 못하구만........
암튼 저 성진철강 뒤로 오른다.
몇발짝 걸으니 또 도로다.
많은 선답자들이 저 도로를 무단횡단 했다는데 나한테 이건 자살 행위다.
우측으로 걷는다.
여기가 나온다.
별루 멀지도 않다.
츤츠니 갑시다.
도로 절개지를 따라 조금 오르면 여기를 지나고.......
저 삼거리서 우측 이다.
좌측에 표지기를 따라 한참을 가다가 다시 돌아 온다.
언제쯤 부턴가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차 사진상태가 죄다 이모양 이다.
여기서도 우측 이다.
함박산 정상이다.
이제 오늘 구간중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이게 끝이다.
서서히 마무리를 향해 간다.
함박산서 무의식중에 또 한참을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 한다.
그 엉뚱한 방향으로 가다가 본 산불지역 이다.
다시 돌아온 함박산 정상.
지금 사진 찍는 곳서 올라와 저 정상에서 사진 한방 찍고는 다시 내려와 여기서 급좌회전 해야 된다.
정맥 우측으로 도심이 보이는데 아마도 용인시내 겠지?
카메라 렌즈에 물이 흐르네.....
이 공원묘지만 돌아서면 끝이다.
여기가 학고개다.
어느 선답자도 지적을 했드시 공사 참 묘하게 해놨다.
한남정맥을 끊어 도로를 낸거까진 그렇다 치자.
근데 그 도로에 다시 흙을 덮어 또 터널을 만들었단 얘긴데..........
이럴거면 앗싸라게 첨부터 터널을 뚫지?
나같은 사람이 알수없는 무슨 첨단 공법이라도 있는건가?
용인대학교가 내려다 보인다.
저 학굔 유도 잘하는 대학으로 알고 있다.
다음번에 가야할 마루금인데.........
무릎땜에.......
저길 다시 찾게될땐 얼마의 시간이 흐른뒬꼬?
절개지가 완전 벼랑 수준이다.
잘못 디디면 큰일 나겠다.
선답자께선 절개지 왼편으로 내려섰더만 난 아무 생각없이 오른쪽으로 향한다.
그리곤 고생 엄청 한다.
가시덤불에 잡목숲에..........
겨우겨우 여기에 내려 선다.
절개지서 좌측으로 내려 갑시다.
용인대학교 정문 이다.
저학교서 용인시내는 물론이고 , 서울가는 셔틀버스도 많댄다.
다만 방학중에는 없댄다.
지금이 방학중 이다.
하여 또 하염없이 걷는다.
한 삼십여분 걸어나오니 저 용인시청앞 까지 오게 됐다.
여기서 용인터미널 나가는 버스는 숱하다.
용인버스터미널서 5시 40분발 10-4번 버스를 타고 근 30여분을 달려 다시 두창리고개로 돌아왔다.
등산화는 빗물에 철벅대고 뽀송뽀송한 여벌옷 한벌이 한없이 그리워 진다.
이곳에 다시 돌아왔을땐 12시간이 흐른뒤다.
한남정맥 또 한구간을 마쳤다.
넝쿨숲을 뚫고 잡목을 헤치고 수많은 봉우리들을 뒤로하며 어렵게 어렵게 여까지 왔다.
빗속에 넘긴 찬밥 한덩이는 속에서 부대끼는지 체기도 약간 있는거 같고 , 비에 젖은 몸은 한기가 느껴지며 몸살기운도 있다.
허나 이런건 다 그러려니 한다.
이런줄 알면서 여지껏 산행을 해왔고 , 앞으로도 이런거 무서워서 산행을 피하는일은 없을거다.
허나 한구간을 마친 감회가 평소와 다르게 뿌듯하지 못한건 아마도 이 무릎 때문 이리라.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무릎의 통증은 나아지지 않는다.
열흘이 갈지 한달이 갈지 모르겠고 습관적으로 통증이 오는건 아닌지 겁도 난다.
그저 단순한 일회성 통증이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산은 곧 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