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가족 나들이

가족나들이(성거산 성지를 찾아서........)

산살사 2008. 6. 9. 21:20

언      제?   2008년 6월 7일 토요일

누  구 랑?   내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고 내 두살점들과.......

어      딜?   우물목고개-성거산성지-북면계곡

 

연이은 3일간의 휴일중 어제는 산을 찾았으니 오늘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 한다.

양심상 3일 모두를 나만을 위해 쓸수는 없는일 아닌가?

하여 가까우면서도 시원하고 한갓지면서도 의미있는 곳이 없을까를 생각하다 이곳을 떠올린다.

성거산 성지는 금북정맥 탈때 지나쳤던 곳으로 언젠가는 꼭 다시한번 들러야지 했던 곳이다.

이곳서 한 두어시간을 돌아보고 다음으로 자리를 옮긴곳은 북면 계곡이다.

북면 계곡은 금북정맥 부수문이 고개 근방서 남쪽으로 갈린 물줄기다.

계곡 시원한 곳에 자리를 펴고 목살도 두툼하게 썰어 두어근 준비했다.

흡사 새고기 같은 고기도 맛있었고 나뭇그늘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는 기분도 그만 이었다.

계곡물에서 정신없이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니 그저 흐믓할 따름이다.

행복이 뭐 별건가?

이렇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면 그것이 곧 행복인것을........

오늘 나들이도 짧지만 유익하고 의미있고 행복한 나들이가 아니었나 한다.

 

우물목 고개를 오르다보니 약수터가 있다.

여기서 차를 세워 숲향기도 맡고 경치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어가메 한참을 논다.

  

물맛도 시원하고 칼큼한게 괜찮다.

 

여기가 우물목 고개다.

입장 호당리서 북면 납안리 넘어가는 고개다.

저 고개 날맹이가 곧 금북정맥 능선이다.

 

성거산 성지 안내판이다.

이 안내판 앞에서 먼저 나온놈에게 흥선대원군이 어쩌니 쇄국정책이 어쩌니 열심히 떠들어 보지만 어째 그다지 이해를 하는거 같지가 않다.

 

성거산 성지 입구다.

금북정맥 탈때 성거산 공군부대 정문앞까지 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지루하게 걸었었다.

 

입구를 지나 계단을 내려서니 이런 호젓한 숲길이 나온다.

좋다.

애들도 한참을 뛰댕기며 무지하게 좋아한다.

 

여기가 제1 줄무덤이다.

많은 이들이 잠들어 계신다.

 

이게 아마도 매발톱이란 꽃일껄?

 

이런 상징물들이 요소요소마다 있다.

 

 

여기도 있다.

나는 다만 가족들과 호젓한 숲을 즐길뿐이지 이런 종교적 시설물엔 사실 별 관심이 없다.

 

성모마리아상도 있다.

먼저 나온놈에게 성모마리아를 설명하는데 이놈이 느닷없이

"아빠 그럼 저게 노래에 나오는 아베마리아 할때 그 마리아랑 같은 거야?" 한다.

긴가?

느닷없는 질문에 알아야 답을 하지.......

"그런건 니가 찾아�마." 했다.

 

여기가 성지 한복판쯤 될거다.

 

여기는 제2줄무덤 이다.

여기도 많은분이 잠들어 계신다.

 

이런 호젓한 숲길이 계속 된다.

 

저 나중에 나온놈은 연신 "산이 좋아요"를 연발하며 뛰 댕긴다.

애 엄마가 아무래도 아빠를 닮아서 산을 좋아하는가 보다 한다.

 

꽤 넓은 곳임에도 쉼없이 저리 뛰 댕긴다.

엄청 신났던 모양이다.

결국은 집에 오자마자 곯아 떨어 졌다.

 

성거산 동쪽 기슭을 내려다 본다.

 

저 염생이들이 매애~ 하며 우는데 멀리서는 애들이 떠드는 소린줄 알았다.

 

금낭화다.

이쁘다.

 

성거산 성지를 구석구석 돌아보고 자리를 옮긴곳은 바로 여기다.

북면 계곡.

금북정맥 부수문이 고개 바로 밑이다.

 

사랑하는 이의 무릎을 베고누워 하늘을 바라 본다.

나무 그늘도 시원하고 지나가는 바람도 시원하다.

 

저게 북면 계곡이다.

여긴 상류 지역이라 수량이 많진 않다.

하류쪽으로 내려가면 내키보다 더 깊은 곳도 있다.

 

애들은 저렇게 댐도 쌓고 돌탑도 쌓고 또 물에 빠져가며 나름대로 재밌게 논다.

날이 더 더위지면 저 하류쪽에 자리 잡고 홀랑 벗겨서 물놀이를 시킬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