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단맥 네번째(농기마을서 영정리까지)
언 제? 2008년 5월 31일 토요일
누 구 랑? 나혼저
어 딜? 농기마을-옥녀봉-공덕산-영정리
도상거리? 6.2km
소요시간? 3시간 50분
비 용? 택시비 12,000원 (영정리서 농기까지)
차량 이동경로 : 내집-광덕-곡두터널-연종리-농기마을(왕복 74km)
오늘은 법화단맥 남은 전구간을 끝마치려 며칠전부터 계획을 세워 준비를 했더만 느닷없이 저녁에 처가집서 모이란다.
전식구가 모여 고기를 궈 먹잔다.
때문에 새벽부터 집을 나선다해도 계산상 시간내에 처갓집까지 맞춰가긴 어려울거 같다.
하여 부득이 한번을 더 찾기로 하고 오늘은 태화산나팔봉에서 갈라진 곁가지를 마무리 하는걸로 계획을 수정한다.
아무리 틈틈히 찾는 산줄기지만 다섯번씩이나 찾는다는건 너무했다 싶다.
오늘로서 법화단맥의 곁가지들은 모두 마친거 같다.
이제 저기 태화산나팔봉에서 화흥리 뒷편으로 돌아 나가는 주줄기만 남은듯 하다.
들머리로 가는 도중에 연종초등학교에 들러본다.
이젠 폐교가 되고 어느 종교단체의 연수원으로 쓰이는 모양이다.
이곳 출신 애들중에 중재랑 , 희석인가? , 상우 그리고 꼬시랑 머리 수웅이가 있었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개들은 참 어렵게 학교를 다닌게 된다.
유구리3구 농기마을 이다.
이동네도 처음 와본다.
언제나 1등을 놓치지 않던 여정이가 이동네 출신 이었다.
지난구간에 내려섰던 태화산나팔봉 이다.
농기마을서 신풍면 화흥리를 넘는 고갯길 이다.
다녀보니 구석구석 외진데가 참 많다.
옥녀봉 오름길에 엉겅퀴가 이쁘게 폈다.
어디선가 보니 얘를 재배하는데도 있데.....
뭣에 쓸려는건지....
옥녀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유구읍내 전경.
뒷편으로 보이는 산이 아마도 관불산일거고 , 그 뒤의 산줄기가 금북정맥 일거다.
그러니 사진 우측 윗부분쯤이 차동고개가 된다.
지난번에 저 바위에 올라 폼잡다가 그만 내리치는 벼락에 놀라 불이나케 내려섰었다.
날이 좋으니 그동안 지나쳐온 마루금과 주변의 산들이 죄다 조망된다.
정확치는 않지만 금계산부터 걱정봉까지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나저나 저앞에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유구읍내로 들어가는 산줄기가 통째로 끊겼는데 , 진짜로 유구읍내선 이제 인물 안나는거 아녀?
저기는 신풍면소재지다.
신풍면은 유구읍에 비하면 아주 작은 동넨데 , 가수 조용필의 처갓집이 있던 동네다.
그나저나 저 신풍면 뒷편으로 보이는 산의 산세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 무슨 산인고?
저쪽이면 청양군 정산면쯤 되니 혹시 칠갑산인가?
여기도 조망이 좋다.
법화단맥이 금북정맥서 분기하는 태화산천자봉도 보인다.
그앞으로 보이는 마을이 아마도 구계리쯤 될거다.
옥녀봉 동쪽편.
저쪽이 십승지지의 한복판이다.
저쯤 어딘가에 마곡사가 자리잡고 있을거고 , 저뒷편으로 보이는 산이 혹시 무성산이 아닐까 싶다.
옥녀봉서 공덕산까진 이렇게 마루금 전체가 잡목으로 뒤덮여 있다.
몇해전에 산불이 났던 모양이다.
때문에 진행이 보통 힘든게 아니다.
