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다섯번째(추계재서 신고개 까지)

언      제?   2012년 05월 13일 해날

누  구 랑?   산사람들 네명과

어      딜?   추계재-대곡산-화리치-무량산-큰재-백운산-장밭고개-떡고개-덕산-배치-신고개

도상거리?   19.7km

소요시간?   10시간 30분

 

 

어쩌다보니 계절이 바뀌고 나서야 다시 낙남정맥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봄은 어디 갔나 봅니다.

 

다시 찾은 추계재 입니다.

우측 포장도로 들어섬으로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마루금 좌측 추계마을의 아침 입니다.

 

한참의 진행끝에 마루금 우측으로 뵈는 모습입니다.

남해 바답니다.

평촌 선배님 말씀이 저게 사량도 랍니다.

 

땡겨봤습니다.

전 가본적이 없으니 알길이 없습니다.

 

오늘구간의 이름을 가진 첫번째 봉우리 이며 , 낙남정맥을 통털어 최남단에 위치한 대곡산 정상에 섭니다.

  

화리치를 지나쳐 갑니다.

 

화리치를 벗어나며 요령을 피우다 그만 중급 알바를 하고 맙니다.

바로 올라서도 될 무량산을 이 임도를 따라 한참을 돌고난후 올라서게 됩니다.

무량산 구경 제대로 한셈 치지요.

 

무량산 전망바위서 보는 지나온 마루금 방향입니다.

어디가 어디껜지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제눈에 정중앙의 높은 봉우리가 대곡산 일듯한데 , 평촌 선배님께선 아니라고 하시네요.

 

무량산의 정상석 입니다.

저 '량'자가 뭔 '량'잔지 아는 분 계신가요?

  

인물은 빼고...........

 

무량산을 떠나 마루금 우측으로 기멕힌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 풍경이 너무나 기멕혔기 때문일까요?

여기서 부터가 헛발질의 시작임을 한동안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조망이 너무나 아름답지요?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알바임을 눈치채고 다시 돌아서는 모습입니다.

회장님의 뒷모습에 왠지모를 허탈함이 묻어 납니다.

 

한참을 돌아선후에 잘못들었던 산줄기쪽을 바라봅니다.

조망에 너무 취한 나머지 두개의 저수지 사이로 뻗은 산줄기를 통과해 갈뻔 했네요.

저앞에 솟은산이 봉화산 임을 안것도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였습니다.

 

여기가 문제의 거깁니다.

회장님께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앉아 계십니다.

제 마루금은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합니다.

딱봐도 우측 봉화산 갈림길이 더 뚜렷해 뵙니다.

모르긴 해도 우리말고도 숱한 정맥꾼들이 헛발질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렇게 숱하게 붙은 표지기들을 다섯명중 한명도 보지 못한체 그렇게 지나쳐 간겁니다.

하늘의 뜻이랄 밖에요.

 

큰잽니다.

잠깐이면 다다를 곳인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나서야 다다랐습니다.

 

헛발질 했던 모습을 구글맵에 띄워봤습니다.

왕복거리 2.8km , 헛발질 하느라 들인 시간은 총 1시간 하고도 21분이 걸렸더군요.

이 여파로 인해 오늘 예정했던 새터재 까진 가지도 못했으니 다음구간에 그 부담을 그대로 떠안게 생겼습니다.

 

점심 먹는 모습입니다.

뒷모습들이 어딘가 모르게 쳐져 보입니다.

오늘 구간은 전반적으로 오르내림이 심해 체력소모가 상당히 심했던 구간이라 할만합니다.

거기다 대형 알바까지 했으니 그 심리적 허탈감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오늘은 나물종류가 많네요.

소주 바로앞에 있는게 병풍나물 이란건데 해발고도 1000고지 이상서만 나는거라 강원도 사람들도 쉬이 맛보기 어려운 귀한거랍니다.

나물크기가 어린애 얼굴짝 만하여 쌈싸먹기 편하구요.

맛은 머위맛 비슷했던거 같습니다.

그 옆에껀 엄나무순이고 요 앞에껀 뽕나무순 입니다.

엄나무순은 쌉쌀했고 , 뽕나무순은 고소했습니다.

암튼 잘먹구 댕깁니다.

 

큰재를 떠나 백운산 언저리서 바라뵈는 지나온 마루금 입니다.

멀리 무량산이 뵈고 헛발품을 팔기 시작했던 봉화산 갈림길도 뵙니다.

봉화산 갈림길서 큰재까지 이렇게 가까운걸 그렇듯 개고생을 한후에 다다른걸 생각하면 지금도 허기가 집니다.

큰재에 흰점으로 뵈는건 우리가 타고온 버스입니다.

남사장님께선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길래 여태 저러고 계실까요?

 

백운산의 정상석 입니다.

여지껏 보아온 정상석중 가장 멋진거 같습니다.

  

백운산서 바라뵈는 봉화산.

오늘 선두의 두분께선 봉화산 구경도 하셨다니 복도 많으십니다.

 

장전고개를 지나쳐 갑니다.

 

떡고개도 지나쳐 가는 모습이구요.

 

덕산.

 

오동나무꽃이 만발한 배치 입니다.

 

그리고 여기가 오늘 산행의 종착점 신고개 입니다.

헛발질을 하는 바람에 결국은 오늘 목표로 했던 새터고개 까진 이르지 못했습니다.

알바란게 헛발품을 판것도 문제지만 이렇듯 사람의 의욕을 떨어뜨린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다 제죕니다.

 

남사장님께서 열심히 하셨다는 중요한 일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등허리서 땀나게 이걸 캐셨답니다.

딴에는 이게 마라고 생각을 하셨다는군요.

 

참 많이도 캐셨습니다.

이걸 캐면서 자랑할 생각에 얼마나 신이 났을까요?

남사장님이 은근히 구여운 데가 있는거 같습니다.

 

고성군 영오면 어딘가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습니다.

 

사진이 뿌연하게 나왔네요.

삼겹살이 일반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아마도 흑돼진가 봅니다.

꽃게 넣고 끓인 된장찌개도 일품이었구요.

한동안 못했던 소주랑 먹으니 더 맛있는거 같기도 합니다.

평촌님 덕분에 맛있는 고기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가격은 이렇답니다.

아무튼 괜찮은 집입니다.

 

이번구간 걸은 궤적입니다.

총도상거리 19.7km , 총 소요시간 10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걸어온 낙남정맥 입니다.

이빨 빠진 2구간이 영 거슬립니다.

제 성격상 그냥 놔둘게 아닌데 제 성질도 많이 죽었나 봅니다.