화흥리쯤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뒷편 산줄기가 다음번에 내가 밟게될 산줄기인거 같다.
당진-상주간 고속도로 공사현장.
그러니까 이 고속도로가 차동고개서 여드니를 뚫고나와 , 뱀골을 지나고 , 농기마을을 비껴 , 화흥리 복판을 지나 , 사곡으로 넘어간다.
가야할 마루금.
이게 뭔 버섯이랴?
생긴거는 싸리버섯과 비슷하고 냄새를 봐도 식용인건 맞는거 같은데........
이게 혹시 노루궁뎅이 버섯이라는 건가?
근데 계절로는 아닌거 같고........
암튼 여기 또 있다.
동쪽 조망인데 저게 무성산인가?
공덕산 정상.
아무것도 없다.
여기부턴 산불지역을 벗어난다.
이제 제대로된 숲이 나타난다.
숲에 드니 일단 시원해서 좋다.
아깐 머리가 익는줄 알았다.
누군가 쓰레기를 버렸다.
가져가시오. 냉큼 가져가시오.
능선옆 바위위에 고라닌지 노룬지 똥이 지천이다.
거의 다왔다.
저 앞쪽으로가 유구천과 마곡천의 합수 지점이다.
그러니까 저곳부터가 십승지지의 시작점이 되는거다.
좀처럼 바위를 보기 힘든데 여기에 집채만한 바위가 있다.
올라보니 주변이 훤히 조망된다.
저기 보이는 물길이 유구천이다.
이 산줄기도 그맥을 다해가고 있다.
집채만한 바위위에서 바라보는 동쪽 조망이다.
저 고속도로 공사현장 뒤로 보이는 산줄기가 법화단맥 주능선이고 , 그 뒷편 어디쯤엔 마곡사가 자리잡고 있을거고 , 그리고 그뒷편의 산줄기가 아무래도 무성지맥 산줄기인거 같다.
허나 확실하진 않다.
왠일이랴. .....
도시락이 평상시와 다르네.......
친정이 간다니께 좋아서 신경 좀 쓴 모양이네.....
근데 젓가락이 없으니 뭘로 먹는다냐?
굽이치는 유구천의 물길.
이렇게 바라보니 동강 못지 않다.
산줄기가 급격하게 고도를 낮추는 찰라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드뎌 보인다. 유구천이..
개울 중간중간 놓여있는 돌을타고 유구천을 횡단한다.
아슬아슬 한게 은근히 재밌다.
유구천의 물색.
유구천엔 중간중간 보들이 많은데 그 보들마다 낚시꾼들이 많이들 찾는다.
붕어는 기본이고 메기랑 , 빠가사리등이 많이 잡힌단다.
개울을 건너고 나니 이번엔 또 습지가 길을 막는다.
참 고난의 연속이다.
저 윗쪽에 동원보가 있으니 아마도 거기서 내려오는 물길인가 보다.
옛길은 끊기고.........
그 옆으로 4차선 새길이 뚫리고 있다.
새길을 내는건 좋은데 공사중이라 버스정류장 표지가 없으니 어디서 버스를 탄다냐?
설마 손들면 태워주겄지 하는 맘으로 한참을 기다려 버스가 오길래 손을 드니 왠걸 그냥 내달린다.
아니 내가 정류장에서 일부러 벗어난것도 아니고 없는놈의 걸 어쩌래는겨?
날씨는 더워 죽겄지..........
아스팔트에선 후끈후끈한 열기가 올라오지......
아까 버스기사놈과 눈이 마주쳤을때 히죽 웃던 그 모습에 얼마나 약이 오르는지 모른다.
도저히 약올라 안되겠다 그기사놈한테 욕한번 해야지........
"개시키"
결국은 택시를 불러 차를 회수하러 가는데 창밖으로 지나쳐온 마루금이 보인다.
채 4시간도 안되는 산행을 하고저 비용은 비용대로 쓴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